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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선물

마술 피클 2013/12/23 마술 피클 오늘 동경은 잔뜩 흐려서 추운 날씨였다. 저녁이 되니 하늘이 맑아진다. 아마, 내일은 맑은 날씨가 되겠지… 나는 어제까지 집에 손님이 있어서 쉬질 못했다. 오늘은 작정하고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요가도 안 하고 게으른 하루를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 좋겠는 데, 추운 날은 책을 읽는 것도 잘 안된다. 아점으로 고구마를 쪄서 먹었다. 그리고 심심한 드라마를 보면서 어제 시작한 뜨개질을 한다. 이게 계속가도 좋을지 어떨지 아직 모르는 상태다. 생각없이 화면을 보고 뜨개질을 하면서 따뜻한 물을 마셨다. 피곤하긴 했던 모양이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한국영화를 한편 봤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는 데, 괜찮은 영화였다. 멋진 하루… 베란다에는 어제 오후에 빨아서 넌 검은색 계.. 더보기
작은 가방에 마음을 담아 2013/12/22 작은 가방에 마음을 담아 오늘 동경은 맑고 건조한 날씨였다. 어제 네팔 아이가 와서 자고 오늘은 같이 절에 다녀왔다. 이건 다음에 쓰기로 하자. 금요일로 연내 수업이 끝났다. 아무래도 연말이라고 괜히 부산하다. 자기도 모르게 피곤이 겹쳐서 목요일 수업자료에 오자가 너무 많았다. 피로는 그렇게 드러난다. 사상 최다의 오자였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뻔뻔스러워진다. 자기혐오에 빠진 것은 순간이었고 금방 자신의 피곤함을 인정하고 말았다. 금요일 수업이 끝나니 해방감에 홀가분했다. 신난다. 겨울방학이다. 토요일 올리브님이 출장으로 동경에 오셨다가 돌아가는 날이다. 며칠 전에 알았다. 만나야지, 근데 일정을 잘 모르겠다. 자유로운 시간이 있는지 어쩐지… 마침 쉬는 날이기도 해서 만나러 가기.. 더보기
허탈한 주말 2012/12/22 허탈한 주말 오늘 동경 날씨는 아침부터 비가 오고 흐렸다가 오후 늦게 개었다. 나는 어제로 강의가 끝나서 짧은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지난 주는 좀 바쁜 데다가 황당한 일에 말려들었고, 아주 슬픈일도 있었다. 거기에다 대선 결과도 결과라 피곤하고 허탈한 주말이다. 아니 연말이 될 것 같다. 비록 지난 주 화요일에는 위아래로 빨간 옷을 입고 설쳤고, 어제는 크리스마스 색 옷에다 손톱에는 빨간 매니큐어에 반짝이까지 발라서 학생들 기분을 돋우기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무대위 일 뿐이다. 무대에서 내려오면 크리스마스나 연말이라는 기분이 전혀 안 든다. 나는 내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 줄 알았다. 학생들도 그렇단다. 그래도 일 년은 1월에 시작되어 12월에 끝난다. 절기라는 게 있는 법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