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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제주도사람

올해도 4.3항쟁 추도모임 2014/04/27 올해도 4.3 항쟁 추도모임 오늘 동경은 맑게 개인 날씨에 바람이 좀 불었다. 그동안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청소도 대충 간단히 청소기만 돌리고 지냈다. 빨래는 세탁기를 돌려서 빨았지만, 하루 하루 필요한 일을 하면서 그냥 대충 살았다. 오늘은 오랜만에 청소기를 돌리고 청소를 제대로 했다. 현관도 비누칠을 해서 닦고 베란다도 물을 뿌려서 씻어냈다. 집안도 걸레질을 했다. 역시 청소는 걸레질을 해야 청소한 것 같다. 그러나 지난 학기 자료가 쌓여 있는 책상 위는 그대로다. 내일은 이걸 정리해야지. 지난 토요일(4월 19일)에 동경에서 4.3사건 추도모임이 있어서 다녀왔다. 해마다 열리는 행사에 도우미로 가는 거다. 근데, 나는 시드니에서 두 번째 전시회 오프닝이 4월3일이어서 멋대로 추도.. 더보기
4.3항쟁 기념 추도회 2012/04/25 4.3 항쟁 기념 추도회 동경은 어제 갑자기 더웠습니다. 월요일은 추웠는데 갑자기 최고기온이 10도 이상이나 올라가서 몸이 혼란스러워합니다. 오늘은 적당한 날씨였는데, 오후는 잔뜩 흐려 오더군요. 결국은 비가 왔습니다. 수업이 끝나서 신주쿠에서 친구를 만나 서류를 받고 한 시간 정도 수다를 떨다가 헤어졌습니다. 가까운 데 사는 데도 2년만에 봤습니다. 일본에서는 친구라고 해도 일 년에 한 번 보거나 말거나 할 정도입니다. 별로 자주 안 만나지요. 그러니까, 별로 할 말도 없고 서먹 서먹합니다. 그래서, 주로 일 얘기를 하지요. 친구는 비니지스스쿨 교수인데요, 작년 지진으로 피해를 본 지역 어업진흥을 지원하는 팀을 만들었다고 해서 동경해양대학에 있는 친구들과 연결시키기로 했습니다. 이 .. 더보기
김석범 선생님은 민족주의자 2015/04/19 김석범 선생님은 민족주의자 김석범 선생님에 관해서 이전에 [김석범 선생님과의 대화]로 2012년 5월 27일에 올렸던 내용을 그대로 다시 올립니다. 어제 찍은 선생님 사진을 추가로 올립니다. 오늘 동경 날씨는 청명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부는 아주 좋은 날씨였습니다. 햇살이 눈부시게 찬란했다고 할까, 마치 특수한 조명처럼 빛이 났습니다. 저는 읽을 책이 밀려서 아침에 일어나서 평소 하던 것들을 하고 아침을 먹고 나서 책을 읽기 시작했지요. 진도가 별로 안 나갑니다.. 입이 출출해서 팝콘을 한 양푼 만들어서 먹으니 맛있게 금방 먹힙니다. 잠깐 고민을 하다가 두 번째 팝콘을 만들었습니다. 결국, 너무 많더군요. 먹다가 남겼습니다. 책이 별로 안 읽혀서 두 권만 읽었습니다. 저녁 산책을 나가기.. 더보기
짐 싸기 2013/03/03 짐 싸기 오늘 동경 날씨는 아침에 잠깐 맑았다가, 계속 흐렸다. 요즘 공사 중이라, 창밖은 이미 가려져 있었는 데, 금요일에는 다시 창문에 페인트가 튈까 봐 비닐로 정말 봉해졌다. 바깥 날씨가 아무리 화창해도 집안은 잔뜩 흐린 날과 다름없이 뿌였다. 참으로 답답하다. 공사가 쉬는 날이라, 빨래를 해야 한다. 베란다에 못 나가게 비닐로 창문을 싸놓은 틈으로 나가서 빨래를 널었다. 오전에 가까운 데 살고 있는 친구가 와서 머리를 잘라줬다. 집안이 어두워서 전기를 켜야 할 만큼 어두웠다. 집안이 어두운 것보다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추운 게 훨씬 답답하고 힘들다. 머리는 짧은 데 또 자꾸 자르다 보니 점점 더 짧아졌다… 인상이 정말 수상한 사람이 되었다. 성별조차 가늠이 안 되는 산 폭도 스.. 더보기
