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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이상한 신규 확진자 급감, 초중고는 여름방학 연장

NHK에 따르면 9월 7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62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59,19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577명으로 사망률 0.72%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0,60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594,04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가 16,475명으로 사망률 1.03%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7일 발표 1차 76,006,831건, 전인구 60%이다. 2차 61,216,291건으로 전인구 48.3%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동경도 신규 확진자가 -1,280명, -78.6%이다. 일본 전국에서 -7,108명, -67%이다. 동경도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 2,909명, 2주 전이 4,220명에서 오늘 1,629명으로 2주 사이에 3분 1 정도로 줄었다. 동경도에서 2주 동안 뭔가 특별한 일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이 줄었다. 일본 전국에서도 2주 전 21,570명에서 지난주 17,713명, 오늘 10,605명으로 2주 사이에 반 이상 줄었다. 이것도 왜 이렇게 극적으로 줄었는지 설명할 수가 없다. 적은 검사에 높은 양성률을 생각하면 이렇게 급감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597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63,37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330명으로 사망률 0.89%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차 30,747,214건으로 인구의 59.9%이고 18세 이상 69.6%이다. 2차 18,385,936건이고 인구의 35.8%이고 18세 이상 41.6%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가 +225명, +14%이다. 내일 신규 확진자가 피크가 되겠지만 많이 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18 도도부현이고 1,000명 이상은 3 도부현이다. 내역은 다음과 같다. 오사카 1,649명, 동경도 1,629명, 아이치 1,218명, 가나가와 738명, 치바 648명, 사이타마 647명, 효고 620명, 후쿠오카 424명, 오키나와 383명, 교토 241명, 시즈오카 213명, 기후 200명, 홋카이도 137명, 히로시카 136명, 이바라키 125명, 미에 120명, 구마모토 117명, 나라 116명 순이다. 오사카와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을 보면 동경도 16명, 치바 10명, 가나가와 8명, 오사카 6명, 사이타마 4명, 홋카이도 3명 등으로 합계 62명이다. 

 

PCR 검사를 보면 한국이 어제 165,911건으로 양성률 0.96%이다. 일본은 5일 속보치로 25,854건이라고 한다. 동경도는 11,916건에 양성률 14%라고 한다. 양성률 20%를 넘었던 동경도는 2주 만에 신규 확진자가 3분 1로 확 줄었다. 검사가 적은 일본 전국에서도 2주 전과 비교하면 반 이상 신규 확진자가 줄었지만,  양성률 1%대인 한국은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다고 보기가 힘들다.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런 걸 보면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팍팍 줄고 있는 현상이 뭔가 아귀가 맞지 않는 느낌이 든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일본이 신통방통 하기만 하다. 

 

 

오늘도 일본에서는 정치가들이 코로나에 대한 뒤틀린 인식을 드러내서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아소 부총리가 어제 월요일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가 한 달 반 만에 1,000명 이하였다면서 스가 총리의 총재선 불출마를 존중한다고 했다. (스가 총리가) "코로나를 어쨌든 수습해서 국제사회에서 평가가 매우 높다. 그런 의미에서 '잘했다'는 생각이 (스가 총리)에게 있었던 건 확실하다. 나는 그 부분이 (총재선 불출마 이유로) 가장 컸다고 본다"라고 했다 (https://news.yahoo.co.jp/pickup/6403837).

 

내가 요새 느끼는 일본 언론에서 마치 일본에서 코로나가 끝난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기사는 우연이 아니었다. 이게 다 정치적으로 셋업이 된 흐름이었던 건가? 일본이 코로나를 수습했다고? 지금 병원에 입원하고 집에서 '자택 요양'을 하는 사람들이 20만을 넘는다. 일본 코로나 대책이 국제사회에서 평가가 매우 높다니? 자신들이 자화자찬을 하고 있을 뿐이다. 만약 국제사회에서 평가가 매우 높다면 일본에서 보도하느라고 난리가 났을 것이다. 세계가 일본에게 잘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이다. 자신이 부총리이면서 스가 총리가 할 수 있는 걸 모조리 막아 놓고 코로나를 수습해서 큰 일을 마쳤다는 심정일 것이라니 새삼 대단하다. 스가 총리가 연임되지 않는 건 상관이 없지만 코로나를 수습한 건 아니다. 

