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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봄은 아직인가 2017/04/04 봄은 아직인가 오늘 동경은 맑았다가 비가 오는 날씨다. 3월은 1- 31일까지 중국에 있었다. 주로, 소주 친구네 집에서 지내다가 남경과 항주에서 열흘 보냈다. 중국에서 지내면서 한국뉴스를 매일 지켜봤다. 3월에 일어난 일이 너무 많았고 드라마틱해서 격동의 세월이 지난 느낌이다. 한 달 전이 먼 옛날처럼 느껴진다. 뉴스가 궁금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날은 ‘세월호’가 올라오는 날이었다. ‘세월호’가 무사히 올라오길 간절히 바란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세월호’가 인양되어 미수습자를 무사히 찾는 걸 비롯해서 많은 ‘의혹’이 명백히 밝혀졌으면 좋겠다. 소주는 벌써 벚꽃이 피고 잎도 나왔다. 동경도 벚꽃이 활짝 핀 줄 알았다. 내가 돌아오는 31일은 겨울처럼 추웠다. 4월이 된 첫날도 겨.. 더보기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8 2017/05/21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8 – 사자림의 색유리창 2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1도나 되었다. 습도가 낮고 바람이 부는 날씨였다. 빨래를 널었더니, 순식간에 빠싹하게 말랐다. 날씨가 더워도 습도가 낮으면 집에서는 지낼 만하다.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점점 가라앉는다. 바람이 불어야, 좀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데,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사자림의 색유리창 사진을 마저 올리고, 소주 사진도 올린다. 같은 날 가까이에 있는 핑장루에 갔다. 관광지에쇼핑을 할 수 있는 곳이라 좁은 길에 사람들도 많았고 자전거나 오토바이도 지나갔다. 사람들이 많아서 부딪치면서 걸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나는 그저 걸으면서 보기만 했다. 먹거리도 별 흥미가 없었고 사고 싶은것도 별로 없었다. 볼거리가 있어서 가게에.. 더보기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7 2017/05/21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7 – 사자림의 색유리창 1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1도까지나 올라갔다. 어제는 최고기온이 29도였다. 어제도 더웠지만, 집에서는 그럭저럭 지낼 만했다. 기온은 어제가 낮아도 힘들었던 것은 어제다. 새벽부터 훅하고 습기와 함께 기온이 올라가서 아침에 일어나서 정신을 못 차렸다. 아직, 집에서 쓰는 걸 여름용으로 바꾸고 옷도 다 정리하지 못했다. 어제는 겨울옷과 매트를 빨았고 오늘은 집을 부분적으로 여름용으로 바꿨다. 찬바람이 불 때 쓰던 짧은 커튼을 걷어서 빨아 정리하고 매트를 싱크대 앞에 까는 매트를 여름용으로 산뜻한 무늬로 바꿨다. 겨울옷도 바람을 쏘여서 옷장에 넣었다. 오늘 중으로 가을 겨울에 입는 바지를 상자에 넣어서 벽장에 집어넣는 것이다. 그상자는 여.. 더보기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6 2017/05/18 불친절한 중국여행기 6 – 사자림의 창살 오늘 동경은 건조하면서 쌀쌀한 날씨였다. 요즘 날씨변화에 주위 사람들도 힘든 모양이다. 여성학을 듣는 사회인 학생도 인사를 건넨다. 요새 날씨가 너무 변화무쌍하니까, 건강에 유의하시라고. 5월 18일, 아침에 학교에 가는 전철을 타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었다.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는 일은 거의 없기에 특별한 일이었다. 5.18 기념식에 관한 뉴스였다. 이번에 어떤 기념식이 될지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뉴스를 읽으면서 눈물이 줄줄 흘렀다. 지금까지 살면서 뉴스를 보며 눈물을 줄줄 흘렸던 적이 몇 번이나 있었나? 세상에 살다 보면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었다. 