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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헷갈린다 2015/04/29 헷갈린다 오늘 동경은 맑고 햇살이 강한 날이었다. 어제는 기온이 28도까지 올라가서 갑자기 여름 날씨가 되고 말았다. 최고기온이 거기까지 올라간 줄은 모르고 수업을 했다. 그런데 교실이 너무 더워서 학생들이 자기에 적당한 환경이 되고 말았다. 아직 4월이라, 아무리 날씨가 덥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더울 리가 없는 법. 창문을 닫고 냉방을 켜도 실내온도는 26도로 정해져 있다. 실내가 26도면 습기가 많은 날씨에 너무 덥고 답답하다. 다시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키면서 겨우 수업을 마쳤다. 화요일이 수업을 시작하는 날인 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한 주 수업을 마친 금요일 같은 기분이었다. 오늘은 달력상 휴일이지만, 학교는 수업이 있어서 아침 첫 교시 수업을 하고 왔다. 수업을 마치고 도서.. 더보기
상처 받은 사람들 2013/04/28 상처 받은 사람들 오늘 동경은 맑고 청명한 날씨였다. 햇살이 밝아서 창밖의 나뭇잎이 햇살을 받아서 연두색이 더 밝게 빛났다. 때로는 우중충하게 보이는 주위도 햇살이라는 천연 조명을 받아 세상이 빛나 보였다. 자연의 햇살을 받아 찬란히 빛을 발하는 데, 인간들이 움직임은 전혀 발랄하지 못해 눈에 거슬리게 우중충하다. 몇 사람 지나가지도 않지만… 그렇다. 오늘은 쉬는 날이라, 평소보다 두 시간 정도 늦게 일어났다. 어제는 밤에 추워서 일찍 감치 침대에 들어갔는 데, 침대에서 쓸데없는 책을 읽다 보니 결국 늦게 잤다. 금요일까지 일을 해서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먹을 만한 식료품을 산다. 별로 당기는 게 없으면 안사고 그냥 온다. 토요일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푹 퍼져 있거나, 하루종일 늘어.. 더보기
봄에 일어나는 사건 2013/04/18 봄에 일어나는 사건 오늘 동경은 갑자기 날씨가 더워졌다. 너무 기온이 급하게 올라서 전철도 냉방이 안 나오고 햇볕은 따갑고 사람들이 피곤해서 늘어졌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전철에서 사람들이 늘어져서 다 잤다. 물론, 나도 학생이 옆에 있는 데도 불구하고 입까지 벌리고 잤다. 그저께 주로 강의를 하는 대학에서 사건이 일어났다. 작은 사건과 큰 사건이 같은 날 일어났다. 작은 사건은 정말로 사사로운 것이었다. 새로 온 선생이 있었다. 내가 마침 옆에 있어서 이것저것을 안내했다. 그런데 이 분이 인사를 하자마자 내 몸을 만지고 약간 오버를 한다. 나는 같은 여자라도 내 몸을 만지면 아주 긴장한다. 복사실에서 복사를 하다 보니 화장실에 갔다 왔나 보다. 스커트를 팬티에 넣어서 뒤는 완전 다.. 더보기
벚꽃구경 2017/04/10 벚꽃구경 1 오늘 동경은 아침 날씨가 아주 맑았다. 날씨가 좋아서 할 일이 많은 바쁜 하루가 될 것이다. 빨래와 청소를 하고 침실도 대청소를 하고 매트리스를 말리고 교체했다. 빨래만 해도 세탁기를 세 번이나 돌렸다. 처음에는 이불과 베개를 말리고 시간차를 두면서 빨래를 해서 말려간다. 침실에 매트리스를 세 개 들어내서 말리고 교체하기 위해서 세웠다. 침대 밑에 깔았던 카펫도 걷어서 빨고 나무로 짜인 틀도 걷어서 바람에 쏘였다. 이 일을 하느라고 한시에 외출하기까지 줄곳 쉬지않고 계속 움직였다. 친구가 꽃구경을 가자고 문자가 와서 한 시에 나가기로 했다. 오후가 되면서 맑았던 날씨가 점차 흐려진다. 이불과 베개를 집어넣고 카펫도 뒤적거리며 열심히 말렸다. 세탁기를 세 번이나 돌렸으니 빨.. 더보기
