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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스트레스 우체국 2016/05/16 스트레스 우체국 오늘 동경은 아침에 흐리고 비가 오면서 추운 날씨였다. 오후가 되면서 맑게 개고 기온도 올라갔다. 오늘은 월요일, 도서관에 가는 날이다. 도서관에 가면서 우체국에 들러서 호주로 소포를 보내려고 소포를 들고나갔다.. 지난주 월요일에도 시드니 친구가 주문한 옷을 완성해서 EMS로 보냈다. 가까운 우체국에 가면 약간 스트레스를 받아서 가기가 싫다. 그래도 가장 가까운 우체국이라서 쓴다. 우편물을 발송하는 창구에는 아줌마 직원과 아가씨 직원이 있다. 내가 가면 아줌마 직원이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보내도록 강요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우체국 물건을 하나라도 더 팔려는 것이다. 내가 돈 내고 보내는 우편물인데, 직원이 원하는 방식으로 비싸게 보내야 .. 더보기
황금연휴의 바겐헌터 2015/05/06 황금연휴의 바겐헌터 오늘 동경은 아침에 흐리고 찬바람이 불었다. 찬바람은 어젯밤부터 불었다. 바람이 불면 춥고 창문을 닫으면 더운 요상한 날씨였다. 낮에 볕이 났을 때는 사람을 녹일 것 같이 강한 햇살이었다. 황금연휴에는 지역에서 큰 축제가 있어 주로 플리마켓이라고 벼룩시장에 다녔다. 이런 시장에는 아침에 일찍 가거나 늦게 가는 것이 좋다. 일찍 가면 건질만한 걸 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늦게 가는 것은 남은 것 중에 쓸만한 것이 있으면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중간한 시간에 가는 것은 힘들고 건질 것도 별로고 가격이 싸지도 않다. 그런 걸 잘 알면서도 일찍부터 가서 뭔가 건지려는 야심은 없다. 그렇지만, 바겐헌터로서 최소한 갖출 것은 갖추고 나간다. 우선 .. 더보기
너무 많거나, 적거나 2013/04/14 너무 많거나, 적거나 오늘 동경은 맑았지만, 좀 쌀쌀하고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었다.. 어제는 왠지 졸려서 오후에 잠깐 눈을 부쳤더니, 잠에서 깨질 못하고 오늘 아침까지 계속 잤다. 아무래도 피곤했던 모양이다. 오늘은 일어나서 일과인 요가를 하고 아침을 먹었다. 마지막 남은 빵 한 장에 마지막 남은 버터 한 조각을 발라서 먹었다. 아침을 먹고 청소를 하려니 청소기를 돌리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먼저 소리가 안나는 유리창 청소를 했다. 그리고, 쓸데없이 드라마를 보면서 시간이 지나길 기다리다가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했다. 짙은 색 옷을 세탁하려고 봤더니 너무 적다. 세탁은 내일 하던지, 아니면 더 기다려야 한다. 지난주 수요일부터 개강을 했다. 수요일 2교시에 수업이 있었다. 작년에 .. 더보기
마리메꼬를 샀다 2018/03/31 마리메꼬를 샀다 오늘 동경은 맑지만 기온이 낮고 쌀쌀하게 바람이 부는 날이었다. 어제 시립도서관에서 돌아오는 길에 미쓰코시, 지금은 폐점해서 더 이상 미쓰코시는 아니지만 그냥 미쓰코시라고 부른다. 사실 폐점을 했지만 그다지 변함없이 쇼핑몰처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미쓰코시 백화점이 아니어서 아무래도 힘이 약간 빠졌다. 요부근에서는 백화점과 비슷하다. 지하를 리뉴얼 오픈했다고 해서 한번 들르고 싶었다. 왠지 어제 들리고 싶었다. 유니클로에 들러서 봄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사고 싶었다. 한 열 발자국을 왼쪽으로 틀기 싫어서 그냥 내려왔다. 옷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계절이 바뀌면 입을 옷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신선한 기분이 되는 새로 산 옷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작년에 사서 가격표.. 더보기
춘설이 1 2018/03/21 춘설이 1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눈이 오고 있다. 제비님 블로그에 등장한 '춘설이'다. 동경에 30여년이나 살아도 이 계절에는 여행을 가서 동경에 잘 없다. 그래서 자신있게 말 할 수 없지만, 이 시기에 눈이 온다는 건 드문 일인 것 같다. 아침에 침대에서 나오기가 싫었다. 오늘은 춘분이라고 휴일이라, 도서관이 문을 닫는다. 도서관에 가지 않아도 정상적인 생활에 돌아가야 해서 일어났다. 집안이 겨울 느낌이다. 커튼을 열고 창밖을 보니 눈이 오는 것 같다. 설마, 내 머리가 어떻게 됐거나, 눈이 잘 안보이는 것이겠지. 눈이 올리가 없어! 분명히 눈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비가 되겠지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눈이 펑펑 온다. 아침에 요가를 해서 체온을 올리고 따뜻한 아침을 먹었다. .. 더보기
대설의 밤과 아침 2018/01/23 대설의 밤과 아침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맑았다. 최고기온이 10도로 따뜻한 날씨였다. 내일부터 기온이 내려가서 추워진다고 한다. 최고기온도 낮지만 최저기온이 영하 4-5도라니 추운 날씨가 계속될 모양이다. 동경에서 '대설경보'는 아주 드문 일이라, 어젯밤에도 베란다에 나가서 사진을 찍었다. 창문 앞에 선 느티나무에 눈이 많이 쌓여서 눈꽃으로 아주 환상적이었다.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사진을 찍었다. 어젯밤 눈이 많이 떨어져서 모양새가 달라졌지만 아침해를 받으면서 서있는 느티나무는 멋있었다. 요새는 종강 시즌이다.. 내일 오후 강의로 모든 과목이 종강을 한다. 오늘도 한 과목 종강을 했다. 종강 시즌이 되면 항상 싱숭생숭한다. 학생들과도 점수로 인해서 서로 신경이 바짝 곤두서는 시기.. 더보기
우박이 내렸다 오늘 동경은 아침에 선선했지만,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해서 낮에는 뜨거웠다. 최고기온이 27도라고 갑자기 확 더워졌다. 오전에 외출해서 점심시간에 돌아올 때도 햇볕이 따가울 정도였다. 지역에서 어린이 축제를 해서 거기에 다녀온 것이다. 좀 덥고 피곤해도 쉬지 않고 지금 하고 있는 작업 자료를 프린트할 것이 있어 USB 메모리를 들고 헌책방에 갔다. 헌책방이 편의점보다 프린트 가격도 싸고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곳은 언덕 위라서 주위에 가게가 없다. 그 흔하디 흔한 편의점도 10분 이상 걸어야 나올 정도로 상업시설과 거리가 있다. 헌책방에서 프린트를 하고 와서 너무 더워서 찬물로 샤워를 하고 냉커피를 마셨다. 그러면서도 낮에 더위 때문에 찬물로 샤워해서 땀을 식히고 냉커피로 배를 식히는 것은 여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