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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야스쿠니 신사 2013-3 2013/08/22 야스쿠니 신사 2013-3 오늘도 동경은 뜨거운 날씨였다. 최고기온은 34도. 그런데 오후에 들어서 3시쯤에 소낙비가 크게 올 것 같았다. 천둥번개는 물론이요, 비가 올 것 같은 냄새가 훅하고 났다. 나는 비가 내리기 시작함과 동시에 청소기를 돌리며, 비가 크게 오기를 빌었다. 하늘에서는 천둥이 우르릉 꽈당 난리를 편다. 신났다, 비야 내려라, 완전 기대를 했다. 비는 조금 왔다. 크게 내릴 것처럼 폼이라는 폼은 다잡고, 속은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도 비가 오지 않은 것 보다 훨씬 낫다. 일주일 만에 밑에 내려가서 시장을 봤다. 오늘은 옥수수가 싸서 옥수수를 많이 사 왔다. 10개쯤 샀다. 집에 먹을 게 별로 없어서 식량조달차 내려간 것이다. 내가 사는 근방은 좀 시원해도 밑에 내려.. 더보기
야스쿠니 2019-8 야스쿠니에서 본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 시간대에 따라 극우들이 하는 퍼포먼스도 다르기 때문에 볼 수가 없었다. 야스쿠니에서 나오는 길에 봤더니 뭔가 이상하다. 뒤에서 봤더니 길 한가운데 사람들이 짝 각을 맞춰서 사진을 찍고 있다. 그렇다, 내가 군복 코스프레를 보면서 아주 불쾌함을 느끼는 것은 긴장감이랄까, 각을 맞추는 것이 전혀 없어서다. 군대식으로 행동하라는 것이 아니라, 절도가 있는 마인드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원래, 제복이라는 것은 거기에 맞는 정신을 요구하는 것인데, 정신이 담겨있지 않으면 제복은 위화감을 증폭시키는 이상한 복장이 될 뿐이다. 아이들이 소꿉장난을 하면서도 나름 직업정신을 직업에 맞게 표현하는데, 어른 아니 노인들이 정신은 빼고 옷을 가지고 장난치는 걸로 보여서 불쾌한 것이구.. 더보기
야스쿠니 2019-7 유슈관에서 사진을 찍은 걸 마저 올린다. 유슈관에서 파는 것으로 장군의 가면이다. 전함 야마토 그림이 있는 머그 컵에 가미카제 특공대가 탔던 전투기 그림이 있는 텀블러였나? 다음은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론자의 한 명 고바야시 요시노리의 책이다. 세상에 160만 부나 팔렸다니, 나는 읽지 않았지만 대단히 많이 팔렸구나. 유슈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밖에 나왔더니 내가 올 때와 달리 참배하러 줄 선 사람이 아주 많아졌다. 더보기
야스쿠니 2019-5 야스쿠니 연못가에 가면 비단잉어를 찍어야 한다. 올해는 물이 맑았는데, 정작 비단잉어는 예쁘게 찍히지 않았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서 점심으로 가져간 삶은 달걀과 오이에 견과류를 먹다가 황급히 비를 피했다. 조금 있으니 소나기가 멎었다. 마침, 점심때가 가까워 연못가에는 사람이 많이 모였다. 그래서 사람을 세어봤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너무 적었다. 야스쿠니 연못가에서 세어본 결과 성비는 남성이 19 : 1이 여성이었다. 그러니까, 압도적으로 남성들의 세계이다. 성비는 야스쿠니에서도 장소에 따라 달라졌다. 더보기
야스쿠니 2019-4 내가 항상 가는 유슈관 입구를 지나서 야스쿠니에 참배하는 정치가들이 나오는 곳에 가서 봤다. 취재진이 계속 나오고 나중에는 참배하는 시간이 몇 시라는 종이가 붙었다. 타이밍이 안 맞는 모양이다. 연못가로 가면서 봤더니 같은 건물에서 군복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 둘이 나온다. 나중에는 연못가에 와서 하필이면 내 옆에 앉았다. 젊은 청년이 뭔가 물었더니 화를 내면서 가라오케에 가면 있다는 말을 한다. 젊은이는 정중하게 물었는데, 군복 코스프레를 하시는 노인들은 불친절하게 대응한다. 아주, 귀찮다는 식이다. 더보기
야스쿠니 2019-2 야스쿠니 신사를 들어가는 순으로 사진을 올린다. 도리이가 보이고 오무라 마스지로의 동상을 지난다. 항상 보면서 느끼는 것은 사람들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마치 신적인 존재처럼 위에 서 있다. 다음은 각종 극우단체가 부스에 있다. 작년에는 '일본회의'가 눈에 띄게 팥색 깃발을 세웠는데 올해도 있겠지만, 멀리서 보면 눈에 띄지 않는다. 사진을 찍지 말라고 주의하는데 나는 이미 찍고 난 다음이었다. 다음은 전몰자 추도집회를 하는 것은 사진을 찍지 못했다. 사진을 찍지 못하게 막는 사람들도 아주 촘촘히 많아서 경비가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일본에서 극우보다 무서운 것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극우들이 두려운 것은 무엇일까? 매해 보는 것이지만, 구 일본군 군복 코스프레도 볼 수 있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더보기
야스쿠니 2019-1 올해도 야스쿠니에 갔다. 야스쿠니 분위기가 변한 것 같다. 새삼스럽게 외부의 눈을 의식하는 모양이다. 일반 사람들이 보고 놀랄 만한 '극우적' 분위기를 약간 억제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나처럼 오래 본 사람이 관찰하면 약간 자리를 바꿔서 배치한 것으로 보였다. 야스쿠니와 세상, 아니 현 정권과 그들과 결을 같이 했다면 천하를 잡은 것이다. 막상, 자신들이 바라던 세상이 전개되니 긴장감이 없고 늘어진 느낌이 든다. 올해 야스쿠니는 경비가 삼엄한 것이 특징이었고, 군가가 계속 들렸다. 올해처럼 군가가 울려 퍼진 걸 느끼지 못했는데, 군가가 계속 울렸다. 오늘 학기말을 맞아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어 2주일 이상 전철을 타지 않았다. 요새는 주로 집과 도서관을 왕복하면서 그동안 썼던 원고를 다시 손보면서 지내고.. 더보기
아베 담화 처~럼 2015/08/16 아베 담화 처~럼 오늘 동경은 좀 더웠지만, 연일 폭염이었을 때에 비하면 덜 더운 날이었다. 최고기온이 33도였다. 오늘도 8월 15일이라, 한국에서는 광복절, 일본에서는 종전이라고 하지만 패전 기념일이라서 야스쿠니에 다녀왔다. 그건 천천히 올리기로 하자. 어제 아베 담화가 오후 5시에 발표가 된다고 해서 기다렸다. 그래도 ‘혹시나’했더니, ‘역시나’ 명작 수준의 ‘작품’을 발표했다. 여러 뉴스에서 평하는 걸 보고, 아까 전문을 다시 찬찬히 읽었다. 읽어도 도통 이해가 안 되기로는 박근혜 대통령 연설과 쌍벽을 이룬다.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도 한번 듣고 전혀 못 알아들어서 두 번이나 들었다. 그리고는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는 걸 확실히 알고 이해하는 걸 포기했다. ‘작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