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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벼룩시장 첫날 2018/05/03 벼룩시장 첫날 오늘 동경은 아침에 비가 왔다. 어젯밤부터 비가 와서 아침까지 왔다. 오늘은 가까운 곳에서 어린이 축제가 3일간 열리는 첫날이다. 내가 좋아하는 벼룩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시작하는 시간보다 일찍 가서 건질 것을 건지고 올 생각이었다. 아침을 먹고 재빨리 준비해서 나갔다. 11시에 네팔아이가 놀러 온다고 했으니 그전에 벼룩시장 탐험을 마치는 것이 좋다. 9시가 넘어서 갔더니 벼룩시장이 열릴 낌새가 보이질 않는다. 비가 와서 벼룩시장이 열리지 않나 보다. 일부러 나갔으니 다른 것이라도 보면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공원을 한바퀴 돌고 위에서 보며 내려오기로 했다. 맨 위에서 핸드메이드 주머니를 하나 샀다. 천이 예뻐서다. 다른 가방도 사고 싶었지만 내가 쓰질.. 더보기
오늘의 수확 2013/12/16 오늘의 수확 오늘도 동경은 맑고 건조한 날씨였다. 나는 월요일에 수업 준비를 한다. 두 과목을 준비해야 한다. NPO매니지먼트론과 여성학이다. NPO는 화요일에 수업이 있고, 여성학은 목요일에 수업이 있다. 강의 중에 탈선하면 언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올지 모른다. 2주 전에 NPO 강의 중 노숙자 문제가 나와서 요코하마 고도부키초에 관한 얘기를 잠깐 했는 데 한 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강의하던 내용은 완전히 까먹었다. 내가 무슨 얘기를 했었는지 기억하지 못해서 강의로 못돌아간다. 그래서 강의 내용은 다 입력한다. 아주 간단히 메모로 하는 것은 전문성이 완전히 다른 것이다. 예를 들면 작년에 했던 일본문화사라는 과목이다. 일본문화의 역사, 주로 그림이나 공간성, 철학에 관한 것이.. 더보기
소소한 것들 2013/12/15 소소한 것들 오늘도 동경은 맑고 건조한 날씨였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요 근방 최고기온이 11도에 최저기온이 영하 2도란다. 이정도 기온이면 겨울 날씨가 된다. 그러나 내가 사는 곳은 기온에 관계없이 맑은 날에 바람이 없으면 볕이 잘 들어서 아주 따뜻하다. 비록 그게 아침에서 오후까지라 해도 밝고 따뜻하다. 그리고 춥지 않다는 것은 단지 기온 만이 아니라, 분위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겨울에는 따뜻한 기분으로 지낼 수 있는 소품들을 쓴다. 오늘도 늦잠을 잤다. 실은 맑은 날에는 햇살이 너무 좋아서 늦잠을 자는 게 아깝다. 그래서 쉬는 날도 일하러 가는 날과 같은 시간에 일어나 설치다가 제풀에 피곤해진다. 오늘은 늦게 일어났지만, 일은 일찍 끝냈다. 완전 신나게 하루를 벌었다는 것이다. 아.. 더보기
월동 준비 2010/11/22 겨울 준비 오늘 창 밖은 비가 온다. 비가 오면서 가을이 깊어 가고 겨울이 다가오려나 보다. 조금씩 겨울 준비에 들어 가야지. 단풍이 들기 시작할 무렵, 신선한? 낙엽들을 주워 왔다. 겨울에도 창가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일을 하기 때문에 춥다. 그래도 자연광이 들어오는 창가가 좋다. 다행히도 남향에다 겨울이 되면 나뭇잎이 다 떨어져 햇빛이 많이 들어온다. 겨울맞이로 굵은 모헤어 실로 의자에 앉아있을 때 쓸 담요를 떴다. 이 실은 옷을 짜면 너무 둔하지만, 털이 빠지지 않는 것이라 무릎 덮기에는 좋다. 포인트는 전체 색조가 어두워서 밝은 색으로 테를 둘렀다. 옆에 꽃은 장식이기도 하고 치마처럼 두룰 때는 묶기도 한다. 이번 주에는 우선 방에다 카펫을 내놔서 깔고 난방기구도 내놓고 서서.. 더보기
