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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야스쿠니 신사 2013-4 2013/09/02 야스쿠니 신사 2013-4 오늘도 동경은 뜨거운 날씨였다. 최고기온이 34-5도라고… 도대체가 어떻게 된 건지, 연일 35도가 넘는다. 다행인 것은 저녁이 되면 그래도 조금 선선해진다는 것이다. 요새 2주일에 걸쳐 인터뷰를 하느라고 시내에 나갔었다. 요 며칠 전에는 아침에 나갈 준비를 하다가, 아무래도 더위가 심상치 않아 전화해서 오늘은 쉬자고 했다. 그 날은 최고기온이 37도라서 나이를 먹은 두 분이 외출을 했다가 더위라도 먹는 날에는 큰일이 난다. 그런데, 요새 날씨가 보통 이렇다. 이러면 정신이 없다. 집에 있어도 책을 읽을 수도 없고, 그냥 흐느적 거릴 뿐이다. 오늘은 내일부터 섬에 들어갈 예정으로 준비를 했었는 데, 갑자기 못가게 되었다. 예정이 펑크나고 급하게 하던 일도 멈.. 더보기
부산한 학기말 2012/07/21 부산한 학기말 동경은 어제부터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다. 그래서 지내기가 훨씬 수월하다. 요즘은 학기말이라 여러모로 바쁘다. 다행히도 이번 주에 반 정도가 종강을 했고, 다음 주로 남은 강의가 끝난다. 그리고는 리포트를 받아서 채점을 하고 성적을 입력하는 작업들이 남아있다. 학기말이 되면 수업도 수업이지만, 다른 미팅도 있어서 더 바빠진다. 다른 동료들도 한층 바빠져서 행동들이 산만하고 부산해지면서 뛰어다닌다. 지난 금요일 밤에 동료 둘과 저녁을 먹으러 갔다. 한 동료가 강의가 끝나고 보니 입 주위에서 가루가 나왔다고 한다. 도대체 어쩌면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 또 한 명은 갑자기 목소리가 안 나와서 일주일 동안 수업을 파워포인트로 했다. 대화는 휴대폰으로 문자를 써서 보이는.. 더보기
채워진 냉장고 2013/09/04 채워진 냉장고 오늘 동경은 아침에 비가 와서 좀 서늘한 날씨였다. 서늘한 것이 갑자기 가을이 확 온 느낌이었다. 어제도 최고기온이 34도였으니 오늘은 최고기온이 30도로 아주 선선한 날씨다. 올해 여름에 내가 체득한 것이 있다면, 기온을 1도 단위로 체감한다는 것이다. 30도 이상에서 정확히 1도의 차이를 느끼게 되었다. 무더운 여름은 나를 땀 흘리고 정신이 몽롱해지는 온도계로 변신시켰다. 내가 비록 옷을 개구리색으로 입어서 개구리가 된 기분으로 변신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이지만, 온도계로 변신할 줄은 몰랐다. 개구리는 나름 웃기기라도 하지, 온도계는 솔직히 재미가 없다. 이런 걸 팔자라고 하나, 아니면 운명… 팔자나 운명이라는 단어도 써 본 적이 없는 데… 밤이 되어 바람이 불고 천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