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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오염

동경에서 장마철 지내기 2011/05/30 동경에서 장마철 지내기 지난 금요일부터 오늘 아침까지 3일 연달아 비가 왔다. 집 안팎으로 칙칙하다. 장마철이라서 그런가 했더니 규슈 쪽에 왔던 태풍 때문이었다고 한다. 요즘은 태풍도 철을 가리지 않고 오나보다. 오늘도 비가 올 줄 알았다. 그래도 빨래나 청소를 미룰수가 없어 늦은 아침밥을 먹고 청소를 하다 보니 날씨가 개어왔다. 세탁기를 돌리는 동안에 목요탕도 청소를 하고 얼른 빨래해서 바람이 불때 널고 장바구니를 가지고 시장을 보러 갔다. 장마철에는 습기가 많아 집안을 청결히 하지 않으면 냄새가 나고 곰팡이가 슬기 쉽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청결히 해야 한다. 우선은 구마모토에 김을 보내고 나서 시장을 본다. 역 가까이에 지역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작은 가게가 있다. 그 가게에는 이.. 더보기
용감한 일본인 배우 멋있다! 2011/05/28 용감한 일본인 배우 멋있다! 반핵/탈원전을 주장하는 일본인 배우(야마모토 타로)가 소속사를 그만두었다. 야마모토 타로(山本 太郎)라는 배우이다. 실은 Facebook에 그 배우가 후쿠시마 학부모들이 문부과학성 앞에서 데모하는데 지원을 나온 동영상이 5월 23일에 올라왔다. http://www.youtube.com/watch?v=urowwwJrOs4 그가 반핵/탈원전을 주장함으로 예정되었던 프로그램 출연에서 상부의 압력에 의해 잘렸단다. 그 코멘트가 파장이 커지면서 자신으로 인해 소속사에 피해를 끼친다고 어제부로 소속사를 그만두었단다. 그를 TV에서 볼일은 없어졌다. 그는 Operationkodomotachi 라는 방사능 초고농도 오염지역 어린이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피난을 권하는 그룹의.. 더보기
악몽 같은 숨바꼭질 2015/03/22 악몽 같은 숨바꼭질 오늘 동경은 맑고 따뜻한 빨래하고 청소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봄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모양으로 비가 오면서 날씨는 조금씩, 때로는 확 따뜻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봄이 된 것은 아니다. 내일부터 날씨가 다시 겨울 날씨와 비슷한 기온으로 내려가며 비도 온단다. 여기서 말하는 겨울 날씨는 최고기온이 아니라 최저기온이 1도로 내려간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봄이 오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요가와 목욕탕 청소를 하고 빨래를 돌리면서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빨래를 널고 청소를 시작했다. 청소와 빨래하기에 적당한 일기예보를 보고 있다가 오늘 하기로 했다. 내일부터는 다시 날씨가 추워지고 비가 오는 날씨가 계속된다니까. 청소와 빨래에도 적당한 날씨가 있다. 오늘.. 더보기
일본 대지진, 동경 부근 대학 개강 연기 2011/03/25 일본 지진, 동경 부근 대학 개강 연기 지금 나는 내가 일하는 (일본)(일본) 대학이 개강시기를 얼마나 늦추는지 안내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와세다를 비롯해 릿쿄, 게이오, 히도쓰바시 등 벌써 발표한 곳도 있지만, 오늘 발표하는 곳도 있다. 그 중에는 그냥 예정대로 개학하는 대학도 있다. 개강시기가 늦어지면, 그 만큼 늦게 동경에 돌아가고 싶다. 그저께 뉴스에 동경 수돗물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었다고 나왔다. 나는 그 뉴스를 믿을 수가 없었다. 생각해 보니 나는 동경에 18년이나 살았다. 내 인생에 제일 오래 살았고 중요한 시기에 살았다. 그리고 나는 동경을 아주 좋아했다. 과거형이다. 내가 좋아했던 동경은 2000년 이 전이었다. 2008년에 다시 동경에 돌아가 살면서 느낀 것은 내가.. 더보기
