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줌마

변태들의 천국 2015/05/16 변태들의 천국 오늘 동경은 흐리고 약간 비가 내리는 차분한 날씨다. 태풍이 지난 후, 날씨가 미친 듯이 한여름이 되고 말았다. 날씨야, 미친 듯이 변하지만 인간이 미친 듯이 적응하기는 힘든 모양이다. 학교에 오는 것만으로도 지쳐서 파김치가 된 학생들을 보는 것이 안타깝다. 냉방을 쓸 수 있는 교실은 다행이지만, 냉방을 못쓰는 교실에서 햇볕이 들어 온실처럼 더워진 곳에서 수업을 하라는 것은 고역이다. 학교에서 관리하는 사람들은 냉방이 들어오는 시원하고 넓은 곳에서 일을 하기에 학생들이 많이 앉는 교실 사정을 잘 모른다. 학생들 앞에 서는 입장에서는 학교의 무신경한 처사에 화가 난다. 비싼 등록금을 받으면 최저한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을 듣게 해줘야 한다. 요새, 더위는 단지 기온.. 더보기
캔버라에서 웰컴 파티 2011/02/09 캔버라에서 웰컴 파티 지난 일요일에 나리네 집에서 웰컴 파티가 있었다. 내가 왔다고 같이 살고 있는 나리가 다른 친구들을 초대해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이라고 해도 늦은 점심 겸 저녁이다. 오랜만에 만난, 처음 만난 네 여자가 몇시간을 쉴세없이 떠든 성대한 저녁이었다. 나리는 전날 밤 늦게까지 음식을 혼자서 만들었다. 내가 돕겠다고 하니까 날씨가 더우니까 미리 만들었다가 차겁게 해서 먹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뒷날은 좀 쌀쌀했다. 호주에서 저녁을 초대해도, 기본적으로 캐주얼하게 한다. 물론 그 건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정식으로 딱딱하지 않은게 좋다고 생각한다. 비록, 정식이라도 딱딱하지 않고 릴랙스한 걸 좋게 여긴다. 그래도 일요일 저녁은 소박하지만 정식처럼 테이블 세팅을 했다.. 더보기
아줌마 패션 2013/01/24 아줌마 패션 오늘 동경은 아침에 일어나 보니 촉촉이 젖어 있었다. 낮이 지나서 햇살이 비추기 시작해서 오후인 지금은 아주 맑아졌다. 최고기온이 10도 정도로 따뜻한 날인데, 아침에는 날씨가 흐려있었다. 어젯밤은 조금 일찍 목욕을 하고 침대에 들어갔다. 그리고 읽기 시작한 호주 소설을 조금 읽었다. 침대에 누워서 읽다보니까 이불 밖에 나와있는 팔이 추워서 책 읽기를 그만뒀다. 침실에는 난방이 없다. 어느새 잠을 잘 시간이 된 것이다. 요즘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방법이 조금 변하고 있다. 전에는 우선 많이 먹는 것이었다. 자학적일 정도로 먹는 것이었다. 요새는 안 먹는다. 먹지 않는 편이 몸이 훨씬 편하다. 아무래도 밤에 많이 먹으면 소화도 안되지만. 이튿날은 몸이 붓고 피곤하다. 안 먹으.. 더보기
아줌마 패셔니스타? 2013/01/20 아줌마 패셔니스타? 오늘도 동경은 맑아서 따뜻하고 포근한 겨울 날씨이다.. 휴일 이런 날씨면 참 좋다. 오늘도 나는 금요일에 학생에게 테러공격을 받았다는 이유로 게으르게 개길 것이다. 즉,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하루를 보낸다는 거다. 읽던 단편소설을 마저 읽고, 하던 뜨개질을 계속하고, 영양가 없는 드라마를 보고, 호주 라디오를 들으면서 뉴스를 체크하고, 뭐 이런 거다.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찍고 블로그를 쓰는 것도 게으른 일상에 들어간다. 오늘은 옷에 관한 걸 써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살다 보니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대충 알 수 있다. 그건 주위 사람들이 평가를 해줘서 아는 경우도 있고, 확실히 말로 들은 것은 아니나, 사람들 반응을 보고 추측을 하는 부분도 있다. 그중 하나.. 더보기
