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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하마

겨울바다 1 2014/01/05 겨울바다 1 오늘 동경은 비교적 흐리고 추운 날씨였다. 최저기온이 영하 4도까지 내려간다니 아주 추운 날에 속한다. 오늘은 일찍자서 내일이 되면 짧았던 겨울방학도 끝내야지. 결국 오늘까지 전혀 일을 안 하고 탱자 탱자 놀았다. 나는 언제 철이 들라나 모르겠다. 3, 4일 이틀에 걸쳐 겨울바다를 보러 갔었다. 겨울바다가 그리웠다. 바다가 그리워서 요새 바다색 베스트를 입고 지냈지만, 그리움이 치유되진 않았다. 그리움도 일종의 병이라니까, 홈시크라는 말이 있듯이… 겨울바다가 절절히 그리웠다. 겨울바다에 좋은 추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나쁜 기억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겨울에는 하늘이 흐리니까, 바다도 하늘의 빛을 받아서 어둡고, 무겁고 거칠어진다. 바다를 상대로 일을 하는 사람들에.. 더보기
추석이라고 2 2016/09/16 추석이라고 2 하늘은 잔뜩 흐렸지만, 비는 오지 않았고 동경만은 잔잔했다. 동경만은 내륙으로 깊게 들어가 있어 원래 잔잔하다. 그래서 왠만한 태풍에는 영향을 받지 않고 운행을 한다. 지금까지 페리를 타도 얌전하게 선내에서 전망이 좋은 자리에 앉아있었다. 이번에는 갑판에 나가서 바깥을 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노는 것도 봤다. 사진도 찍으면서 페리를 탐험했다. 배가 작아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은 갖춰야 한다. 그런 모습이 보인다. 목적지인 가나야를 향해서 가는 도중에 가나야에서 구리하마로 향하는 페리가 온다. 가나야에 마중나오기로 한 분에게 전화했다. 가나야에 가면 아는 사람들이 차로 안내를 해주지 않으면 움직일 수가 없다. 구리하마에서 가나야까지는 40분이 걸린다. 집에서 가나야.. 더보기
추석이라고 1 2016/09/16 추석이라고 1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잔뜩 흐린 날씨다. 날씨가 너무 흐려서 창밖이 어둡다. 어제 먼 길을 다녀와서 피곤한 탓에 아침은 천천히 시작했다. 어제도 제대로 먹지 못했지만, 오늘 아침도 달걀 후라이와 사과를 먹었다. 점심에 어제 남기고 간 밥을 따뜻한 물에 말아서 깻잎절임과 같이 먹었다. 깻잎은 어제 갔던 곳에서 많이 따왔다. 어제는 많이 딴 것 같았지만, 절임을 만드니 양이 줄었다. 그래도 깻잎이 어디냐, 당분간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깻잎을 먹을 것이다. 어제 쓰던 걸 쓰기로 하겠다. 어제는 치바 가나야에 다녀왔다. 지난 주에 갈 예정이었는데, 논문이 늦어져서 이번 주가 되고 말았다. 추석날이라, 아는 사람네 집에서 추석을 지내는 줄 알았더니, 추석을 지내지 않는단다. 추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