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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제주도 사람 일세

밀항한 어머니와 아들 2010/10/25 밀항한 어머니와 아들 오늘 아침에 돈이 없어 은행에 돈을 찾으러 갔다. 세상에 ATM에 긴 줄이 서있다. 그것도 은행 밖까지 나올 만큼 아주 긴 줄 선 사람들을 보니, 그 시간에 일을 안하는 사람들이다. 옷이나 구두도 남루하다. 오늘은 생활보호나 연금이 나오는 날인지도 모르겠다. 회사원들 월급날이기도 하다. 평상시에 볼 수 없는 빈부격차가 일본답지않게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나는 거기에서 아주 이색적인 사람이 되고 말았다. 우선 밝은색 옷을 입은 사람이 없고, 짧은 소매옷을 입은 사람 또한 한 명도 없었다. 나는 발랄하게?도 청바지에 빨강색과 하늘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구두도 반짝반짝 빛나는 빨강 버킨스톡 샌들이었다. 이런, 너무 튄 것이다. 일본사람들은 단체로 비슷한 옷을 입기.. 더보기
오사카 이쿠노 제주도 사람들 2010/09/12 오사카 이쿠노 제주도 사람들 내일 아침 오사카로 간다. 이쿠노에 도착하는 건 오후3시쯤이다. 어제부터 오사카에 갈 가방을 챙기고 연락을 하느라 마음이 바쁘다. 사실 오사카에 가지고 갈 가방은 한 달 전부터 비어 있었고 그안에 넣을 걸 준비하기 시작한 게 오늘 아침이다. 일주일 동안 입을 옷과 필요한것들을 챙겨야한다. 책상 위에 잡다하게 이것 저것이 있을 뿐 아직 가방에 집어넣지 못했다. 내일 오후면 이쿠노에 도착한다. 이쿠노는 나에게 특별한 장소라, 벌써 긴장이 된다. 에히메대학에 있는 친구가 학생들을 데리고 온다니까, 오랜만에 친구도 만난다. 저녁에는 어머니학교라는 주로 재일 제주도사람 일세 할머니들이 와서 (일본) 글을 배우는 곳에 간다. 92-93년 이쿠노 구에서 필드웤을 할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