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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2014

야스쿠니 2014-7 2014/08/16 야스쿠니 2014-7 야스쿠니에서 나오는 길에도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근래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은 본 적이 없네. 무더운 날에 참배를 오는구나... 친구와 같이 야스쿠니에서 신오쿠보로 갔다. 이세탄을 거쳐서 갈 때, 들리는 음악에 깜짝 놀랐다. 군가로 들리는 음악이라서, 내 귀를 의심했다. 친구에게 이 음악이 뭐야? 응, 군가 같네... 세상에, 동경 시내 한복판 백화점에서 군가라니? 오늘에 맞는 선곡이라는 것인가... 생뚱맞다. 믿기지 않는다. 그러나 나에게만 군가로 들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본인 친구에게도 군가로 들렸다... 도중에 문화센터 아리랑에 들렀더니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보고 문을 열어줬다. 그리고 책을 보라고, 더운 날에 왔다고 차가운 배 주스도 내.. 더보기
야스쿠니 2014-6 2014/08/16 야스쿠니 2014-6 올해 야스쿠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분위기가 아주 달랐다는 것이다. 어쩌면 여기에 오는 많은 사람들이 원하던 대로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라는 이름으로 전쟁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또는 수상인 아베 씨가 참배해서일까. 친구와 연못가에 앉아서 휴식을 했다. 연못가는 선선하기도 했지만, 니시키고이 (한국어로는 비단잉어)가 많이 있었다. 연못도 어제까지 비가 와서 보통은 흙탕물일 텐데 아주 맑았다. 친구는 그게 아주 부자연스럽게 보인단다. 아주 맑은 연못에 많은 니시키고이가 헤엄을 치고 있는 것이 대비되어 비현실적으로 아름답게 보인다. 친구가 하는 말이 이상해, 저 고기들 렌트한 것이 아닐까? 이사람이 좀 엉뚱한 데가 있다. 내가 대답하길, 아니야.. 더보기
야스쿠니 2014-5 2014/08/16 야스쿠니 2014-5 야스쿠니가 계속됩니다. 사진을 찍다 보니 친구와 떨어지고 말았다. 작년에 둘이서 유슈관 입구에서 시간을 보낸 적이 있어서 거기로 갔다. 화장실에도 가고 전시물도 둘러봤다. 작년과 전시물이 다르다. 태면철도에 관한 것이 있었다. 그리고 매점에서 파는 걸 보고 사진을 찍었다. 보기에 귀엽고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 걸로 사진을 올린다. 귀엽고 예쁘게 보이는 욱일기 디자인… 귀엽고 예쁘다는 것으로 거기에 담긴 의미가 위험하다는 것은 조금도 못 느끼게 한다. 아, 무섭다. 군복 코스프레 하시던 분들이 쓰신 모자, 의외로 비싸네요. 비닐로 감싸서 시착을 못하게 한 것이 재미있다. 유명한 카레, 물론, 앞에 쓰여있는 ‘대일본제국’이라는 것이 포인트다. 일본 사람들이 절절한 노스.. 더보기
야스쿠니 2014-4 2014/08/16 야스쿠니 2014-4 야스쿠니가 계속됩니다. 담배를 피우는 흡연장소가 넘치게 사람들이 많습니다. 담배연기가 뭉게구름처럼 생산되고 있고요. 남자분들 옷차림이 단정합니다. 작년에는 그런 인상을 못 받았는 데, 올해는 옷차림이 아주 단정한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정장을 입지 않아도 흰셔츠에 검정 바지를 입었더군요.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실은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정장을 하고 있다는 것은 참 힘듭니다. 그러나, 어떤 분들은 정장보다 훨씬 더 더울 것으로 보이는 제복을 입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상적이였던 것은 그런 복장에 추성훈 씨 헤어스타일을 하신 분이 그야말로 오늘을 위해서 머리를 단장해서 각지게 한치 흐트러짐이 없이 있었답니다. 한올의 머리카락도 흐트러지지 않게 절도있는 .. 더보기
야스쿠니 2014-3 2014/08/16 야스쿠니 2014-3 야스쿠니가 계속됩니다. 간판에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라는 게 보이네요. 사람들이 그 앞에 많이 모여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옆에 있는 사람들은 보도관계자로 보입니다. 모여있는 사람들은 사진에서 보이지 않고 저도 거기에 서서 기다렸지요. 시간이 되었는지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맨 앞에는 저도 알 것 같은 사람들이고, 연달아 사람들이 나옵니다. 사진을 계속 찍어서 열장 이상인 데, 지우고 이것만 올립니다. 제가 본 인상은 더 많은 것 같았는 데, 오늘 한겨레신문을 봤더니 80명이라고 했더군요. 국회의원들이 나오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박수를 칩니다.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참배하는 곳으로 들어가자 사람들이 금방 흩어지.. 더보기
야스쿠니 2014-2 2014/08/16 야스쿠니 2014-2 오늘은 어제 야스쿠니에 가서 더위를 먹었는지, 하루 종일 자다 깨다 책을 읽으면서 집에서 헤롱 거리며 지냈습니다. 그다지 덥지는 않았는 데,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몸이 축축 처지더군요. 야스쿠니가 계속됩니다. 오무라 마스지로가 내려다보는 곳을 지나서 경내를 향해서 올라갑니다. 작년에도 같은 곳에서 식전이 행해집니다. 기미가요가 흘러나오고, 모두가 묵념을 합니다. 그리고는 소화 천황의 포츠담 선언이라는 ‘무조건 항복’을 받아들이는 연설이 나옵니다. 나는 그 걸 들으면서 친구에게 물어봤지요. 소화 천황의 목소리가 맞느냐고? 목소리도 활기 있게 내용도 깨끗하게 들립니다. 친구가 원래는 잡음이 많아서 알아듣기가 힘든 데, 지금 기술로 잡음을 없애고 저렇게 만든 것이 아니.. 더보기
야스쿠니 2014-1 2014/08/16 야스쿠니 2014-1 오늘 동경은 흐리고 오후에는 가랑비가 살짝 내린 선선한 날씨였다. 일기예보를 보니 최고기온이 31도였다. 요새는 며칠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었는 데, 어제는 특별히 더웠다. 어제는 최고기온이 34도로 아침부터 맑고 더위가 심상치 않을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전날까지 비가 오고 선선한 날씨여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 것과 조금 다를 거라는 근거 없는 기대가 있었다. 친구와 나는 아침 9시에 만나서 야스쿠니에 가기로 했다. 작년보다 한시간 늦게 약속시간을 잡았다. 작년에 갔던 시간이 좀 일렀다는 것이다. 실은 친구가 지방에 가느라고 야스쿠니에 못 간다고 했었다. 나는 작년에 봤던 기억으로 올해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아주 궁금했다. 몸도 시원치않지만 꼭 봐 둬야 할 것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