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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종강 시즌 2015/07/22 종강 시즌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4도였다. 어제보다 1도 낮다고 오늘은 그렇게 덥지 않다고… 그러나, 실내 냉방 설정 온도가 26도다. 후지덥근해서 학생들이 잠자기에 좋은 기온이 된다. 바깥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아서 후지산이 선명히 보였다. 그만큼 태양광선이 세다는 것이기도 하다. 벽돌로 된 주변은 오븐처럼 달구어진다. 어쨌든 그늘을 쫓아다니면서 걷는다. 이번 주말에도 태풍이 온단다. 어떻게 매주마다 태풍이 오는지… 날씨도 제트코스터 같다. 아침 1교시 수업이 오늘로 종강했다. 아시아 사회론이라는 과목이었다. ‘행복’이라는 걸 주제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과 사회를 보는 것이었다. 학기말이 되면, 강의를 통해서 뭔가를 전하고 교감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종강에는 전체를 .. 더보기
갈등하는 채점 2011/07/30 갈등하는 채점 오늘, 어제 학기가 끝났다. 아니 내 수업이 끝났다. 내 과목은 시험을 안 보니까, 실질적으로 학기가 끝난 거다. 나는 가능하면 마지막 수업에서 채점 결과도 발표하는 편이다. 채점 결과를 발표해서 의의가 있는 학생과 그 의의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는다. 떨어진 학생에게도 왜 떨어졌는지 설명한다. 예를 들면 평상시에 과제나 짧은 리포트를 내게 한다. 평상점을 준다. 그 게 평균이 도장 20개면, 높은 점수는 도장이 30개 정도이다 (도장을 많이 받는 학생은 당연히 결석도 안 한다). 낮으면 10-15개이다. 15개정도면 단위를 못 받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일찌감치, 결석 3분의1이상, 도장15도장 15개 이하는 단위 못준다, 나를 원망하지 말아라. 그 이상이면 최대한 단위.. 더보기
갈등하는 채점 2011/07/30 갈등하는 채점 오늘, 어제 학기가 끝났다. 아니 내 수업이 끝났다. 내 과목은 시험을 안 보니까, 실질적으로 학기가 끝난 거다. 나는 가능하면 마지막 수업에서 채점 결과도 발표하는 편이다. 채점결과를 발표해서 이의가 있는 학생과 그 이의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는다. 떨어진 학생에게도 왜 떨어졌는지 설명을 한다. 예를 들면 평상시에 과제나 짧은 리포트를 내게 한다. 평상점을 준다. 그 게 평균이 도장 20개면, 높은 점수는 도장이 30개 정도이다 (도장을 많이 받는 학생은 당연히 결석도 안 한다). 낮으면 10-15개이다. 15개정도면 단위를 못 받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일찌감치, 결석 3분의1이상, 도장15도장 15개 이하는 단위 못준다, 나를 원망하지 말아라. 그 이상이면 최대한 단.. 더보기
양아치들의 세상? 2015/07/26 깡패들의 세상?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7도나 된단다. 어제 35도였다. 일요일이지만, 청소도 포기하고 아침 8시부터 뜨거운 햇살을 감지하고 창문들을 꽁꽁 닫고 두터운 커튼을 내려서 집안을 어두컴컴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커튼 틈새로 약간 빛이 들어와 가만히 지내기에는 불편하지 않다. 단지 뭔가 하기에는 어두워서 부엌에서 수박을 자를 때도 불을 켰다가 끈다. 어둡다고 불을 켜면 그만큼 더워진다. 사실 집안에서 냉장고나 컴퓨터 등 가전제품을 쓰고 있어서 열을 만들어 낸다. 선풍기도 그렇고… 금요일로 종강을 하고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방학이라서 바깥에 나갈 일도 없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았다. 일을 나가는 평소보다 시간을 들여 비누칠도 하고 더위에 맞설 태세를 갖춰갔.. 더보기
초등학생 같은 대학생들 2016/07/23 초등학생 같은 대학생들 오늘 동경은 살짝 비가 오면서 아주 서늘한 날씨였다. 올해는 장마가 아주 길어서 언제 장마가 끝날지 모르겠다. 그러나, 장마가 걷히면 불볕더위가 사정없이 들이닥친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장마냐, 불볕더위냐 하면, 그래도 장마가 낮다. 이번 주에 한 과목이 종강, 다음 주에 종강하는 과목이 있다. 보통은 이번 주로 종강을 하는데, 올해는 학기가 길어져 다음 주에 종강을 한다. 달력상으로 보면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다. 강의는 다음 주로 끝나지만, 학생들은 무더운 시기에 학기말 시험을 본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학생들이 지쳐서 파김치가 된다. 선생들도 학기말이 되면 지쳐서 파김치가 되어 있다. 나도 씁쓸한 학기말을 맞고 있다. 결코 짧지 않은 기간 강의를 했.. 더보기
종강 시즌 2015/07/22 종강 시즌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4도였다. 어제보다 1도 낮다고 오늘은 그렇게 덥지 않다고 했지만, 실내 냉방 설정 온도가 26도다. 후지덥근해서 학생들이 잠자기에 좋은 기온이 된다. 바깥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아서 후지산이 선명히 보였다. 그만큼 태양광선이 세다는 것이기도 하다. 벽돌로 된 주변은 오븐처럼 달구어진다. 어쨌든 그늘을 찾아다니면서 걷는다. 이번 주말에도 태풍이 온단다. 어떻게 매주마다 태풍이 오는지… 날씨도 제트코스터 같다.. 아침 1교시 수업이 오늘로 종강했다. 아시아 사회론이라는 과목이었다. ‘행복’이라는 걸 주제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과 사회를 보는 것이었다. 학기말이 되면, 강의를 통해서 뭔가를 전하고 교감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종강에는 전체를 .. 더보기
접시꽃밭의 소멸 오늘은 맑아도 덥지도 않고 습도도 80 이하라서 지내기가 수월한 편이었다. 첫 교시 강의가 있었다. 지난주 감상문에 한 학생이 내 말을 잘 듣지도 않고 쓴 내용이 있어서 오늘 설명했다. 학생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알바를 많이 한다고 했다. 15번 수업 중에 벌써 4번이나 결석을 했단다. 심야근무를 마치고 아침 첫 교시에 수업에 오고 있단다. 단위에 대해서 기계적으로 평점이 60점 만점에 감상문 점수가 11회, 평균 3점으로 치면 33점이 된다. 리포트는 40점 만점인데 같은 비율로 보면 22점으로 본다. 합계 55점으로 단위를 받을 수가 없게 된다. 알바보다 강의 시간당 단가가 훨씬 세다. 첫 교시 수업에 왔으면 강의를 잘 듣고 감상문을 잘 써서 평점을 높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면, 리포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