달항아리와 문재인 2017/11/01 달항아리와 문재인 오늘 동경은 맑고 햇볕이 강해서 일교차가 심한 날씨였다. 그래도 날씨가 맑다는 것이 어딘가, 맑기만 해도 고마운 날씨인 것이다. 오늘은 일교시 강의가 축제관계로 휴강이라서 어젯밤 늦게까지 일을 했다. 그래서 아침에 느지막히 일어나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아침밥으로 고구마를 쪄서 어젯밤에 만든 피클과 같이 먹었다. 오전에 짧은 산책을 겸해서 농가와 무인판매에 야채를 사러 다녀왔다. 고구마를 먹고 나서 급하게 걸어서 그런지 정신없이 트림이 나왔다. 요즘 운종부족이라, 괜히 배에 가스가 차서 배가 불러있다. 트림이 많이 나와서 피곤했지만 가스가 빠져서 몸이 좀 홀가분 해졌다. 서둘러 머리를 감고 준비해서 오후 강의를 위해서 길을 나섰다. 첫교시 강의가 있었다면 첫교시를 .. 더보기
태풍이 지날 무렵 2013/10/25 태풍이 지날 무렵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흐리고 비가 온다. 27호 태풍이 온다나… 전혀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지난번에 왔던 26호 태풍피해가 컸다. 단지 태풍피해가 큰 게 아니라, 좀 슬프다. 내가 가려고 했던 섬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런지도 모른다. 그 섬에 옛날 해녀를 했던 제주도 할머니가 살고 계시다. 다른 할머니도 계시다. 내가 잠깐 만난 두 할머니는 너무나 달랐다. 천사와 악마 정도로 달랐다. 그러나, 두 분 다 제주도 할머니로 옛날에 해녀를 하면서 살았다는 것이 공통점이었다. 이번 태풍도 그 섬을 거쳐가는 모양이다. 뉴스에 의하면 일찌감치 피난 지시가 내렸단다. 지난 번에 피난 지시를 내지 않아서 피해가 커졌다고 한다. 이번 주는 학교가 축제기간이라, 오늘은 쉬는 날이다. .. 더보기
다시 겨울로… 다시 겨울로…동경생활 2013/02/03 22:00 huiya 오늘 동경은 평년 기온으로 내려가서 다소 춥지만 맑은 날이였다. 어젯밤은 바람이 세게 불어와서 추워질 낌새가 보이기에 일찌감치 목욕을 하고 침대에서 책을 읽다가 한시쯤에 잤다. 어젯밤 잠잘 무렵에 비가 주룩주룩 오는 소리가 나서 큰 비가 내린줄 알았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왔던 흔적조차 없다. 어젯밤 내가 들었던 소리는 뭐지? 그리고, 침대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윗층에서 소란을 피우는지 형광등이 흔들렸다. 아무리 그래도 형광등이 흔들릴리는 없는 법, 지진일까봐 낌새가 이상해서 다른방에 가봤다. 꽃을 꽂은 글라스를 높은 데 올려논 게 엎어질까봐 걱정이 되서 갔더니 다른방은 형광등이 흔들리지 않는다. 오늘 깨어보니 그건 윗층에서 소란을 피운게.. 더보기
찐고구마 주말 찐고구마 주말동경생활 2012/11/20 00:01 huiya 어제 동경날씨는 황홀하게 좋은 날씨였다. 전날 비가 와서 우울한 날씨여서 더욱 좋았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일상적인 요가를 하고 이불과 베게를 널었다. 각종 매트도 밖에 널었다. 침대 메트레스도 위아래를 갈았다. 위를 여름에 쓰는 스프링메트리스에서 딱딱한 우레탄메트레스로 갈았다. 그리고 메트레스 방향도 바꾸고 약간 방 안쪽으로 밀어서 배치도 바꾸었다. 침대시트도 사락사락한 것에서 포근한 것으로 바꿨다. 그 새에 빨래를 한 번 돌려서 널었다. 날씨가 건조해서 빨리 마른다. 그래도 낮까지 말려서 집어넣어야 한다. 교체한 퀼팅 침대시트도 빨아서 집어넣었다. 단계적으로 겨울채비를 하고있는 것이다. 햇볕이 들어서 집이 밝고 따뜻한 사이에 청소를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