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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날

토마토와 카네이션 2013/05/16 토마토와 카네이션 오늘 동경은 5월 중순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햇살이 따가웠다. 기온은 그다지 높지 않았지만, 습기가 좀 있었다. 그런데, 햇살이 독하도록 따가워서 정말로 5월이라고 믿을 수가 없었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파김치가 되어있다. 아니, 절여진 배추처럼 정말 늘어졌다. 지난 일요일 일본에서는 어머니날이었다. 나는 일찌감치 지난 연휴에 오랜만에 집에 가서 선물을 전하고 저녁을 먹고 왔다. 그래서 어머니날에 특별히 할 일이 없었다. 학생들에게 수업 중에 어머니날에 선물을 하라는 말을 했다. 어머니날이 지나면 확인을 하겠다고 했으니 나도 뭔가 해야 한다. 그래서 카네이션을 만들기로 했다. 토요일에 빌빌거리면서 앉아서 짙은 색으로 카네이션을 만들었다. 일요일에 좀 밝은.. 더보기
오랜만에 긴자 2012/05/14 오랜만에 긴자 어제와 오늘 동경 날씨는 맑고 상쾌한 바람이 분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에 걸맞은 날씨이다. 기온은 낮아도 참 좋은 날씨였다. 어제는 어머니날이라, 와타나베 엄마를 만나기로 했다. 마침, 엄마 친구가 긴자 야마하 홀에서 콘서트 하는 날이라, 나도 정말로 오랜만에 긴자에 갔다. 긴자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어머니날에 날씨가 좋아서 사람이 많을 줄 알았다. 사람도 관광객이 많고 일본 사람들은 그다지 없다. 한산한 느낌이다. 아무리 명품 가게가 줄지어 있고 쇼윈도에서 명품들이 빛나도 사람들이 없으면, 이상하다. 사실, 어제 쇼윈도 안에 물건들이 빛나는 것과 사람들 분위기 갭이 상당해서 당황했다. 길거리도 차가 못다니는 보행자 천국을 만들어 놨지만, 봄빛이 찬란한 대낮인데도.. 더보기
일본, 노후를 보내는 이웃 오늘 동경은 햇볕이 뜨거워서 낮에 도서관에 갈 때 아스팔트에서 더운 기운이 훅 올라왔다. 아직 5월인데 아스팔트가 뜨겁다니, 앞으로 더워질 날씨를 생각하면 현기증이 난다. 도서관은 아직 냉방이 되지 않아 뜨뜻 미지근해서 정신을 집중하기보다 잠자기에 딱 알맞은 환경이다. 월요일이라, 새로 온 책을 보고 읽은 책을 반납했다. 돌아오는 길에 야채 무인판매와 마트에도 들렀다. 마트에서 완숙토마토를 세 개 사다가 저녁에 두 개를 먹었다. 지난주는 '토마토 주간'이라고 할 만큼 토마토가 많고 가격도 착해서 많이 샀다. 일 년에 한 번은 온몸에 피를 토마토로 갈 만큼 토마토를 많이 먹는 기간이 있다. 저녁에는 국수를 삶으면서 달걀도 두 개, 풋콩과 대파도 같이 삶아서 토마토와 같이 먹었다. 이렇게 야채를 가볍게 삶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