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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버블 방식에도 구멍이 숭숭

NHK에 따르면 6월 28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17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72,74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227명으로 사망률 1.29%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00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797,31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4,726명으로 사망률 1.85%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27일 현재 27,175,789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501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55,57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015명으로 사망률 1.30%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5,290,302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317명, 가나가와 192명, 치바 121명 순이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을 보면 오사카 14명, 아이치 5명, 홋카이도와 동경도 각 4명 등으로 합계 38명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가 전체적으로 134명 늘고 사망자도 3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의 증가는 동경도 81명, 가나가와 57명, 치바 등 수도권의 확산세이다. 전체적으로 신규 확진자의 증가가 크지 않지만 동경을 필두로 수도권을 보면 증가세가 확연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잊으면 안 될 것은 동경도를 비롯해 일본 주요 도시는 연장에 재연장까지 했던 비상사태 선언이  지난주에 해제되어 여전히 '만보' 적용 중에 확산세라는 것이다. 

 

오늘은 월요일로 도서관에 갔더니 대학에는 지난주보다 학생이 훨씬 적었다. 지난주는 비상사태 선언이 해제되었다고 해방감에 학교에 왔는지도 모른다. 도서관에는 지난주만큼이나 학생이 많았다. 주위 분위기를 보면 확실히 백신 접종을 맞은 고령자 세대와 다른 사람들과 차이가 있다. 고령자들이 부쩍 나들이를 많이 하고 있다. 그동안 집에서 지냈는지 몰라도 활기차게 산책도 하고 공원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고령자가 많다. 그들은 매우 활기가 있고 행복한 얼굴마저 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맞지 못한 현역세대에게는 아직도 답답하기 짝이 없는 시간이지만 백신 접종을 맞은 세대에게는 다른 세상인 모양이다. 어제 읽은 산케이신문 여론조사를 보면 백신 접종을 맞은 고령자 세대에서 일본 코로나 대책에 대한 평가가 지난달에 비해 15% 이상 수직 상승했다는 걸 봤다. 아직 스가 정권 지지율로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백신 접종과 선거를 연결시킨 승부수가 효과를 봤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실책과 경제적 손실 등을 한방에 잊고 백신 접종만으로 평가가 한 번에 15% 이상 상승하다니 한국에서 보면 믿기 어렵겠지만 일본에서 보고 있는 나도 마찬가지이다. 자민당에서는 이런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백신 접종 한방으로 승부를 걸었구나 싶다. 백신 접종을 맞은 고령자에게는 이제 동경올림픽이 '축제'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국민 통합을 시켜도 모자랄 판에 항상 국민을 분단시켜서 갈등을 유발하고 분열시키는 정치가 너무나 싫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서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하겠다는 정치가나 관료도 너무 싫다. 그런 걸 복잡하게 카드를 사용하면 캐시백 한다는 얄팍한 사기꾼 같은 술수를 쓰는 것도 결국 돈을 많이 쓸 수 있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라서 너무나 싫다. 간단하게 현금이나 지역화폐로 '차별'하지 말고 '보편 지급'해야 한다. 일본에서 GO TO 캠페인이 결국은 대기업과 돈을 쓸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서 엄청난 돈을 쓰고도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폭망 한 사례를 답습하려는 것 같아 보인다.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사람들은 돈을 빼먹거나 다른 술수를 쓰고 있는 것이다. 어쩌고 저쩌고 핑계 대면서 일을 복잡하게 만들지 말기 바란다. 국민이 개돼지가 아니라서 그런 술수가 뻔히 보인다. 개돼지라도 자신들의 먹이 가지고 장난하는 건 알 거다. 그리고 화를 내고 들이받을 것이다.  

 

올림픽 관련해서 JOC에서 올림픽 선수에게 술은 숙소에서 혼자 마시라고 했다. 방은 2인 1실을 쓰고 같은 집에는 다른 선수들도 있으니 혼자 마시려면 화장실 밖에 없다. 베란다도 밖에서 보이기 때문에 안된다. 그렇게 까지 하면서 술을 마실 사람은 알코올 중독이겠지 싶다. 애초에 그런 설정을 하는 자체가 무리다. 그와 관련기사가 떴다. 선수촌에서 선수와 관계자가 생활하는 거주동 내에 감시원을 배치하기로 했지만 감시원을 배치할 수 없다고 한다. 코로나 감염 방지를 도모하기 위해 JOC는 선수촌 내에 감시원을 배치할 방침이지만 공공장소에만 할 것이라고 한다. 거주동 내에 있는 회의실 등에서 사람이 모여서 음주를 해도 주의나 경고를 할 수 없어 감염대책에 구멍이 날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다(https://news.yahoo.co.jp/articles/c8fdf686ec525a4422d7d01416b5069287ba6a6e).