주위사람 눈을 의식하며 조심스럽게 눈물을 닦았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도 뉴스를 읽.. 더보기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5 2017/05/17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5 – 졸정원의 색유리창 오늘 동경은 건조하고 맑지만, 기온이 낮고 강한 바람이 부는 날씨였다. 바깥은 춥고 안은 더운 체온을 조절하기 힘든 날씨로 매우 피곤해진다. 바깥에서는 춥게 느끼지만 건물 안은 밀폐가 되어 있어서 들어가면 땀이 확 난다. 이걸 하루에 몇 번이나, 특히 짧은 시간에 자주 경험하면 몸이 너무 피곤하다. 화장실은 얼마나 자주 갔는지 모를 정도로 갔다. 오후에는 길을 걷는데 나도 모르게 자꾸 옆으로 쏠리는 느낌이 들었다. 언덕길을 걷다가 쓰러지면 아래까지 굴러가는 걸까? 오늘은 스커트를 입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휴대폰도 잊고 갔는데, 길에서 쓰러지면 어떻게 연락을 하지? 정신이 없으면서도 별 생각을 다했다. 교실에 따라서 온도 조절이.. 더보기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4 2017/05/16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4 – 졸정원 오늘 동경은 습기가 많고 쌀쌀한 날씨였다. 아침에 부침개를 부쳐서 반을 먹고 반은 도시락으로 가져갔다. 지난 주 화요일 수업을 하면서 쓰러질 것 같이 피곤함을 느꼈다. 교실이 너무 더운데, 냉방도 안되고 창문을 열어도 덥기는 마찬가지였다. 학생들은 졸고 도저히 수업이 안된다. 학생들은 앉아있지만, 나는 강의를 해야 해서내가 쓰러지면 안된다안 된다. 그래서 교실을 변경했다. 좀 멀었지만, 전에 쓰던 다락방 같은 교실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다. 이상하게도 일을 시작하는 화요일이 가장 피곤하다. 다른 동료들도 마찬가지라고 하니 나만 이상한 것이 아닌 모양이다. 점심시간에는 황금연휴에 놀러 왔던 학생 할머니가 시골에서 나에게 쓰케모노와 직접 만든 과자, 떡.. 더보기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3 2017/05/16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3 - 졸정원 자수 2 졸정원에 가서 느낀 것은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사람이 많은 주말이 아니라, 평일에 날씨도 약간 춥고 그다지 좋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았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기 싫지만, 중국에서는 어쩔 수가 없다. 그래도 사람이 적은 편이라, 사람이 많은 것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당시는 사드 문제로 중국과 한국이 갈등이 심화되는 시기였다. 주말에 친구와 쇼핑센터 푸드코트에 가서 봤더니, 한국 요리하는 곳이 문을 닫았다. 지우광 백화점에 있는 유명 브랜드 홍삼 가게도 불이 꺼지고 사람이 없었다. 내가 외출하는 것도 보모와 친구도 걱정했지만, 여권을 보일 것도 아니고 영어로 길을 물으면서 다녀서 괜찮았다. 중국 여성들도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고 .. 더보기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2 2017/05/15 불친절한 중국 여행기 2- 졸정원 자수 1 오늘 동경은 맑아도 기온이 낮은 날씨였다. 월요일에는 도서관에 가는 날이다. 아침을 오랜만에 된장국을 끓여서 든든하게 먹고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 가는 길, 농가 마당에서 꽃을 한다발 사서 농가 마당에 물에 보관하고 갔다. 도서관에는 지난 주 월요일 황금연휴 영향으로 책이 없었다. 오늘은 새로 온 책이 아주 많은 날이었다. 읽을 책을 골라서 열심히 읽다가 4시가 넘어서 도서관을 나왔다. 아무래도 월요일에는 도서관에서 신간을 열심히 읽어야 상쾌한 기분이 된다. 돌아오는 길에 야채 무인판매대에 들러 껍질째 먹는 콩을 샀다. 신선해서 지금 아주 맛있다. 농가 마당에서 꽃다발을 가지고 우체국에 들렀다. 한국에 보낼 국제우편요금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