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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디아스포라의 섬, 제주도 1 2018/06/27 디아스포라의 섬, 제주도 1 오늘 동경은 고온다습한 날씨로 최고 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갔다. 지난 주까지 하루 덥다가 춥다가를 반복하다가 이번 주에 들어서 월요일부터 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가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당분간 날씨는 30도를 넘는 더운 날씨가 계속된다고 한다. 문제는 기온 보다 습도가 높다는 것이다. 오늘도 습도가 78%라는...... 제주도에 관한 내용을 쓸 예정이었는데 근거를 가지고 글을 쓴다는 걸 밝히다 보니 다른 내용을 먼저 쓰고 말았다. 한국, 제주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예멘 난민을 둘러싼 인터넷상의 '헤이트스피치'를 보면서 긴급히 글을 써서 올려야겠다. 이하 내용은 1998년에 쓴 내 논문에서 간추린 것임을 밝힌다. 제주도는 역사적으로 '디아스포라'의 섬이다. '.. 더보기
제주도 사람이 '이슬람'을 구했다 2018/06/27 제주도 사람이 '이슬람'을 구했다 오늘 동경은 일본 장마철 특유의 후덥지근하게 더운 날씨였다. 흐리지만 고온다습한 날씨로 불쾌지수가 상당히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열흘 정도 원고를 쓰느라고 블로그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동안 제주도에 예멘 난민이 무비자로 들어온 것에 대해 인터넷 공간에 '헤이트스피치'가 폭발적으로 분출했다. 한국에서 분출한 예멘 난민에 대한 '헤이트스피치'에 대한 분석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자. 블로그를 일기장처럼 올려왔지만, 이번에 쓰는 것은 전문가로서 작정하고 쓰는 것이라, 관련 분야에 대한 자기소개를 간단히 한다. 제주도에 대한 연구, 제주도 사람 특히 20세기 일본에 사는 100년 간에 걸친 제주도 사람들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를 한 사람이다. 학부부터 대.. 더보기
극단적인 세상 2016/06/29 극단적인 세상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비가 왔다. 장마철이라, 축축한 것이 당연한 매일이지만, 요새는 기온도 낮아서 쌀쌀하다. 수요일은 아침에 일 교시가 있는 날이다. 오늘은 늦장을 부리다가 거의 지각할 뻔했다. 강의가 시작할 시간에 도착해서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복사해서 교실에 갔다. 교실은 항상 그렇듯 무덥고 탁한 공기였다. 학생들에게 먼저 오면 냉방을 켜라고 몇 번을 말했지만, 아무도 스위치를 켜는 사람이 없다. 학생들이 말을 안 듣는다. 학생들이 지시를 들어서 쾌적한 수업환경을 만드는 데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 내가 포기하는 것이 편하다. 학생들에게 별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말을 안 듣는 것뿐이다. 학생들이 말을 안 들으면 수업하기가 참으로 곤란해진.. 더보기
수국의 계절 2015/06/27 수국의 계절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잔뜩 흐리고 습기가 많아서 찐득찐득한 전형적인 장마철 날씨였다. 어제 비가 와서 아침에 일어났더니 땅이 젖어 있었는 데, 저녁이 되어서야 조금 말랐다. 비가 안 와도 젖은 땅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습기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런 날은 몸도 기분도 습기를 머금어 축 처진다. 집안도 습기에 젖어서 축축하다. 오늘은 집에서 그냥저냥 지낼 요량이었지만, 밥은 먹고 싶어서 일을 나가는 날과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쌀을 씻고 침대로 돌아갔다. 나중에 천천히 일어나서 밥솥에 스위치를 넣었다. 어젯밤에 생선을 사다 조려서 먹은 탓에 집안에는 생선 냄새가 배어 있다. 어제는 생선이 싼 것 같아 전갱이도 사다가 조렸다. 어젯밤에 먹은 것은 넙치였다. 맑은 날에도 집에서 생.. 더보기
싱숭생숭하다 2014/06/26 싱숭생숭하다 오늘 동경은 선선하고 지내기가 좋은 날씨였다. 비가 올 것처럼 좀 흐렸지만 비가 오지는 않았다. 아침에 학교에 갈 때 스쿨버스를 타는 곳 근처 미장원에 입구에 있는 제비집을 봤다. 제비집이 언제부터 거기에 있었는지도 몰랐지만, 마침 제비가 거기로 날아가서 집이 있는 줄 알았다. 금방 스쿨버스를 타야 해서 자세히 볼 경황이 없어 곁눈으로 보면서 지나갔다. 엄마 제비인지, 아빠 제비인지 몰라도 큰 제비가 먹이를 가져갔나 보다.. 아기 제비들이 입을 쩍 벌리고 서로 먼저 먹으려고 난리가 났다. 아기제비가 세 마린가, 네 마리로 추정된다. 벌린 입이 아주 커서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다. 쟤네들은 머리에 차지하는 입의 크기는 어떤 비율일까. 벌린 입이 얼굴보다 커 보였다. .. 더보기
옆집 사람 2011/06/27 옆집 사람 오늘도 동경은 비가 온다. 오늘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일본 아줌마와 같이 수국을 보러 가기로 했었다. 어제저녁에 카메라에 배터리를 충전하면서도 어쩐지 못 갈 것 같은 예감이었는데 오늘 아침에 문자가 왔다. 어제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다리가 아프단다. 수국보러 못 가겠단다. 그 대신 차마 싫어 놀러 가도 되냐는 문자였다. 장마 때는 한참 수국이 피는 계절이다. 올해는 날씨가 안 좋아서 그런지 꽃이 잘 안 피었다. 이 근처에는 수국이 많이 피는데 오늘도 다카하타후도라는 절에 수국을 보러 가기로 했던 것이다. 아줌마는 불교신자이기도하다. 다카하타후도는 수국원이 있어 각종 수국이 피어있어 보러 갈만 하다. 수국은 가까이서 보면 별로 예쁘지 않다. 꽃을 하나하나 봐도 별로인데 .. 더보기
일본, 코로나 19 감염 폭증! 7월 2일 NHK에 의하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07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6,39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25명으로 사망률 5.07%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94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19,80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90명으로 사망률 5%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54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44명, 해외유입이 10명이다. 확진자 누계는 12,904명으로 사망자 누계가 282명, 사망률 2.18%이다. 동경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넘게 나오고 전국에서는 200명 가까이 나왔다. 5월 2일 이후, 최대치라고 한다. 비상사태 해제후 최대치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언론의 보도는 관심도 적고 대체적으로 평.. 더보기
무력감에 빠진다 2018/06/17 무력감에 빠진다 오늘 동경은 추운 날씨였다. 어제도 추웠지만, 오늘은 한층 더 기온이 내려가서 최고기온이 18도였다. 어제부터 온 비가 아침에도 개이지 않았다. 오후에 비가 그쳤지만 지면이 마르지도 않고 기온도 올라가지 않았다. 15도였으니 겨울날씨의 최고기온인 것이다. 집이나 이불을 다 여름용으로 바꿔서 춥게 지내고 있다. 허리가 아파서 어젯밤에는 얇은 담요을 한 장 추가했더니 몸이 훨씬 편했다. 며칠 추운데 그냥 자서 허리가 아팠던 모양이다. 주말에는 밥을 하고 된장찌개를 끓여 쌈을 싸서 먹었다. 일본에 오래 살았지만 가끔 일본 사회가 도저히 이해가 안 될 때가 있다. 이해가 안 된다기보다 중요시하는 관점이 너무 다를 때 내가 미쳤는지 당신들이 미쳤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