 

수백 명 규모 선수단을 편성하는 나라에는 선수촌 아파트를 한 동 제공한다. 거기에는 회의실 등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장소가 있고 8명이 생활하는 5 LDK인 곳도 있다. 관계자에 의하면 거주동은 자택처럼 프라이빗 공간으로 봐서 감시원 배치를 할 수 없기에 회의실 등에서 축하회 등 연회가 열려도 JOC는 주의나 경고를 할 수 없다고 한다. 선수촌에 들어갈 때 가져갈 수 있는 술은 1명당 5L라고 한다. 이번에는 IOC가 배달 서비스를 용인해달라고 해서 이용하게 되면 추가로 술을 얼마든지 주문할 수 있다. IOC에 따르면 선수촌에 입주하는 선수와 관계자 81%가 백신 접종을 했다고 한다. 플레이북에는 선수촌 내에서 선수끼리 거리를 2미터 확보하도록 되었고 식사나 음주 시에도 같은 거리를 두고 멀고 마실 때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애초에 하지도 못할 걸 왜 한다고 일본 국민을 향해 큰소리를 쳤을까? 올림픽을 반대하는 일본 국내 민심을 달래기 위한 국내 정치용 언론 플레이였다. 아무리 코로나 방역이라고 해도 선수나 관계자를 과도하게 감시하는 감시원을 두는 것은 인권침해가 된다. 그들은 범죄자가 아니다. 거주하는 곳을 프라이빗 공간으로 본다는 것도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실질적으로 올림픽 선수나 관계자는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 술을 마실 수 있게 되는 모양이다. 그런 말을 아주 어렵게 썼다. 거기에 JOC는 선수나 관계자에게 플레이북을 통해서 알렸으니 만약 문제가 생겨도 책임이 없다는 책임전가다. 처음부터 다 알면서 확신범으로 하고 있다.

 

우간다 선수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 올림픽 선수나 관계자가 입국해서 양성 판정을 받거나 밀접접촉자의 경우 어디에 격리하는지 국회에서 질문을 했다. 입헌 민주당 야마이 의원이 "선수촌이나 올림픽 숙박 시설에 넣는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일본 정부는 '조정 중'이라면서 명확한 부정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 "(외부와 격리하는) 버블 방식의 의미가 없어진다"라는 지적이 나온다. 야마이가 "정말로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이냐"라고 추궁했더니 담당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선수촌 안에 넣거나 그런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선수촌에는 검사할 수 있는 시설도 있다. 그걸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걸 말하고 있다. (선수촌)에 넣거나 넣지 않는 걸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d004af420d5c3383de30eef11d9985c5e6cf954f).

 

이런 사안을 예상하지 않고 대비되지 않은 걸 우간다 선수 대응을 보고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간다 선수가 입국해서 양성 판정을 받은 지 일주일 이상 지난 시점이다. 설사 준비가 부족했다고 해도 이미 일어난 사안에 대해서 긴급히 대책을 도모해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나리타공항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우간다 선수에 대해서도 입국시키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렇다면 본국에 돌려보내지도 못했을 터인데 어디에 격리되어 있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지에 대한 보도가 없다. 며칠 뒤 2번째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오사카 이즈미사노시에 머무르고 있는지 어떤지도 모른다. 허긴 미얀마 축구팀 스태프가 사망한 건에 대해서도 사건성이 없다고만 하고 다른 보도가 없다. 나는 코로나로 인한 사망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는 인명에 관한 사안을 왜 이렇게 무성의하게 다루는지 모르겠다. 한마디로 인명경시다.

 

가장 불안한 것은 올림픽 선수나 관계자가 양성 판정을 받는 것이 아니라, 현시점에서 일본 정부나 JOC에서 확진자나 밀접접촉자 관리방침조차 제대로 정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일본 정부나 JOC의 올림픽에 대한 너무나 엉망진창인 코로나 방역이 가장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