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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2015

야스쿠니 2015-5 2015/08/17 야스쿠니 2015-5 올해는 점심을 먹으러 야스쿠니에 갔던 격이 되고 말았다. 점심을 먹고 야스쿠니에서 나오면서 보니까, 군복 코스플레이가 작년보다 많은 느낌이다. 사진을 찍으면서 보니까, 전쟁때, 전쟁에 나가는 사람이 전쟁에서 이기고 살아서 돌아오라는 의미로 일종의 부적 같은 것이다. 가족중 여성이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곳에 서서 흰 천에 빨간색 실로 여자 한 명에게 하나씩 매듭을 지어 받아서 모우는 것이다. 센닌바리(천명의 바늘)이라고 했으니 상징적으로 천명이라는 많은 사람에게 매듭을 받는 것이겠지… 그 것도 하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아니 지금도 전쟁에 관련된 것은 섬뜩하고 무서운 것인 데, 여기서는 축제마냥 기쁨에 넘친 재현을 하고 있다. 전쟁이라는 것이, 국민 개인의 의사.. 더보기
야스쿠니 2015-4 2015/08/17 야스쿠니 2015-4 지난 2년 동안, 믿지 못할 정도로 바깥세상이 ‘야스쿠니화’했다. 지금은 8월 15일의 야스쿠니와 세상은 갭이 크지 않다. 야스쿠니는 세상과 대결하면서 자신들이 지킬 것을 지켜왔는 데, 세상이 ‘야스쿠니화’했으니 결국 ‘야스쿠니’가 이긴 것이다. 무서운 변화다. 일본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렇게 변한 줄 알고 있을까? 무서운 변화를 변화로 느끼지 못하는 것은 모두가 같이 변했기 때문이다.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야스쿠니에 오면 조용히 아름답게 정비된 시설에 갭을 느낀다. 특히 연못에 비단잉어들이 현혹적인 움직임을 보면서 당황스럽다. 초록색을 띤 연못에 잘 정비된 환경, 엄청나게 큰 현란한 색채를 지닌 비단잉어를 보면서 현실이 환상처럼 느껴진다. 빛과 물의 출렁임에 따.. 더보기
야스쿠니 2015-3 2015/08/17 야스쿠니 2015-3 참배하는 걸 보고 돌아서 나왔더니 노를 하는 무대에서 하얀 비둘기를 날렸다. 꽤 볼만 했는 데, 사진을 찍을 타이밍을 놓쳤다. 친구가 보고 말을 들었는 데, 하얀 비둘기를 통해서 영령들에게 원하는 말이 전해졌다고 했단다. 국회의원들이 온다는 곳도 지나갔다. 국회의원들이 오면 시간에 맞춰서 단체로 참배를 하러 들어가겠지.. 거기서 사진을 찍으려고 보도진들이 기다리고 있다. 일반 사람들도 기다리고 있는 데, 국회의원이 도착했다. 박수를 치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기쁨에 넘쳐한다. 아까, 참배하는 곳에서 참배를 하던 사람들도 생기와 희열에 넘친 표정이었다. 나는 일본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생기와 희열에 넘친 표정을 본 적이 없었다. 지금 일본에서 생기에 넘친 걸 보는 일 .. 더보기
야스쿠니 2015-2 2015/08/17 야스쿠니 2015-2 야스쿠니 안에 들어가서 참배를 하는 줄에 섰다. 사실 참배를 하진 않지만, 그 중에 서서 관찰을 하는 것이다. 친구는 다른 쪽을 보고 있었다. 올해는 사람이 적어서 참배를 하는 곳 앞까지 가는 것도 빨리 끝났다.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옆에 다른 단체들이 열을 지어서 자기네끼리 참배의식을 하고 나간다. 같은 제복을 입어서 단체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더보기
야스쿠니 2015-1 2015/08/17 야스쿠니 2015-1 오늘 동경은 그다지 덥지 않은 날씨였다. 그래도 낮에 집에서 창문을 닫고 커튼을 내리고 지냈다. 아침에 야채를 사러 나갈까 망설이다가 어제 토마토를 산 게 있어서 그냥 지내기로 했다. 어제도 아침에 친구와 만나서 야스쿠니에 다녀왔다. 다행히도 그렇게 덥지 않아서 갈 수 있었다. 35도가 넘는 날씨였다면 가지 않았을 것이다. 밖에 다니는 것이 위험하니까, 목숨을 걸 일은 없다. 야스쿠니에 가까운 역에 내렸는 데, 분위기가 작년과 재작년과도 다르다. 긴장감이 없는 느긋함이었다. 작년과 같은 시간에 갔는 데, 작년보다 사람도 별로 없었다. 역을 나가서 야스쿠니를 향하는 데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도 않고 전체적으로 느긋했다. 야스쿠니 안으로 들어 가는 길에 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