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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된 학생

왕자님 포스 베스트? 2012/11/05 왕자님 포스 베스트? 오늘 동경 날씨는 아침부터 쭉 흐리다. 아까 잠시 잠깐 햇살이 비칠 만하더니, 구름이 많다. 이런 날은 전형적인 겨울 날씨다. 기온이 낮지 않아도 흐리면 은근히 춥다. 기온이 낮아도 날씨가 맑아서 햇살이 비치면 따뜻하다. 여름에는 끔찍하던 햇살도 가을에 접어들며 황홀하게 소중해지고, 겨울에는 어쨌든 고맙기만 하다. 인간이 참 간사하다. 오늘은 낮에 좀 걸어서 가야 하는 슈퍼에 한국 유자차를 사러 갔다. 내가 제일 맛있다고 치는 유자차는 제주시에서 과일상을 하는 친척이 직접 만드는 거다. 이 집은 손맛이 좋은지 특별히 맛있다. 그래서 유자가 나오는 철에 제주도에 가면 무거워도 일부러 사 온다. 일반 시중에서 파는 것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그런 .. 더보기
핼러윈 특별 팩 택배 2011/11/01 핼러윈 특별 팩 택배 지난 목요일 밤에 택배가 왔다. 핼러윈 특별 팩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시골에서 농업을 하는 제자가 가을 추수를 했다고 쌀을 보냈다. 그 친구가 농사를 시작한 건 올해다. 그런데 나는 그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한 달에 한두 번 과일과 야채를 보내온다. 이 번에는 큰 핑크색 상자에 가득, 거기에다 쌀까지 들어있다. 2주전에 조금 있으면 쌀을 수확하니까, 쌀을 보내겠다는 문자가 왔다. 사실 올해부터 농사를 시작했다지만, 무슨 농사를 짓는지 잘 몰랐다. 택배가 올 때마다 자기가 만든 걸 넣어서 보낸다. 마늘이랑 양파를 만들었구나, 감자도, 토마토도, 참 여러가지를 만드나 보다. 이번 쌀은, 비료를 안 쓴 데다가 무농약이란다. 여름에 풀을 제거하는데 고생을 한 결과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