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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수국 혁명을 기리며 2015/06/17 수국 혁명을 기리며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흐린 날씨였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장마철에 들어서서 장마철 특유의 습기가 많고 끈끈하게 더운 날씨이기도 하다. 오늘은 아침에 1교시가 있는 날이지만, 평상시와 다름없는 시간에 나갔다. 1교시를 마치고 다음 주 준비를 하고 나오려고 했더니 자료가 든 USB를 잊고 갔다. 대충 마치고 도서관에 들러서 책을 반납하고 다시 두 권을 새로 빌렸다. 내일 여성학시간에 다룰 성폭력에 관한 책도 있어서 학생들에게 소개하려고 빌렸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오고 싶었는 데, 바깥을 보니 비가 올 것 같이 비구름이 시커멓게 몰려있다. 우산을 들고 가지 않아서 비가 오기 전에 일찌감치 돌아오기로 했다. 도서관을 나오자 후드득 빗방울이 비춘다. 비가 오면 그냥 맞을.. 더보기
게으른 하루 2011/06/12 게으른 하루 어제는 오랜만에 아주 게으른 하루를 보냈다. 즉 집에서 누워 뒹굴면서 책을 읽다가 자고 다시 읽다가 저녁도 안 먹고 산책도 목욕도 하지 않고 잤다. 어제 오후부터비가 왔기 때문이다. 장마철이라서 그런지 눈꺼풀이, 몸이 무겁다. 눈이 저절로 감긴다. 몸도 습기를 흡수해서 퉁퉁 불어온다.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서 아침 일과인 스트레칭을 하고 반짝 날씨가 개여서 빨래를 해서 널었다. 그래도 아침부터 무덥다. 온도계를 봤더니 기온이 28도에 습기가 80%이다. 몸이 끈적거리고 냄새가나서 샤워를 해도 뭔가 개운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료를 읽으면서 논문을 구상하려고 노력해도, 전혀 진전이 없다. 집중을 못하겠다. 도서관에 가면 좋지만 도서관도 실내온도가 28도이면, 오히려 집.. 더보기
일본 사람은 모른다 2018/06/11 일본 사람은 모른다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기온도 낮고 비가 오는 날씨였다. 오후에 태풍이 지나간다고 해서 큰비가 올 줄 알았는데 조용히 태풍이 지난 모양이다. 월요일은 도서관에 가는 날이다. 도서관에 갔다가 돌아올 때 태풍이 와서 비를 맞기가 싫어서 걱정이었다. 일기예보를 보니 저녁에 태풍이 지나면서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도서관에 갔다가 일찍 돌아올 요량으로 나갔다. 아침에 나갈 때도 비가 오는 가운데 수국이 많이 핀 길을 걸어서 갔다. 비가 와도 기온이 낮아서 걷기가 좋았다. 가는 길에 떨어진 살구를 세 개 주워서 가면서 먹었다. 도서관에 가서 일본 주요 일간지가 북미정상회담을 어떻게 보도하는지 궁금해서 신문을 비교해서 봤다. 아사히신문은 일면에 실렸다. 마이니치신문에도 일면에 .. 더보기
금붕어의 외출 2013/06/09 금붕어의 외출 오늘 동경은 맑아서 따가운 햇살이 내 리쏘였다.. 나는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이번 주는 좀 피곤했는 데, 어젯밤에 잠을 늦게 잤다. 축적된 피로는 늦잠을 자게 한다. 늦잠을 자면 오전 시간이 짧아진다. 아침에 일과인 요가를 건너뛰고 어젯밤에 담가 뒀던 흰색옷을 손으로 빨아서 널었다.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다시 손빨래를 해서 널었다. 어느새 점심때가 넘어섰다. 빌리고 싶은 책이 있어서 도서관에 가려고 점심을 해서 먹었다. 그런데, 바깥 햇살이 아직도 뜨겁다. 도서관에 가는 길이 햇살을 받아서 뜨거워져 있을 거다. 그리고 햇살도 따가울 거다. 아직 피곤이 풀리지 않아서 길을 나서기가 망설여진다. 더운 날씨라, 헐렁한 청바지에 컬러가 있는 반소매 셔츠를 입고 나간다. .. 더보기
