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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색

상자속에서 상자속에서동경생활 2012/11/23 12:40 huiya 오늘 동경날씨는 아침부터 가을비가 촉촉하게 조용히 가랑비가 내린다. 창밖으로 바라보는 경치는 단풍이 들어서 예쁘다. 비록 작년보다 창밖 나뭇가지가 많이 잘려나가 앙상해 졌지만…그리고 나뭇잎이 많이 떨어져서 나무가지 사이로 다른 집이 보인다. 여름에는 나뭇잎이 무성해서 거의 안보였는데… 자신이 상자 같은 집에 살면서도 남의 상자는 보기가 싫다. 남의 상자를 보면, 자신이 상자에서 살고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하니까… 결국, 나의 일상은 작은 상자에서 먹고 자고, 움직이는 상자를 타고 일터에 가서, 더 큰 상자에서 일을 하는 거니까… 잘 나봤자 상자속 인생이다. 홈레스는 길가에서 박스를 깔고, 박스에 둘러싸여 산다. 지진 피해자는 더 큰 상자 같은 건물.. 더보기
가을의 길목 가을의 길목뜨개질이야기 2012/10/29 11:59 huiya 오늘 동경날씨는 좋다. 그런데 아직도 가을의 길목에 서있다. 지난 토요일은 고마바에서 할로윈 행사가 있었다. 오랫만에 고마바에 가서 행사 심부름을 했다. 그 전에 고마바에 있는 복지시설 바자에 가서 바겐헌터의 실력을 발휘했다. 늦은 오후에 고마바 집에 가니 엄마가 오늘 올 손님들 얘기를 해주며, 나에게 치즈폰듀를 담당하라고 알려준다. 치즈폰듀도 집집마다 하는 방식이 다르니, 어떻게 하는 게 좋으냐고 물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서 알아서 하라고 일임을 받았다. 행사준비와 저녁식사준비로 할 일이 대단히 많다. 엄마와 아빠는 그 걸 시간과 돈을 들여서 준비했다. 최종점검과 준비를 하고 행사가 시작되는 시간이 되었다. 다행히도 날씨가 그다지 춥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