일본 대지진, 조용히 심화하는 패닉 2011/03/22 일본 지진, 조용히 심화하는 패닉 상태 여전히 동경에서는 메일이 없다. 내가 아는 대부분 사람들은 한국으로 피난했다. 한국 유학생이나 객원교수들은 물론이고 외국인, 일본인도 한국으로 갔다. 그러나 한국으로 갈수 있는 사람들은 아주 적다. 경제적으로 충분히 갈 수 있다해도 일본 사람들은 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일이 있을 수록 안으로 응집되어 가는 게 일본 사람들이다. 밖에서 보는 일본(동경)도 위험하기 짝이 없다. 그 건 단지 지진이나 여진이 무섭다는 단계를 떠났다. 방사능 오염이라는 보이지 않는 무서움이 덥친것이다덮친 것이다. 사실 한국으로 간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건 방사능 오염이지 지진이 아니다. 일본 뉴스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방사능이 검출되었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 더보기
캔버라에서 일본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2011/03/14 캔버라에서 일본 사람들이여, 희망과 용기를 캔버라는 지금 연휴의 마지막 날인 월요일이다. 오늘은 캔버라 데이라고 쉬는 날이다. 캔버라를 왔다 갔다 하면서도 연휴를 모르고 있다가 금요일에 연휴가 시작된다는 걸 알았다. 금요일 오후에는 캠퍼스도 시내에도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 텅빈 것처럼 느껴졌다. 오랜만에 연구실에서 일을 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을 보려고 여기저기 노크해도 한 사람도 없다. 마치 다 도망간 것처럼,,, 연휴라서 다 도망갔다. 캔버라에서 빠져나간 것이다. 일본에서 지진이 난 것을 안 건, 지난 금요일 여기 시간으로 오후 5시반 쯤이었다. 지진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인터넷으로 알 수 있는 정보도 아주 제한되어 있어 우선 집으로 돌아갔다. 저녁 뉴스를 보고 도호쿠.. 더보기
후쿠시마 고리야마 3- 방사능 오염 2017/09/20 후쿠시마 고리야마 3- 방사능 오염 오늘 동경은 아침에 잔뜩 흐렸다가 살짝 비가 왔다. 어제는 최고 기온이 30도로 더운 날씨였다. 어제부터 가을학기가 시작된 수업이 있었다. 한시간에는 수강생이 많아서 교실이 꽉 찼다. 수강생이 많다는 자체가 스트레스가 된다. 학생들은 열기를 뿜고 있지만 나는 수업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오늘은 바깥이 덥지 않아도 습도가 높았고 실내가 무더워서 아주 졸리는 날씨였다. 첫교시 수업에서 학생들이 잠을 자고 있었다. 나도 자고 싶었지만 강의를 하는 입장이라 잘 수가 없다. 수업을 마치고 다음 주 수업준비를 해놓고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서 새로 온 책을 많이 읽고 잠깐 꾸벅 졸기도 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일찌감치 돌아왔다. 후쿠시.. 더보기
후쿠시마에서 피난한 엄마와 아이들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습도가 높고 흐린 날씨여서 학교에 가는데 땀이 났다. 첫 교시가 끝나고 다른 일을 마치고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반납하고 새로 작성해야 할 서류를 위해서 필요한 것도 읽었다. 오후에 들어서 비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추웠다. 어제는 이번 주 토요일에 있는 제주 4.3 사건 추도 행사가 있는데, 같이 접수를 담당하는 왕언니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아주 긴 통화를 했다. 정신없이 수다를 떨어서 좀 피곤했던 모양으로 아침에 꿈까지 꾸다가 일어났다.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아침을 먹고 학교에 갔다. 2011년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 방사능 오염을 우려한 농수산물 수입금지에 대해 WTO의 판정 이후에도 한국과 일본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어 있다. 한국에 대해 수입하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