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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목

동네 만추, 은행나무 2 2017/12/09 동네 만추, 은행나무 2 지난주, 찍은 동네 만추 사진이다. 이 은행나무는 이전에 신사가 있었던 곳에 신목이었던 은행나무다. 지난주일요일 오후 친구와 마트에 가는 길에 마침 이 은행나무에 햇볕이 비치는 시간이었다. 길을 건너려고 봤더니, 은행나무가 큰 무대에 세워진 느낌이었다. 은행나무가 빛을 받는 광경은 큰 무대에 선 주인공이 조명을 받는 것처럼 보였다. 감동적으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마트에 가는 길에 이런 나무가 있었다니..... 주위에 큰 은행나무는 흔하다. 이 은행나무는 크기만이 아니라, 아주 특별한 은행나무이다. 이 은행나무는 신목으로 몇 백년을 한 곳에 살면서 그동안 수많은 것들을 지켜봤겠지? 말이 통한다면 살면서 지켜본 것을 듣고 싶은 마음이 든다. 특별한 은행나무와 빛.. 더보기
동네 만추, 은행나무 1 2017/12/09 동네 만추, 은행나무 1 지난주토요일, 일주일 전에 찍은 동네 만추 사진이다. 도서관에 가거나, 야채 무인판매에 갈 때 스쳐지나는 신사의 몇 백년을 산 신목인 은행나무 사진이다. 오늘 지나면서 보니까, 지난 주에 봤던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일주일에 한꺼번에 확 늙은 것 같이 초췌해진 은행잎을 달고 추위에 떠는 것 같이 보였다. 시간이라는 것은 때로 잔혹한 것이다. 괜히 보면 안될 것 같은 걸 본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달랐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