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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달님의 칠석날 2017/07/10 달님의 칠석날 오늘도 동경은 뜨겁게 달궈지는 날씨가 될 것 같습니다. 주말에도 최고기온이 35도나 올라가는 아주 더운 날씨였습니다. 저는 집에서 가까운 곳 무인판매에 가서 야채를 사는 정도로 지냈습니다. 지난 주 빌렸던 책이 다행히도 정말로 드물게 좋은 책이라서 읽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더위에도 불구하고 더위를 이기는 좋은 책의 힘을 새삼스럽게 알았다고 할까…… 오늘은 월요일이라, 도서관에 가는 날입니다. 오늘도 도서관에 갑니다. 그런데, 오래된 친구가 생일이라고 같이 저녁을 먹자고 레스토랑에 예약을 했다고 합니다. 결혼해서 남편도 있는 친구인데, 생일날에 저와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하면 조금 황당합니다. 남편이 지방에 가서 없는 모양입니다. 저는 아무런 군말이 없이 저녁을 .. 더보기
무더위의 기습공격 2013/07/07 무더위의 기습공격 오늘 동경은 화끈하게 더운 날씨이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최고기온이 36도란다. 지난 주말까지 기온이 30도 이하로 습기가 있어도 비교적 선선한 날씨로 지내기가 좋았다. 특히 내가 사는 곳은 주변이 공원에 둘러 싸여 있어 아침저녁에는 바람이 차가워서 창문을 꼭꼭 닫아야 했다. 혹시 올여름은 지내기가 수월 할까, 약간 기대를 했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 아침에 일어났더니 습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습도계를 봤더니 95도 거의 물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흐린 날씨에 기온이 30도 조금 움직이기 만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힌다. 기온이 갑자기 30도를 넘은 금요일에 심상하지 않은 낌새가 보였다. 금요일 아침에는 줄줄 흐르는 땀을 주체할 길이 없어, 마음 같아서는 세탁.. 더보기
칠석날에 치자꽃 향기 2011/07/07 칠석날에 치자꽃 향기 오늘은 칠월 칠석날이었다. 나는 해마다 칠석날에는 견우와 직녀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칠석날용 청바지를 입는다. 일 년에 한 번씩 밖에 못 만난다는 연인들을 위해서 입는다. 몇 년 전에, 색이 바랜 청바지 옆라인을 청색 반짝이 실로 수를 놓았다. 그 게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서 만날 수 있게 까마귀와 까치들이 모여서 만들어 준다는 ’ 오작교’인 셈이다. 까마귀와 까치들이 은하수에 다리를 못 놓아주는 일이 있어도 내 청바지에 청색 반짝이 실로 수놓은 오작교는 아름답게 반짝인다. 설사 일 년에 한 번, 하룻밤밖에 못 만난다 하더라도 만나고 싶은 연인들은 만날 수 있게 응원하고 있다. 요즘, 동네에 치자꽃이 피기 시작했다. 가까운 공원 입구에 있는 아주 큰 치자꽃나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