 

'코로나 대책에 전념하기 위해 총재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했던 스가 총리 일정을 4-6일 살펴보니 4일에 40분간 회의한 것 밖에 없다. 병원에 가서 건강진단을 받고 이발을 하고 하루 세끼를 밖에서 외식하고 치과 치료를 받고 산책을 하면서도 말이다. 그냥, 듣기 좋으라고 한 말로 보인다(https://news.yahoo.co.jp/articles/ccbda14023d21132ea4409d9c4cc5d92e9d04a7d). 요새 스가 총리와 세트로 이슈가 되는 인물이 있다. 동경도 고이케 지사이다. 고이케 지사가 특별히 힘을 넣어 추진한 '산소 스테이션'은 가동률 9%로 130 병상에 이용자 하루 평균 12명이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b7e151f4ff061cded7a8f90059852c2fc99483e5). 동경도는 9월 중에 경증자 대상으로 '산소 스테이션'을 더 늘려서 중증화를 방지하는 '칵테일 요법'도 3개 '산소 스테이션'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동경도 지사가 하는 걸 보면 정말로 이상하기 짝이 없다. '산소 스테이션'을 열어서 이용자가 적으면 좀 더 많은 사람이 활용할 수 있게 변경해야 한다. 의사의 관리하에 있는 편이 좋은 경증자는 차고 넘친다. 이용자도 적다면서 '산소 스테이션'을 왜 늘리는지 모르겠다.

 

아소 부총리는 코로나가 수습되었다고 하지만 9월 1일 현재 일본 공립 초중고에서는 여름방학을 연장할 정도이다. 초등학교 12.4%, 중학교 12.8%, 고등학교 19.2%가 여름방학을 연장했다. 그 기간은 초중학교가 평균 4.7일, 고등학교 5.8일이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9d4abe87881a8ff820cdc226fd8ee6852b0c2702). 코로나가 수습되었다면 부모들이 아이들 방학 끝나기만 기다리는데 '휴교'하거나 여름방학 연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다음 달, 10월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동경 마라톤'대회도 중지한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804). 대회 기간이 비상사태 선언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중지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하지만 국내 마라톤 대회는 중지한다는 것도 참 이상하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댓글을 보면 주최 측에서는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중지되었다고 참가비를 환불하지 않은 모양이다. 작년에도 같은 문제가 있었다. 참가비도 꽤 비싼 걸로 안다. 올해도 참가비를 받아 놓고 비상사태 선언 때문에 취소하면 환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주최 측은 참가비를 환불하지 않아도 되게 최종 결정을 늦게 하는 꼼수를 쓰고 있어서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본에서는 그렇게 시끄러울 정도로 '스포츠 맨십'이 어쩌고 잘난 척한다. 특히 한국에 대해 그런 말을 한다. 자신들은 훌륭한 스포츠 맨십을 갖추고 있지만 한국이 그렇지 못하다고 말이다. 이번 동경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주최한 JOC를 보면 훌륭한 '스포츠 맨십'은커녕 더티한 이권집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동경 마라톤' 주최 측도 비슷한 마인드인가? 할 정도다. 

 

 

밤에 임시국회가 열린다는 기사 헤드라인을 보고 웬일인가? 했다. 결국, 야당에서 코로나 대책을 논의하게 임시국회를 열라고, 열라고 요구하던 걸 자민당이 받아들였나? 그럴 리가 없는데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 있나? 했다.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스가 총리 후계를 선출하기 위해 임시 국회를 10월 4일에 소집하는 걸로 조정하고 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865). 그러면 그렇지 자민당이 병들고 아픈 사람들을 위해 임시국회를 열지 않는다. 스가 총리 후계를 선출하기 위해서라면 임시국회라도 연다는 거다. 역시, 대단한 자민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