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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아베정권

일본은 필사적이다

2018/06/10 일본은 필사적이다

 

오늘,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어제 동경은 날씨가 아주 더웠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더워진 날씨였다.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갔다. 아침에 담요를 한장 빨아서 널고 이불을 널었다. 밥을 해서 먹고 오전에 움직이는 것이 좋을 같아서 산책겸 야채를 사러 나갔다. 내가 사는 단지에는 나무가 많아 그늘이 많다. 그늘이 있는 곳을 걸을 때는 몰랐는데 햇볕이 나는 곳에 갔더니 바깥을 걷기에는 너무 더운 날씨였다. 집에 있어도 너무 더워서 아무 것도 못할 것이다. 농가 마당에는 큼직한 무우와 양파가 있었다. 무우가 너무 커서 못샀다. 강을 건너고 길을 건너 야채 무인판매에 갔지만 것이 없어서 그냥 돌아왔다. 오가는 길에 꽃이나 보려고 꽃이 길을 걸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수국이 늘어져 있었다. 희한한 것은 내가 돌보는 수국이 피는 족족 사람들이 무자비하게 꺾어 가서 없어지더니 다른 곳에 수국들도 사람들이 꺾어 가는지 꽃들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한 두 송이가 아니라, 꽃을 꺾어 간다. 세상이 무섭게 변하고 있다.

 

집에 돌아와 날씨가 더우니 빨래하기 좋은 날이다. 방에 깔았던 카펫을 걷고 담요와 퀼트 등을 걷어서 욕조에 물을 받아 빨기로 했다. 이런 빨래를 하는 날은 빨래가 잘 마르는 날 해야 하는 것이 포인트다. 욕조에 물을 받아 카펫에 담요, 퀼트 등 무거운 빨래와 씨름을 하면서 발로 밟아서 빨았다. 카펫을 걷었다는 것은 집이 완전히 여름을 대비한다는 것이다. 오늘 빨래한 것은 담요가 두 장에 카펫, 퀼트로 모두 다 대형이었다. 많은 일을 한 것이다.

 

다음 주 12일에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결속을 방해하는 갖은 공작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원하는 결과와 다르게 나오면 일본에서 지금까지 차지했던 한반도에 대한 기득권을 잃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한반도 평화를 방해할 것이다. 일본이 원하는 것은 남북한의 분단과 대립이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온갖 치사한 방법으로 북한이 열 받고 자존심 상하게 굴욕을 주는 보도를 하면서 판을 깨려는 시도가 수도 없이 이루어진다. 사실, 일본이 두려운 것은 한국보다 북한이다. 한국은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친일적 행태를 적나라하게 보이는 자유한국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뿐 아니라, 곳곳에 친일적 잔재가 많이 남아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에 비해 북한은 친일파를 청산했기 때문에 친일파가 힘을 가질 수가 없기에 일본의 영향력을 직접적으로 발휘하기가 어렵다. 한국에서는 자유한국당을 봐도 일본 보수보다 더 극성으로 난리를 피면서 남북의 화해를 죽어라고 방해하고 있다.

 

일본은 식민지 지배를 하기 전부터 한반도에 대한 침략과 실질적 지배를 했다. 한국이 해방이 되고 나서도 여러모로 일본이 영향력을 행사했고 한국이 거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식민지가 아니면서도 식민지 같은 처지에 놓여 있었다. 한국은 오랫동안 겉으로는 '반일'을 내세우면서 정치적으로 일본과 유착했었다. 그렇기에 일본에서 겉으로 군사독재를 비판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자신들 영향 하에 있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한국의 민주화가 진전해도 일본에 대해 한국의 뜻을 관철하기는 어려웠던 것은 정치적 유착관계로 국민을 속여왔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적당히 한국을 존중하는 척하면서 실속을 챙길 수 있었기 때문에 속내를 적나라하게 보일 필요가 없었다.

 

그동안 일본 정치가들의 역사문제에 대해 '망언'을 함으로써 문제가 된 적이 많았다. 일본 정치가들이 했던 것은 일본에서 봤을 때는 실수한 '망언'이 아니었다. 정치가와 지지자, 일반 국민들 의식 수준에 맞는 발언이다. 일본 사람들 의식은 식민지 시대와 지금도 큰 변함이 없다. 단지, 그런 발언을 하면 문제가 되기에 조심하는 것뿐이다.

 

일본이 경제적으로도 아시아에서 유일한 선진국으로 다른 나라와 월등한 차가 있었다. 버블경기가 끝나고 일본 경제가 침체에 들어가면서 다른 나라 경제가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는 인구가 많고 덩치가 큰 나라여서 발전 속도는 한국 보다도 훨씬 더 빨랐다. 일본이 볼 때, 과거에 중국의 일부를 점령하고 식민지 지배를 했지만 한반도와는 다르다. 한반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해방 후에도 일본의 손아귀에 있다는 인식이다. 실질적으로 지배를 할 수 없어도 자신들 영향력 하에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는 친일파들이 많아서 뛰어 봐야 벼룩이었던 것이다.