밀항한 삼춘네 2010/10/17 밀항한 삼춘네 아까 장 보러 갔다 올라올 때 전화가 왔다. 지난번 오사카에서 만났던 제주도 청년이 그동안 일본 여행을 마치고 내일 돌아간단다. 그 청년에게 이쿠노를 안내했다는 인연이다. 이쿠노 얘기를 계속하자. 9월 14일 오전에는 절에서 스님 후배와 예정에 없었던 만남이 있었다. 점심때 가까이 오이케바시 가까이에 있는 아는 삼춘네를 갔다. 그 전날 어머니학교에서 만난 금능분에게 소식을 듣고 전화를 했다. 오이케바시로 자전거를 타고 갔더니 삼춘이 마중을 나왔다. 이쿠노 안에서 이동은 자전거가 편리하다. 사실 이 삼춘에 집에 간 건 두 번째 인 것 같은데, 이번이 처음처럼 느껴진다. 이 삼춘은 올해 86세이시다. 드디어 마을에서 최연장자가 되셨다. 그런 말을 하는 삼춘이 조금 쓸쓸해 보.. 더보기
추석이라고 4 2016/09/16 추석이라고 4 어제 가나야에 간 것은 다른 목적이 있었다. 그것은 따로 쓰기로 하겠다. 마당에서 시원한 주스를 마시고 차로 편도 40분 걸리는 먼 길을 떠났다. 볼 일을 보고 돌아와서 차를 갈아타고 가까운 곳에 나갔다. 아는 사람네가 2년 전에 집을 사서 깨끗하게 수리해 민박을 한다는 곳에 갔다. 처음 샀을 때도 봤던 터라, 바깥으로만 봐도 얼마나 깨끗하게 달라졌는지 알 수가 있었다. 거기에 가도 주인이 없어서 주인도 없는 집을 둘러보고 마당에 있는 깻잎을 따왔다. 옆에 있는 방울토마토도 몇 개 따서 먹었다. 아침을 먹고 나갔지만, 점심도 못 먹고 배가 고팠다. 배가 고팠지만 나 때문에 운전을 해서 여기저기 안내를 해주는 분에게 미안해서 배가 고픈 척도 할 수가 없었다. 다시 아는 분.. 더보기
추석이라고 3 2016/09/16 추석이라고 3 목적지인 가나야는 구리하마항을 출항했을 때부터 어렴풋이 보인다. 페리가 동경만을 가로질러 가나야가 가까워지면 좀 더 선명하게 주변 경치가 다가온다. 같은 장소라도 계절과 날씨, 시간에 따라, 기분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다르다. 어제는 흐린 날씨라, 경치도 흐리게 보였다. 어제는 배를 타기까지 허둥대서 배에 타서 여유를 좀 찾았지만, 여느 때처럼 감상에 젖을 여유는 없었다. 배에 타기까지 여유롭게 가야 배를 탄 것도 제대로 즐길 수가 있다. 한적한 선실에서 앉아서 좀 쉬었더니 벌써 가나야항이다. 가나야항에서 하선할 때 차가 내리는 길로 내렸다. 주차장에는 차도 별로 없고 배를 탄 사람들을 마중 온 차가 있다. 나도 마중 온 사람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는다. 터미널 건물 안으.. 더보기
추석이라고 2 2016/09/16 추석이라고 2 하늘은 잔뜩 흐렸지만, 비는 오지 않았고 동경만은 잔잔했다. 동경만은 내륙으로 깊게 들어가 있어 원래 잔잔하다. 그래서 왠만한 태풍에는 영향을 받지 않고 운행을 한다. 지금까지 페리를 타도 얌전하게 선내에서 전망이 좋은 자리에 앉아있었다. 이번에는 갑판에 나가서 바깥을 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노는 것도 봤다. 사진도 찍으면서 페리를 탐험했다. 배가 작아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은 갖춰야 한다. 그런 모습이 보인다. 목적지인 가나야를 향해서 가는 도중에 가나야에서 구리하마로 향하는 페리가 온다. 가나야에 마중나오기로 한 분에게 전화했다. 가나야에 가면 아는 사람들이 차로 안내를 해주지 않으면 움직일 수가 없다. 구리하마에서 가나야까지는 40분이 걸린다. 집에서 가나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