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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노을

옥타마의 겨울 2018/01/31 옥타마의 겨울 오늘 동경은 약간 구름이 많지만 맑은 날씨였다. 저녁부터 하늘을 쳐다보며 달이 변하는 것을 보고 있다. 날씨가 흐려서 달이 선명히 보이지 않지만 달이 겹쳤다가 벌겋게 된 달을 보고 있다. 지난 금요일부터 캔버라에서 아는 사람이 와서 집에 머물다가 오늘 밤 비행기로 싱가폴로 떠났다. 싱가폴을 경유해서 캔버라로 돌아간다. 지난 토요일 온천에 가고 싶다고 해서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옥타마에 가기로 했다. 아침을 느지막히 먹고 천천히 출발해서 가는 길에 멀리서 하얗게 눈 덮인 후지산이 큼지막하게 선명히 보였다. 겨울 날씨가 춥고 건조하면 멀리 겹겹이 겹친 산이 가깝게 선명히 보인다. 하이비젼 영상을 보는 느낌이다. 옥타마에 갈 때 예상으로는 눈이 하얗게 덮인 풍경이었다. 실제.. 더보기
폭풍이 지난 흔적 2014/10/06 폭풍이 지난 흔적 폭풍이 지나길 기다려서 창문을 열고 체육복에 책을 걸머지고 도서관을 향했다. 햇살이 강하니 패랭이 모자도 썼다. 도서관에 가면서 폭풍이 지난 흔적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고나갔다.. 집안에서 지낼 때는 아픈 줄 모르는 허리가 밖에 나가면 아파온다. 그렇다고 집에 갇혀서 살 수도 없는 일, 도서관에 온 책도 봐야 한다. 요근처는 폭풍이 크게 훑고 지나지 않은 모양이다. 나뭇잎이 좀 떨어지고, 어제 하루종일과 밤새, 오전중에 온 비로 강물과 또랑물이 엄청 불어났고, 각 곳에서 물이 졸졸 흘러나오는 것밖에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 같다. 물 흐르는 소리가 요란스러웠다. 그런데 폭풍이 지나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강렬한 햇살이 열기를 뿜어낸다. 도서관에서 읽던 책을 마저 읽.. 더보기
오키나와! 오키나와!여행이야기 2011/07/04 22:30 huiya 지난주말, 금요일부터 일요일 밤까지 오키나와에 갔었다. 금요일 수업을 마치고 바로 하네다로 가서 오키나와 나하공항에 도착하니 밤 8시가 넘었다. 나고에 예약한 호텔에 갈 방법이 없던 차에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은 분께 얘기를 하니 데려다 준단다. 일년반만에 가는 오키나와 그것도 지난 번과 같은 나고였지만, 가는 길도 모르고 소요시간도 잊어버렸다. 나고는 나하공항에서 고속버스로 1시간45분이나 걸린다. 그리고 하네다에서 비행시간도 2시간 반이나 걸린다. 거의 해외에 가는 수준인 것이다. 거기에다 교통편도 불편하다는 걸, 예상하지 못했다. 학회장은 메오대학이라는 대학이았다. 원래는 동경과 쇼난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지진이 일어나서 학회장을 변경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