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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겨울바다 2 2014/01/05 겨울바다 2 겨울바다가 계속된다. 페리에 타서 전화를 했다. 1시 20분에 출발하는 페리에 탔다고, 도착하는 터미널에 마중 오기로 되어있다. 페리 승선시간은 40분으로 긴 시간이 아니다. 그리고 페리가 운항하는 구간은 동경만 안이라서 아주 파도가 높아지는 일은 극히 드물 것이다. 그래도 아주 가끔은 페리가 안 뜨는 일도 있겠지. 페리의 운항속도도 아주 느리다. 저쪽에서도 같은 시간에 페리가 출발을 하는지라, 도중에 마주친다. 페리에 탄 손님도 별로 많지 않았다. 한적하고 나른한 오후에 평온한 바다와 같이 페리에 있었다. 가끔 앞으로 나가서 사진을 찍으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추스르다 보니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동경만에는 작고 큰 배들이 떠있고 지나간다. 그리움이라고 바다를 보니 반.. 더보기
겨울바다 1 2014/01/05 겨울바다 1 오늘 동경은 비교적 흐리고 추운 날씨였다. 최저기온이 영하 4도까지 내려간다니 아주 추운 날에 속한다. 오늘은 일찍자서 내일이 되면 짧았던 겨울방학도 끝내야지. 결국 오늘까지 전혀 일을 안 하고 탱자 탱자 놀았다. 나는 언제 철이 들라나 모르겠다. 3, 4일 이틀에 걸쳐 겨울바다를 보러 갔었다. 겨울바다가 그리웠다. 바다가 그리워서 요새 바다색 베스트를 입고 지냈지만, 그리움이 치유되진 않았다. 그리움도 일종의 병이라니까, 홈시크라는 말이 있듯이… 겨울바다가 절절히 그리웠다. 겨울바다에 좋은 추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나쁜 기억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겨울에는 하늘이 흐리니까, 바다도 하늘의 빛을 받아서 어둡고, 무겁고 거칠어진다. 바다를 상대로 일을 하는 사람들에.. 더보기
제주바다/겨울, 강정마을 2011/12/12 제주바다/겨울, 강정마을 어제는 대학원 후배들이 와서 집에서 술을 마시고 밥을 먹고 갔습니다. 후배들이 올 때 과자를 가지고 와서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제가 먹고 살이 찌겠지요. 오늘은 날씨가 맑고 좋아서 그동안 별렀던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무래도 햇살을 받아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사진을 좋아해서요. 오랜만에 바늘대를 잡아 뜨개질을 한 겁니다. 저는 취미로 뜨개질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뭔가를 표현하고 싶을 때, 뜨개질이나 다른 걸로 표현을 합니다. 그러나, 그 걸 그다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 번에 뜬 것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를 절실히 바라면서 떴습니다. 제 친구가 제주 강정 마을에 미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걸 반대하는 서명, 이메일을 보내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