 

일본의 인식이 바뀌는 것은 노무현 정권 때다. 노무현 대통령이 일본에서 보면 '반일'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친일파'가 아닌 서민 출신으로 건전한 가치관을 지닌 인물로 일본에 대한 컴플랙스가 없었다. 독립투사처럼 일본에 대해서 눈치를 보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일본에서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인물이 식민지 지배를 하기 이전부터 한반도에서 목숨을 걸고 일어난 의병이나 독립운동, 저항했던 조선인들과 겹쳐 보였다. 그것도 일본에 유학해서 신문물을 받아들인 나약한 엘리트가 아닌 시골에서 자란 투박한 토종 조선인이었다. 일본에서 회유하기 어려운 존재인 것이다. 일본에서 보면 자신들의 지배를 관철시키지 못하게 목숨 걸고 덤볐던 지긋지긋한 조선인의 전형으로 아주 무섭고 두려운 존재였던 것이다. 자신들이 조선에서 얼마나 나쁜 짓을 했고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나? 그걸 알기에 노무현  대통령이 두려웠던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과거에 자신들에게 덤비다가 죽은 독립투사가 환생한 유령, 귀신처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일본 정부에서는 기본적인 인식이 노무현 대통령 후계자로 '반일'분자이기에 적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겹쳐 보인다. 인권변호사를 했다니 더욱더 반가운 존재가 아니다. 촛불 혁명을 거치고 탄생한 국민을 사랑하는 진정한 지도자로 호락호락하게 일본이 조정 할 수 없다고 보기에 일본에서는 죽어라고 깐다. 마치 자유한국당이나 다른 정당에서 미친듯이 문재인대통령을 비판하듯 일본도 깐다. 거꾸로 말하면 지금까지 대부분의 대통령은 일본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만 해도 민주화, 특히 촛불 혁명은 일본에서 잘 보도하지 않았지만 일본 정부는 싫었을 것이다. 일본 국민에게 전염이라도 될까 두려워서 데모를 까는 기사가 많이 올라왔었다. 촛불 혁명에 나선 한국인들이 대한독립만세를 불렀던 조선인들과 겹쳐서 보였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 한국인이 정말로 자주독립해서 일본의 영향력에서 벗어 날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북한과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한국의 '친일파'와 같이 일본의 영향력을 유지할 수도 있을 걸로 봤다. 뒤에는 미국도 있으니까....... 주한....... 미군이 있는데 어쩌겠어.......라고 말이다.

 

일본에서 다급해지기 시작한 것은 올해에 들어 한국이 북한과 화해무드로 급 접근을 하면서다.. 그것도 일시적인 이벤트성 쇼가 아니라, 남북한 지도자가 성실하게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논의하는 걸 보고 큰일 났다 싶었다. 하지만 미국 형님이 절대적으로 일본 편을 들어줄 거라서 큰 걱정은 없었다. 지금까지 얼마나 세뇌를 해왔는데, 갑자기 변하겠어? 남북이 분단해서 대립하는 것이 미국에도 이익이니까........ 북한이 적극적으로 주변국과 외교에 나서고 성과를 거두면서 북미 정상회담까지 하게 되었다. 북한을 우습게 봤는데, 우스운 존재가 아니었다. 북한이 쉽지 않은 걸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 북한을 너무 조롱하다 보니 정말로 우습게 보게 된 것이다.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꼴이다. 정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본으로서는 한국이라는 100년 이상 자신들 영향력의 지배하에서 있었던 곳을 잃게 생겼다. 일본이 사수하고 싶은 기득권으로 일본이 우월하다는 자존심을 지켜준 존재였던 한국이다. 한반도에 평화가 오면 일본으로서는 반갑지 않은 것만이 아니라, 두려운 존재가 된다. 그것은 자신들이 조선에 대해 해왔던 일이 있기에 힘을 가진 조선이 앙갚음을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 자신들이 호전적이라서 같은 사고를 하는 것이다.

 

지금 일본이 한반도 평화를 방해하는 것은 일종의 '전쟁'과 같은 개념으로 '총력전'을 하고 있다는 걸 한국이나 북한에서 명확히 알고 대처해야 한다. 한반도에서는 '분단'이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일본 정부에서는 심리적으로 자신의 것을 뺏기고 잃는 심정이다. 자신들의 우월감을 유지하기 위해 만만한 상대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자신들 기반과 권력을 잃는 걸로 끝나지만 일본은 정신적인 '식민지'를 잃을 상황에 놓여 있기에 필사적이다.

 

일본에 대해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은 남북이 화합해서 힘을 합하고 지혜를 더하는 것이다. 남북한이 사이좋게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것을 무엇보다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지금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정말로 자주독립을 해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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