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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나무

뿌리깊은나무의 기억 2 2015/03/09 뿌리깊은나무의 기억 2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우울하게 어둡고 추운 날씨다. 봄이 금방이라도 올 것처럼 맑고 따뜻했던 날씨도 한 3일 비가 오고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 봄은 아직 먼 것 같다. 새로운 일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 지난 번 학생의 성적을 매듭지어야 하는 날이기도 하다. 학교에서 정해진 규정으로 사실과는 다른 이유를 기재해야 된단다. 사실과는 달리 내가 미스를 한 것으로 처리한다. 뿌리깊은나무에 관한 기억이 되살아난 것은 작년 세월호 사고로 인한 것이었다. 작년 세월호가 침몰하던 날 새벽에 꿈을 꾸었다. 진도 근해에서 사고가 나서 사람들이 물에 빠지고 난리가 나서 진도 근해가 뜨거워진 것이었다. 나는 생뚱맞은 꿈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진도와 나는 무관했으니.. 더보기
뿌리깊은나무의 기억 1 2015/03/03 뿌리깊은나무의 기억 1 오늘 동경은 흐리고 추운 날씨다. 3월 3일 히나마쓰리라는 여자아이를 위한 절기를 축하하는 날이기도 하다. 나도 히나인형을 두 세트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친구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것, 다른 하나는 오래 알고 지내던 분이 사주신 것이다. 히나인형은 일본에서 딸이 태어나면 외할머니가 사주는 것으로 외가에서 손녀에게 대물림하는 것이기도 하다. 히나인형이 여자아이를 대신해서 여자아이에게 오는 액을 막아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여자아이가 건강히 성장해서 평안한 인생을 살아주길 바라는 것이다. 친구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걸 아는 분 손녀에게 대물림을 했다. 일본이 겉보기에 소비주의와 물질주의가 팽배한 것처럼 보이지만, 속살을 보면 가까운 사이에서 마음과 정성을 주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