바다로 간 야크 2 2015/01/02 바다로 간 야크 2 야크가 원래 설산에서 살았잖아. 그러니까 따뜻한 털이 필요해, 천연 털가죽… 털에는 아주 강한 내구력을 가진 것과 좀 보드라운 것이 있는 데, 강한 것은 카페트이나, 대체로 내구성이 요구되는 걸 만들고, 보드라운 건 옷이나, 모자, 양말을 짜서 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파는 거야. 네팔은 아직 실을 대량 생산하는 산업이 부실하거든… 그래서 털을 깎아서 염색하고 실로 만드는 걸 수공업으로 하거든. 실을 만드는 것도 집에서 물레를 써서 손으로 실을 만들어. 집에서 하니까, 그 집 부엌 검불도 들어가고 그렇지. 깨끗하게 한다고는 하지만, 불이 밝은 것도 아니라서 그런 게 들어가. 실도 기계로 뽑는 게 아니니까, 울퉁불퉁하지, 좀 가늘다가 두텁다가 강하게 감겼다가, 약했다가.. 더보기
좋은 연구 2016/06/20 좋은 연구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맑게 개인 기온이 팍팍 올라가는 더운 날씨였다. 어젯밤에 비가 온 후라, 아침에 기온이 올라가면서 천연 찜질방이 된 느낌이 들었다. 날씨가 습하고 덥다가 저녁이 되어 습기가 더 많아지면서도 기온은 그다지 내려가지 않는다. 밤 9시 가까운 지금도 26도란다. 아직 6월인데, 갑자기 한여름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늘 처음으로 모기에 물려서 모기향도 꺼내서 피웠다. 어제는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같이 비즈공예 전시회에 다녀왔다. 비즈공예 전시회를 보고 나서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러 갔다. 나에게는 정말로 드문 보통 아줌마들이 모여서 부담 없이 수다를 떨었다. 나에게는 보통 아줌마를 만나는 인간관계가 없어서 드문 기회였던 것이다. 오늘도 날씨가 덥지.. 더보기
꿀과 잼과 나이프 꿀과 잼과 나이프동경생활 2013/01/21 14:08 huiya 오늘도 동경은 맑고 포근한 겨울날씨이다. 이번 주로 학기가 끝난다. 이번 주는 거의 종강을 준비한다. 사람마다 종강을 어떻게 하느냐 다르겠지만, 나는 마지막에 전체를 뒤돌아 본다. 뭘 지향했으며, 뭘 했는지, 성과가 있었다면 무엇이였는지, 그리고 이건 모든 것이 진행되는 과정의 일부분이라고 멈추지 말자는 게 요지이다. 특별한 것도 없지만, 내 스타일이다. 학부학생이였을 때, 일반 교양과목으로 들었던 ‘생물학’ 강의가 있었다. 마지막 강의가 아주 인상적이였다. 내용은 잊었지만, 내가 이 강의를 들으려고 일년치 학비를 냈구나 했던 기억이 있다. 강의라는 걸 통해서 학생도과 강의를 하는 사람이 만난다. 강의라는 것은 인간과 인간이 만나서 ‘소통.. 더보기
아줌마 패셔니스타? 2013/01/20 14:31 huiya 아줌마 패셔니스타? 오늘도 동경은 맑아서 따뜻하고 포근한 겨울날씨이다.휴일날 이런 날씨면 참 좋다. 오늘도 나는 금요일에 학생에게 테러공격을 받았다는 이유로 게으르게 게길 것이다. 즉,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하루를 보낸다는 거다. 읽던 단편소설을 마저 읽고, 하던 뜨게질을 계속하고, 영양가 없는 드라마를 보고, 호주라디오를 들으면서 뉴스를 체크하고, 뭐 이런거다.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찍고 블로그를 쓰는 것도 게으른 일상에 들어간다. 오늘은 옷에 관한 걸 써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살다보니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대충 알수있다. 그건 주위사람들이 평가를 해줘서 아는 경우도 있고, 확실히 말로 들은 것은 아니나, 사람들 반응을 보고 추측을 하는 부분도 있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