흐린 날 벚꽃 1 2017/04/10 흐린 날 벚꽃 1 오늘 동경은 비가 오다가 그치길 반복하는 날씨였다. 며칠 사이에 주변에 벚꽃이 활짝 피었다. 처음 사진은 베란다에서 본 벚꽃이다. 비가 오는 중에 찍어서 어둡다. 건너편에 나무에도 새순이 나서 노르스름한 색과 연두색이 은은히 빛을 발하고 있다. 다행이다, 벚꽃을 볼 수가 있겠다. 어젯밤에 서울에서 돌아와 늦게 자서 일어났더니 비가 오고 있었다. 먹을 것이 없어서 식량을 조달해야 한다. 비가 와서 우산을 들고 나가면 짐을 들고 올 손이 부족하다. 빗발이 약해지는 걸 기다리다가 점심 때가 되어 나갔다. 쌀을 비롯해서 무거운 것을 사야 해서 배낭에 쇼핑백도 넣어서 갔다. 정말로 오랜만에 식량을 조달하러 갔더니, 비가 와서 그런지 마트에 사람이 적었다. 평소에는 주말이면 사.. 더보기
대견하다! 2015/03/21 대견하다!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흐리고 눅눅한 날씨였다. 오후 늦어서야 햇빛이 난다. 서쪽에서 석양이 비춘다. 날씨는 최저기온이 10도 가까워져 확실히 봄이라는 걸 알려준다. 그러나 아직 겨울과 봄이 밀고 당기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어제는 오랜만에 네팔 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침에 페북에 인터뷰 간다고 해서 잘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낮에 전화가 왔다. 무슨 인터뷰냐고 물었더니 미국비자를 받기 위한 인터뷰였단다. 가을에 가는 줄 알았더니 2주 후에 간단다. 비자는 서류가 모자라서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일이 있으면 미리 전화해야지. 스폰서가 되어주는 회사에 연락해서 필요한 서류를 미국 대사관과 자기에게 메일로 보내달라고 해. 그러면서 올해는 장학금을 받는다는 것도 알.. 더보기
일본 대지진, 조용히 심화하는 패닉 2011/03/22 일본 지진, 조용히 심화하는 패닉 상태 여전히 동경에서는 메일이 없다. 내가 아는 대부분 사람들은 한국으로 피난했다. 한국 유학생이나 객원교수들은 물론이고 외국인, 일본인도 한국으로 갔다. 그러나 한국으로 갈수 있는 사람들은 아주 적다. 경제적으로 충분히 갈 수 있다해도 일본 사람들은 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일이 있을 수록 안으로 응집되어 가는 게 일본 사람들이다. 밖에서 보는 일본(동경)도 위험하기 짝이 없다. 그 건 단지 지진이나 여진이 무섭다는 단계를 떠났다. 방사능 오염이라는 보이지 않는 무서움이 덥친것이다덮친 것이다. 사실 한국으로 간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건 방사능 오염이지 지진이 아니다. 일본 뉴스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방사능이 검출되었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 더보기
캔버라, 심란한 이삿짐 싸기 2011/03/02 캔버라, 심란한 이삿짐 싸기 오늘 아침 캔버라 날씨는 추웠다. 오늘부터 3월이 시작되는 지도 몰랐다. 3월1일이구나 요 며칠 동안은 국립도서관에서 자료를 읽고 연구실로 오느라, 아침에는 집에서 도서관으로 직행했다. 오늘 오후에는 아는 사람이 남기고 간 짐을 다시 싸서 보내느라고 도서관에서 일찍 나왔다. 그 사람은 박사논문을 못쓰고 대학을 떠난 사람이다. 일본에 있는 지도교수, 호주에 있는 지도교수도 잘 아는 사람이라 남의 일이 아니다. 여기에 있을 때도 내가 사는 집에도 놀러 왔었고, 결국 논문을 못 쓰고 돌아갈 때도 짐을 싸주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사람이 돌아갈 때 주위 사람들이 그 사람을 도와주지 않았다. 그 후에 알게 된 것은 그 사람이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많이 끼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