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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가마쿠라 산책 7 2018/03/03 가마쿠라 산책 7 사사노하에서 식사를 마치고 수다를 떨다가 가게에서 나왔다. 다음은 어디로 갈까 하다가 우리가 만난 것은 어딘가를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수다를 떠는 것이 아닌가 해서 주변을 좀 걷다가 다시 차를 마시기로 했다. 기타카마쿠라에서 가마쿠라로 가는 길은 몇 코스가 있는데 그중에서 자연 속을 걷는 걸로 정했다. 길을 걷다가 안 것은 가장 험난한 코스로 산을 타는 것이었다. 산으로 가는 길에 요정이 사는 것 같은 곳도 봤다. 도예를 하는 곳도 있어서 입구에 작은 소품을 늘어 놓고 있었다. 산 길을 걷다 보니 몇 년인가 전에 시드니에서 인도친구가 와서 같은 길을 걸었던 기억이 있다. 전날에 비가 왔지만 다행히 길이 말라 있어서 미끄러지는 일은 없었다. 산을 넘어서 가마쿠라에 넘.. 더보기
우에다와 나가노 3 2017/02/26 우에다와 나가노 3 우에다에서 신사에 갔던 사진이 계속됩니다. 작은 곳에 번잡스러웠지만, 우에다의 중심적인 유서가 깊고 지금도 문화의 중심인 곳이라는 걸 볼 수 있었다. 시메나와에 특징이 있었다. 더보기
우에다와 나가노 2 2017/02/26 우에다와 나가노 2 두번째 사진은 우에다에 도착해서 신사를 보러 간 사진이다. 우에다는 사나다 가문을 빼놓을 수가 없다. 더보기
새해맞이 산책길 2017/01/02 새해맞이 산책길 오늘 동경은 맑아서 포근하고 따뜻한 날이었다. 연말연시 휴일이라, 집에서 쉬면서 지낸다. 쉬는 날도 평상시와 별다름 없이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난다. 요즘 쉬는 날이라 좋은 것은 잠이 깨서 일어나도 그냥 침대에 누워서 전날 밤에 읽던 책을 다시 들고 읽기 시작한다. 이불속에서 한참 책을 읽다가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났다. 12월 말일 밤 11시에 친구가 집으로 와서 같이 새해맞이를 갔다. 특히, 종교적인 의미가 아닌 친구와 같이 하는 연중행사의 하나다. 이번은 11시에 만나기로 한 것은 작년보다 시간이 약간 이르다. 바깥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몰라서 모자도 꺼내 준비하고 있었다. 친구가 왔는데 옷을 너무 많이 껴입어서 허수아비 같다. 나는 집에서 입었던 옷에 다운 코트.. 더보기
불타는 시작 2016 2016/01/02 불타는 시작 2016 오늘 동경은 맑고 기온도 높은 포근한 날씨다. 2016년 새해가 밝았다. 특별한 것도 없고 2015년 마지막에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의 합작품인 위안부 합의라는 테러급 선물을 안겨줘서 그 여운이 남아있었다. 평화롭게 연말을 보내고 연시를 맞이하는 것도 안된다는 것인가? 연말에 한일정부가 손잡고 한국사회와 사람들을 분노의 구렁텅이로 떠밀 줄 몰랐다. 그래도 새해가 시작되니까. 친구와 새해가 시작되는 시간에 참배를 가는 곳에 구경 가기로 했다. 31일 밤 11시반에 친구와 만나서 신사에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다행히도 그날 밤은 춥지 않아서 집에서 입던 옷에 다운코트를 겹쳐 입고 나갔다. 목적지인 신사는 걸어서 15분에서 20분 걸리는 곳에 있다. 가끔 놀러 가는 다.. 더보기
새해 첫날, 2013년 2013/01/03 새해 첫날 2013 새해 첫날인 어제와 오늘 동경 날씨는 맑고 따뜻한 날씨였다. 덕분에 아주 평온한 기분으로 새해 첫날을 맞이했다. 작년 마지막날 밤에 같은 단지에 사는 친구네 집에 가서 도시코시소바를 먹었다. 그리고 조금 일찍 밤 11시에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는 가까운 절을 찾아 나섰다. 밤하늘에 별이 많이 보인다. 친구가 오리온 좌를 가르쳐준다. 나는 별자리를 잘 모른다. 눈이 난시인지라 가르쳐줘도 헷갈린다. 달은 흔들려서 계란노른자가 터진 것처럼 보여도 한 개지만, 별은 다르다. 더군다나 달도 없이 어두운 밤에 별자리가 보여야 말이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절에 갔더니, 조용하다. 종소리는 여기가 아니다. 어디선가 장작불 타는 냄새가 난다. 사람이 모일 거라 장작불을 핀 것이라, .. 더보기
2012년, 동경의 명절 5 - 하쓰모우데 2012/01/04 동경의 명절명절 5 하쓰모우데 일본에서는 새해가 밝으면 절이나 신사에 참배하러 갑니다.. 새해가 밝아서 처음 가는 거라 하쓰모우데라고 하지요. 명절 뒷날 아침에 아버지 생일 밥을 먹고 나서 고마바 엄마랑 같이 하쓰모우데를 갔습니다. 아버지는 외출하는 걸 싫어합니다. 아프다고 하는 걸 (어리광 부리는 것 같아서) 두고 둘이 외출을 했지요. 집에는 남자, 아버지와 아들을 남겨놓고 여자들은 외출을 했답니다. 가까운 요요기하치망, 엄마가 태어난 동네입니다. 저도 잘 다녔지만, 신사에 오는 건 처음입니다. 메이지진구도 걸어서 갈 수 있지만, 끔찍하게 붐비기로도 유명해서 한산한 데로 갔습니다. 보통 새해가 밝아서 참배를 가는 신사는 집안과 관계가 있는 동네 신사에 갑니다. 사진에 뒷모습이 보이는.. 더보기
동네 만추, 은행나무 2 2017/12/09 동네 만추, 은행나무 2 지난주, 찍은 동네 만추 사진이다. 이 은행나무는 이전에 신사가 있었던 곳에 신목이었던 은행나무다. 지난주일요일 오후 친구와 마트에 가는 길에 마침 이 은행나무에 햇볕이 비치는 시간이었다. 길을 건너려고 봤더니, 은행나무가 큰 무대에 세워진 느낌이었다. 은행나무가 빛을 받는 광경은 큰 무대에 선 주인공이 조명을 받는 것처럼 보였다. 감동적으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마트에 가는 길에 이런 나무가 있었다니..... 주위에 큰 은행나무는 흔하다. 이 은행나무는 크기만이 아니라, 아주 특별한 은행나무이다. 이 은행나무는 신목으로 몇 백년을 한 곳에 살면서 그동안 수많은 것들을 지켜봤겠지? 말이 통한다면 살면서 지켜본 것을 듣고 싶은 마음이 든다. 특별한 은행나무와 빛..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