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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변태들의 천국 2015/05/16 변태들의 천국 오늘 동경은 흐리고 약간 비가 내리는 차분한 날씨다. 태풍이 지난 후, 날씨가 미친 듯이 한여름이 되고 말았다. 날씨야, 미친 듯이 변하지만 인간이 미친 듯이 적응하기는 힘든 모양이다. 학교에 오는 것만으로도 지쳐서 파김치가 된 학생들을 보는 것이 안타깝다. 냉방을 쓸 수 있는 교실은 다행이지만, 냉방을 못쓰는 교실에서 햇볕이 들어 온실처럼 더워진 곳에서 수업을 하라는 것은 고역이다. 학교에서 관리하는 사람들은 냉방이 들어오는 시원하고 넓은 곳에서 일을 하기에 학생들이 많이 앉는 교실 사정을 잘 모른다. 학생들 앞에 서는 입장에서는 학교의 무신경한 처사에 화가 난다. 비싼 등록금을 받으면 최저한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을 듣게 해줘야 한다. 요새, 더위는 단지 기온.. 더보기
살벌한 동경 2012/07/09 살벌한 동경 오늘 동경은 오랜만에 화창하게 맑은 바람도 솔솔 부는 상쾌한 날씨이다. 그동안 장마철이라 비가 오던지 흐린 날이 많았다. 빨래를 해도 상쾌하게 마르지 않고 찌뿌둥했던 것이다. 아침부터 바쁘게 집안 일을 한다. 우선 이불과 베개를 널고, 보통 때 하는 청소에다 면담요를 빨아서 널고, 유리창 청소에 커텐까지 빨아서 집안 공기를 신선하게 바꿨다. 집안에 있던 쓰레기도 버리고 냄새나는 쓰레기통도 씻었다. 배수구도 씻었고 목욕탕도 욕조와 바닥 타일을 수세미로 문질러서 씻었다. 쓰레기를 버리러 갔더니 마침 문고판 책을 열 권 정도 묶어서 버렸길래 집에 가져왔다. 책들이 더럽다. 책을 보니 어떤 경향인지 알겠는데, 너무 더럽다. 우선 솔로 먼지를 털어내고 비누를 묻힌 수세미로 표지를 .. 더보기
다마의 가을 2018-8 제가 사는 주변의 가을 풍경을 올립니다. 요즘, 일본에서 다시 '혐한'이 들끓고 있어서 일본사회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참 피곤합니다. 그야말로 정치인들이 하나 같이 '개판'이라, 거의 대부분이 그렇게 보입니다. 거기에 매일 나를 특별히 주목하는 이름도 모르는 '동료'들이 있어 피곤함은 더 가중됩니다. 마음 같아서는 싸대기를 올려주고 싶을 정도로 매너가 꽝입니다. 일본인만이 아니라, 외국인도 대학에서 가르친다는 인간들이 하는 짓입니다. 자신들의 특별한 시선이 관심을 가진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고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이 관심어린 시선을 보내는 걸 특별시 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불쾌하다는 걸 인정하지 않지요. 오히려 자신에게 픽업 받은 걸 영광으로 알라, 뭐 그런 식입니다. 그런 시선이 정말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