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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해자가 이기는 세상 2014/06/10 가해자가 이기는 세상 오늘 동경은 아침에 반짝 날씨가 개였더니, 이내 흐려지면서 빗방울이 약간 비쳤다. 근처에서 일을 보고 신주쿠에 갔더니 비가 더 세게 내리고 있었다. 밤에 집에 올때도 신주쿠는 비가 많이 내리는 데, 도중에서 갑자기 가랑비로 바뀌었다. 어제는 오랜만에 아침에 일어나서 요가를 하고 청소도 했다. 그리고 집에 있었더니 같은 단지에 사는 친구가 수국을 보러 가자고 문자가 왔다. 오후에는 둘이서 수국을 보러 갔다. 수국은 비가 오는 날이 더 예쁘게 보인다. 그런데 아직 수국이 덜 피었다. 수국이 활짝 피었을 때 또 가고 싶다. 아니다, 전에 수국이 피었을 때 갔었는 데 너무 더워서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돌아온 적도 있다. 날씨와 꽃이 피는 정도에 적당히 맞춰서 가야 한다... 더보기
변신 2016/05/16 변신 요즘 동경에 살면서 느끼는 것은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냥 집에서만 지내면 평화로운 일상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일하는 입장이라 밖에 나가야 한다. 일단 밖에 나가기만 하면 자살사고로 늦는 전철이 계속되고 마트에서까지 불친절한 대응으로 기분이 상한다. 친절한 것은 바라지도 않지만, 적어도 불쾌하게 하면 안 된다. 요새는 나쁜 일, 불쾌한 일이 없으면 좋은 날이 된다. 금요일 마트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밤중에 머리를 자르기 시작했다. 자르고 자르다 보니 아주 짧아졌다. 머리가 잘려 나가면서 스트레스도 잘려 나가길 바랐다. 스트레스를 많이 자르느라, 머리가 아주 짧아졌다는 것이다. 여기서 스트레스를 더 받으면 다른 방법이 없다. 삭발을 할 수도 없지만, 삭발을 했다가 사회.. 더보기
아줌마 패셔니스타? 2013/01/20 아줌마 패셔니스타? 오늘도 동경은 맑아서 따뜻하고 포근한 겨울 날씨이다.. 휴일 이런 날씨면 참 좋다. 오늘도 나는 금요일에 학생에게 테러공격을 받았다는 이유로 게으르게 개길 것이다. 즉,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하루를 보낸다는 거다. 읽던 단편소설을 마저 읽고, 하던 뜨개질을 계속하고, 영양가 없는 드라마를 보고, 호주 라디오를 들으면서 뉴스를 체크하고, 뭐 이런 거다.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찍고 블로그를 쓰는 것도 게으른 일상에 들어간다. 오늘은 옷에 관한 걸 써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살다 보니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대충 알 수 있다. 그건 주위 사람들이 평가를 해줘서 아는 경우도 있고, 확실히 말로 들은 것은 아니나, 사람들 반응을 보고 추측을 하는 부분도 있다. 그중 하나.. 더보기
도구가 왔다 2016/05/28 도구가 왔다 오늘 동경은 덥거나 춥지도 않은 흐린 날씨로 저녁이 되어 햇살이 빛났다. 나는 집에서 쉬느라고 어슬렁거리며 지냈다. 뇌빈혈로 쓰러진 다음은 조심하느라고 요가도 쉬고 산책도 안 했다.. 점심을 먹고 피곤해서 잠을 자려고 침대에 들어가서 잤다. 그러나, 편하게 잘 수가 없었다. 가위에 눌리고 평소에 느끼던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깜짝깜짝 놀라서 깼다. 이럴 때 보면, 현실에서는 억지로 웃고 지내던 것이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지난주에 독일 아마존에 주문했던 바늘대 세트가 도착했다. 나는 주로 대나무로 만든 일본제 바늘을 썼다. 지금까지 금속제 바늘을 써서 좋은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호주에 갔을 때, 금속제 바늘을 써보니 대나무 바늘과는 다른 느낌으로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