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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불구경 2015/03/28 불구경 오늘 동경은 맑고 따뜻한 날씨였다. 아침에 빨래를 해서 널고 창문을 열었더니 바깥이 확실히 따뜻하다. 겨울이 끝난 걸 알려주는 날씨로 포근함을 지나친 강한 햇살의 날카로움이 전해진다. 봄이 왔구나.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집에서 지내다가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갔다. 요전 날 저녁에 본 꽃망울진 벚꽃이 만개했을 게 분명해서 확인하고 싶었다. 다른 벚꽃나무는 아직 꽃이 피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산책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운동부족이기도 하다. 오늘은 저녁이 되어도 날씨가 포근함이 남아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저녁에 산책을 하기로 한 것이다. 벚꽃을 보고 찍으려면 해가 밝을 때 가야 한다. 5시가 좀 넘어서 산책을 나갔다. 벚꽃은 따뜻한 저녁 햇살을 머금고.. 더보기
캔버라, 가을의 문턱 2011/03/05 캔버라, 가을의 문턱 캔버라는 어제, 그저께 부터 찬바람이 분다. 갑자기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이번 주는 내셔널라이브러리에서 일을 해서 연구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적다 보니, 글을 못썼다. 그래서 토요일인 오늘도 늦게 나와서 논문에 관한 논평을 쓰고있다쓰고 있다. 이번 주에 집중적으로 하던 일에는 다행히도 성과가 있어서 세미나를 위한 아우트라인이 잡혔다. 지난 번 했던 세미나와 연결이 된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아주 선명하게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났다. 연구를 하는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을 알아낸다는 건 참 기쁜 일이다. 그러나 인간으로서는 꼭 기쁘지 않은 면도 있다. 역사가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 지금 살아가는 현재가 암담하게 느껴질 때 역사에.. 더보기
우울한 동경 오늘 동경은 기온이 낮지만 맑게 개인 날씨다. 2월 하순부터 한달 미얀마에서 지내다가 왔다. 그래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을 쉬고 있었다. 정확히는 2월 18일에 출발해서 호치민을 경유, 19일 오전에 양곤에 도착해서 지내다가 3월 18일 저녁 양곤을 출발해서 하노이를 경유, 19일 오후에 하네다에 착륙했다. 미얀마에 다녀온 이야기는 사진과 함께 나중에 풀기로 하자. 일본과 미얀마는 너무 다른 나라여서 비교하기가 어렵다. 동경과 양곤도 너무 달라서 비교하는 의미가 별로 없다. 하지만, 비교하면서 이야기 하게 될 것이다. 동경을 출발하는 날 갑자기 날씨가 풀려 따뜻하게 느껴졌다. 양곤은 도착하기 전에 예상했던 이상으로 더운 날씨였다. 동경에서 양곤에 가서 지내면서 적응하는데 어려운 점은 그다지 없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