망고와 달팽이와 패랭이꽃 2012/06/04 망고와 달팽이와 패랭이꽃 요새 동경 날씨가 이상하다. 아침에는 맑다가 오후가 되면 갑자기 흐려지고 급기야 소나기가 내린다. 소나기가 내린 다음에는 급격히 온도가 내려가고 맑아진다. 소나기도 아주 좁은 범위에 비가 내린다. 지난 토요일에도 읽을 책이 있어서 학교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 안이 ‘절전’으로 28도, 즉 난방상태라 집중은커녕 땀 흘리며 잠자기에 좋은 아주 짜증 나는 상태였다. 그래도 나는 몇 시간을 졸음기와 싸우다가 피곤해서 밖으로 나왔다. 비가 올것 같아 집으로 오는 걸 망설였다. 집으로 오는 도중에 비가 오면 우산도 없거니와 책도 젖는다. 아니나 다를까 소낙비가 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저쪽은 맑은 상태이다. 비가 그칠 때까지 밖에서 책을 읽다 보니 춥다. 도서관이 추울까 .. 더보기
절전하는 도서관에서 2011/06/04 절전하는 도서관에서 오늘은 오랜만에 날씨가 맑고 참 좋았다. 어제저녁에는 같은 단지에 사는 선생 동생들이 후쿠시마를 지원하는 콘서트를 한다고 같이 가자고 한다. 근데, 네팔아이가 온다고 해서 못 갔다. 네팔아이는 약속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늦게 왔다. 언제 올지 몰라 집 주위에서 맴돌다 보니 산책도 제대로 못하고 화가 났다. 그래서 먼 길을 와 준 네팔아이에게 짜증을 부린다. 집에 쌀이 없어서 네팔에서 가져왔다는 길쭉길쭉하게 생긴 쌀도 가지고 왔다. 나는 그 전날 카레를 큰 냄비로 하나 만들어놨다. 네팔아이가 놀러 온다고 해서 먹을 것도 많다. 그것도 먹으려면 한 시간 늦은 게 계획에 많은 차질이 있다. 정말로 오랜만에 밥을 해서 둘이서 경쟁하듯이 카레를 먹었다. 그것만으로도 배가 불렀.. 더보기
온실 도서관 2013/06/01 온실 도서관 오늘 동경 날씨는 오전에 맑고 더웠다가 오후에는 흐려졌다. 이번 주에 동경도 장마전선에 들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아주 일찍 장마철에 접어든 것이다. 아직 본격적인 장마는 아니지만, 장마철에 들었으니 각오가 필요하다. 다행히 주말에는 비가 안 온다니 방에 깔았던 카펫을 걷어내어 빨아서 말려야 한다. 이번 주는 바쁘게 지냈다. 수요일과 목요일 아침에 일을 나가서 일을 마치고 동료를 만나거나, 친구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틀 연속으로 밤 12시에 들어왔다. 금요일 수업까지 긴장해서 지냈다. 금요일 밤에는 늦게까지 쓸데없는 일을 하면서 지내다가 늦게 잤다. 오늘은 아침에 좀 늦게 일어났다. 나른했지만, 일과인 요가를 하고 어제저녁에 세제에 담가 뒀던 흰색옷을 세탁기로.. 더보기
아베총리는 기억상실? 오늘 동경은 맑고 건조한 날씨였다. 이번 겨울 동경은 유난히 건조하다. 가까운 동네에서 화재가 나서 집이 다 탔는데, 한달 이상 비가 오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리 겨울이라도 이렇게까지 건조한 것은 좀 심각하다. 요새는 매일 채점과 성적입력, 내년도 시라바스를 입력하고 있다. 오늘로 거진 끝내고 내일까지 채점 성적을 입력하면 대충 끝날 것 같다. 매일 숫자를 보고 또 보는 일을 반복하는데 집중력이 필요하다. 집중력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학생들 학적번호라는 이상하게 길고 긴 숫자를 계속 보고 있으면 집중력이 떨어져 내가 뭔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게 된다. 내일 할 것은 수강생이 200명이나 되는 가장 큰 건이다. 매 강의에 받은 감상문을 평가한 것을 집계하는데 스트레스 줄이기 위해서 준비작업을 했다. 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