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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볶음탕

신오쿠보 산책 2015/03/14 신오쿠보 산책 오늘 동경은 오전에 흐렸다가 오후는 맑아졌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해서 비가 올 줄 알았더니 비는 오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니 같은 단지에 사는 일본 아줌마가 문자를 보냈다. 오늘 놀러 온다고 집에 있느냐는 것이다. 집에 있다고 점심을 먹은 후에 집으로 오라는 답장을 했다. 지난번에 두 번이나 시간이 맞지 않아 거절했던 적이 있었다. 일본에서 보통 거절할 때 바쁘다거나, 시간이 맞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한다. 나도 연달아 두 번 거절해서 아줌마가 연락하지 않을 줄 알았다. 내가 거절한 것은 정말로 시간이 맞지 않았었다. 아줌마는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았단다. 오늘은 날씨가 추워진다고 차를 마시고 조금 일찍 자리를 떴다. 날씨가 좋으면 같이 쇼핑을 가는 일도 있다. .. 더보기
성숙의 계절? 2012/09/10 성숙의 계절? 서울은 가을이 왔나 보다. 동경은 아직도 여름이다. 가을이 아주 가깝게 왔지만, 아직도 최고기온이 33도나 되는 여름이다. 매미가 맴맴 하고 우는 소리도 아직 들린다. 저녁이 되면 다른 벌레가 시끄럽게 울어재낀다. 유감스럽게도 이 벌레 이름을 모르겠다. 어제는 오랜만에 네팔 아이가 왔다. 저녁에 아르바이트가 끝나서 밤에 와서 밥을 먹고 발이 좀 아프다고 했지만, 밤중에 산책을 나갔다. 둘 다 늦게 밥을 너무 많이 먹은 것도 있지만, 그 아이에게는 산에 가서 숲 속 공기를 마셔야 피곤이 풀리고 힘이 나는 걸 알기 때문에 밤늦게라도 데려간다. 그리고 강가에도 갔다. 평소보다 훨씬 짧은 코스로 아주 천천히 걷고 나니 아이가 힘이 나는지 웃는 얼굴로 돌아왔다. 실은 그저께 온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