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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옆집 사람 2011/06/27 옆집 사람 오늘도 동경은 비가 온다. 오늘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일본 아줌마와 같이 수국을 보러 가기로 했었다. 어제저녁에 카메라에 배터리를 충전하면서도 어쩐지 못 갈 것 같은 예감이었는데 오늘 아침에 문자가 왔다. 어제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다리가 아프단다. 수국보러 못 가겠단다. 그 대신 차마 싫어 놀러 가도 되냐는 문자였다. 장마 때는 한참 수국이 피는 계절이다. 올해는 날씨가 안 좋아서 그런지 꽃이 잘 안 피었다. 이 근처에는 수국이 많이 피는데 오늘도 다카하타후도라는 절에 수국을 보러 가기로 했던 것이다. 아줌마는 불교신자이기도하다. 다카하타후도는 수국원이 있어 각종 수국이 피어있어 보러 갈만 하다. 수국은 가까이서 보면 별로 예쁘지 않다. 꽃을 하나하나 봐도 별로인데 .. 더보기
비가 온다 2012/06/13 비가 온다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비가 왔다. 비가 크게 오지 않았지만, 계속 밤까지 조금씩 가랑비가 내렸다. 어제도 조금 비가 오는 날씨였다. 장마철다운 날씨가 된 것이다. 장마철에는 기온이 좀 내려간다. 그래서 좀 쌀쌀하면서도 습기가 많은 날씨다. 어제는 수업을 마치고 동료와 신오쿠보에서 만나서 점심을 먹었다. 동료가 딸을 데리고 나올 줄 알았더니 딸은 발레레슨을 받으러 갔다고 혼자 왔다. 딸은 일본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인터내셔널 스쿨로 옮겼다. 동료 딸을 인터내셔널 스쿨로 옮기라고 권한 것은 나와 미국 친구였다. 미국 친구는 딸 둘이 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인터내셔널 스쿨을 다녔다. 둘째 딸은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학생을 가르쳐 보면 인터내셔널 스쿨을 나온 학생들이 괜.. 더보기
엉망진창 나리타 공항 지난 7월 이후 처음 서울에 다녀왔다. 일본에서 매스컴의 보도를 통해서 보는 한국은 일본에 대항해서 미친 듯이 불매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였다. 한국 신문기사 댓글을 보면 지금 불매운동은 준비운동이라고 하는데, 결과를 보면 어마 무시하다. 한국 시민들이 미친 듯이 작정하고 불매운동을 하는 것 같은 결과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단단한 각오로 가열하게 불매운동을 하는 줄 알았다. 실상 가서 보니 아주 가볍고 여유 있게 불매운동이 생활화되어 있었다. 정말로 대단하다. 자랑스럽다! 오늘 동경은 기온도 아주 낮고 흐려서 추운 한겨울 날씨다. 지난주 일요일에서 화요일까지 2박 3일 서울에 다녀왔다. 지난 7월 일본이 수출규제라는 이름으로 경제전쟁을 일으킨 이후 처음 가는 것이라서 서울 분위기가 아주 궁.. 더보기
일본 여성의 빈곤 1 2018/08/29 일본 여성의 빈곤 1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28도로 선선하지만 흐리며 습도가 높은 날씨다. 어제도 습도가 높았지만 최고기온이 30도로 그럭저럭 지낼만 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매우 흐려서 오후에 들어 볕이 났지만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였다. 이런 날씨는 최고기온이 낮아도 저녁, 밤이 되어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함정이 있다. 낮에 덥지 않아 어제는 오랜만에 마트에 갔다. 그 전에 야채를 사러 갔기 때문에 마트에 가도 사고 싶은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 또 다른 함정이다. 마트에 가기 전에는 주변에서 산 야채로 생활을 해서 좀 물린 것 같아 새로운 걸 사고 싶다. 막상 마트에 가면 주변에서 사는 것과 너무 비교되어 결국 마트에서 사고 싶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은 열흘만.. 더보기
오랫만에 재일동포 아이들 오랫만에 재일동포 아이들재일 제주도 사람들/재일동포 2012/10/26 00:40 huiya 오늘 동경 날씨는 좋았다. 요 며칠 사이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드, 드디어 가을이 본격적으로… 올여름이 너무나 길고 더웠다. 그러나, 아직도 교실 안은 더워서 냉방을 킨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전철을 탔더니, 난방이 들어있다. 아니 이 사람들이 미쳤나, ‘절전’하느라고 조명도 어둡게 하면서, 아니 벌써, 아직 춥지도 않은 데, 난방을 넣다니… 더워서 헉헉 거린다. 제 정신이 아니야, 아무래도 사람들이 다 미쳐가나봐. 햇볕이 바른 방은 그 것 만으로도 더워서 헉헉거린다. 그런데 햇볕이 안드는 쪽은 추운 느낌이다. 그래도 춥지는 않다. 올해 들어서 출퇴근 때 만나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없어졌다. 정년퇴직, 남편.. 더보기
일본의 인간관계 오늘 동경은 맑았다가 늦은 오후가 되면서 흐린 날씨로 변했습니다. 저녁이 되면서 찬기운도 올라옵니다. 교실은 볕이 발라 더워서 창문을 열고 수업을 했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폴란드 선생과 같이 버스를 타서 수다를 떨면서 왔습니다. 제가 월요일에 담근 색감이 예쁜 피클을 가져다 드렸더니 아주 좋아하십니다. 지금 폴란드에서 아들 내외분과 손자가 와서 같이 지내는데 시차적응을 못해서 손자가 밤에 깨고 그렇답니다. 손자와 아주 가까워서 피곤하지만 행복한 시간이라고 합니다. 폴란드 선생과 수다를 떨면서 알게 된 것은 외국인이 동경에 오래 살면서 느끼는 공감대가 참 많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한국인이어서 그렇겠거니, 아니면 내 성격탓인가 했는데 그렇지도 않은 모양입니다. 그 선생은 40년 이상 살았고 나는 33년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