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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금붕어의 외출 2013/06/09 금붕어의 외출 오늘 동경은 맑아서 따가운 햇살이 내 리쏘였다.. 나는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이번 주는 좀 피곤했는 데, 어젯밤에 잠을 늦게 잤다. 축적된 피로는 늦잠을 자게 한다. 늦잠을 자면 오전 시간이 짧아진다. 아침에 일과인 요가를 건너뛰고 어젯밤에 담가 뒀던 흰색옷을 손으로 빨아서 널었다.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다시 손빨래를 해서 널었다. 어느새 점심때가 넘어섰다. 빌리고 싶은 책이 있어서 도서관에 가려고 점심을 해서 먹었다. 그런데, 바깥 햇살이 아직도 뜨겁다. 도서관에 가는 길이 햇살을 받아서 뜨거워져 있을 거다. 그리고 햇살도 따가울 거다. 아직 피곤이 풀리지 않아서 길을 나서기가 망설여진다. 더운 날씨라, 헐렁한 청바지에 컬러가 있는 반소매 셔츠를 입고 나간다. .. 더보기
가마쿠라에 성묘 오늘 동경은 포근하고 따뜻한 날씨였다. 오늘은 이전에 잘 알던 분이 돌아 가셔서 만 6년이 되는 날이라, 산소가 있는 절에서 기념하는 모임이 있었다. 일본에서는 제사를 매해 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해가 있다. 올해는 7주기로, 아들이 올해 제를 올리겠다고 해서 이전에 같이 활동했던 사람들이 모였다. 평소라면 2월 초순은 아주 추운 날씨인데 오늘은 포근하고 따뜻해서 다행이다 싶었다. 가는 길도 운이 좋게 내가 탄 전철까지는 시간대로 갔는데 다음 전철부터 연착이 되었다. 나는 갈까 어쩔까 망설이다가, 바쁜 일도 끝났고, 이런 기회라도 없으면 이전부터 알던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갔다. 오늘 가서 보고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활동에 같이 참여했던 볼런티어 그룹 유학생상담실이라는 .. 더보기
필드의 성과 필드의 성과동경생활 2013/03/15 22:12 huiya 오늘 동경은 맑고 대체적으로 따뜻한 날씨였다.내가 사는 곳은 아직도 외벽공사 중이라, 앞뒤가 비닐로 둘러싸여 바깥에서 안보이게 가려져있어 볕이 안들어온다. 창문도 못열고 베란다에 나갈 수도 없고 빨래를 해서 널 수도 없다. 답답한 것은 익숙해 졌지만, 햇볕이 안들어오는 건 정말로 싫다. 오늘도 집안은 어둡지만, 바깥은 밝았다. 필드에서 열흘을 지내고 돌아온 건 이틀 전이였다. 이번 필드에서 안내를 한 분과 둘이서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는 이랬다. 열흘동안 그렇게 열심히 매일 같이 돌아다녔는데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었어.조사(필드웍)라는 게 원래 그래요, 그래도 이번은 안내를 해주셔서 저는 거저 먹었죠. 이번에 알고 느낀걸 가져가서 보강을 좀 하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