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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위태로운 일상 2014/06/18 위태로운 일상 오늘 동경은 눅눅하게 더운 피곤한 날씨였다. 비는 안 왔지만 장마철 날씨로 학교에서 수업 중에 냉방을 켜도 졸리는 날씨였다. 오늘 아침에 학교에 가는 데, 앉을 자리가 없어서 선채로 책을 읽고 있었다. 나는 책을 읽을 때 몰입해서 읽는다. 거의 작은 문고본에 내가 들어갈 기세로 몰입해서 읽는다. 그런데 누군가의 시선을 느꼈다. 전방 2미터 이내 손잡이에 가려서 얼굴이 잘 안 보이는 데, 나를 계속보고 있던 젊은 남자가 있었다. 나와 시선이 마주쳤다.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는 눈으로 말했다. 내가 계속 보고 있었는 데, 이제야 알았어요. 한손에는 핸드폰이 들려있다. 몰카를 찍었는지, 아니면 찍으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하도 몰카에 찍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인다. 나는 .. 더보기
동물원행 전철 2017/05/01 동물원행 전철 오늘 세무서에 갔다가 도서관에 가는 길에 동물원행 전철을 탔다. 전에는 전철을 이렇게 귀엽게 장식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아도 당연히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귀엽게 장식을 한 것은 당연히 이용하던 학생들이 더 가까운 모노레일역을 쓰기 시작한 이후인 것 같다. 전철 사진을 찍었다. 정작 동물원 입구에는 사람이 적었다. 당연하다. 이런 미친듯한 날씨에 아이들을 데리고동물원에 오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사실 이 동물원은 동경에서 가장 크고 좋은 걸로 알고 있다. 아이들 입장료도 무료라고 들은 것 같다. 내가 이 동물원에 갔던 것은 30년쯤 전이다. 동물원으로 가는 전철 사진이다. 더보기
개강에서 만난 학생들 2015/04/11 개강에서 만난 학생들 오늘 동경은 춥고 흐린 날씨다. 요 며칠 날씨가 급격히 겨울로 돌았다가 다시 봄으로 가는 모양이다. 저녁이 되어 비가 오기 시작했다. 오늘까지는 추운 겨울 날씨라는 것이다. 날씨가 추운 관계로 벚꽃이 핀 채로 지지도 못하고 멈춰있다. 벚꽃도 어정쩡하게 반쯤 피고 지고 잎이 난 상태다. 내일은 날씨가 맑고 따뜻해진다니 빨래와 청소를 마치고 벚꽃을 보러 나가야지. 어제도 아주 흐리고 추운 날씨였는 데, 친구가 점심을 초대했다. 친구네 집에 가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꽃을 보러 둘이 산책을 나섰다. 산책을 나서서 공원에 갔더니 금방 비가 오기 시작해서 그냥 돌아왔다. 공원에서 나와서 돌아오는 길에 남자아이가 경사진 길에서 한 발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졌다. 무릎이 아파도 .. 더보기
다마동물원 가는 길 2016/11/28 다마동물원 가는 길 다카하타후도에서 다마동물원에 가는 전철을 타서 한 정거장 갔습니다. 동물원을 향하는 동심을 자극하는 열차와 주변도 같이 동물그림으로 치장이 되어 있더군요. 다마동물원은 동경에서 가장 큰 동물원입니다. 더보기
몰카 당했다 1 2017/06/23 도촬 당했다 1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올라간 더운 날씨였다. 아침에 나가면서 일기예보를 봤더니 최고기온이 29도라고 해서 그다지 덥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러나 웬걸 역까지 갔더니 만만치 않게 더울 것 같은 예감이었다. 예정대로 학교에 가서 더위 속에서 일을 하고 돌아왔다. 이번 주도 아주 힘든 일주일이었다. 집도 더웠는지꽃병에 꽂았던 수국도 축 늘어져 있었다. 지난주는 바쁜 일주일이기도 했지만,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주 사건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금요일 출근길에 몰카를 당한 것이었다. 전철을 타고 앉으면 책을 읽는다. 책을 읽을 때는 집중해서 읽기 때문에 주위에 일이 있어도 잘 모른다. 그런 내 눈앞에 카메라렌즈가 있었다. 그냥 목에 걸어 놓고.. 더보기
장마철 2014 2014/06/08 장마철 2014 오늘 동경은 가랑비가 하루 종일 내리는 날씨로 기온도 낮아서 20도 정도였다. 이틀 전부터 장마철에 들어갔다. 일본에서는 각 지역별로 장마철에 들어간 걸 기상청에서 발표한다. 물론, 장마철이 끝나는 것도 기상청에서 발표한다. 벚꽃이 필 때도 기상청에서 지역별로 개화 전선의 변화를 예보하면서 사람들은 그것에 맞춰서 꽃놀이 준비에 들어간다. 아마, 벚꽃놀이는 일본사람들에게는 ‘국민적인’ 행사가 아닐까 싶다. 추운 겨울이 끝나 따뜻한 봄이 시작된다는 알림이기도 하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설레는 소식이기도 하다. 장마전선도 지역별로 언제 시작되는지, 언제 끝났는지를 기상청에서 알려줄 정도로 중요한 것이지만, 벚꽃과는 달리 그다지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장마철에.. 더보기
동경의 단면 오늘 동경의 날씨는 맑았지만 바람이 아주 강해서 추웠다. 기온은 별로 낮지 않았지만, 바람 때문에 추웠다. 오늘 아침에 학교에 갈 때, 설마 날씨가 전철 운행에 영향을 미칠 줄 전혀 상상도 못 했다. 날씨 때문에 전철 운행에 영향이 있을 것 같으면 미리 검색을 한다. 그런데, 날씨가 그 정도로 나쁘다는 인식이 없어서 그냥 나갔다. 학교에 가는 도중 동경에서는 일상이 된 '자살사고'로 인한 영향으로 전철이 연착이 된단다. 그렇겠거니 하고 갔더니, 학교 가까이 까지 가는 전철이 강풍의 영향으로 전철 운행이 중단되었다. 전광판 안내를 읽고 이해를 못하겠다. 우선, 대학에 전화연락을 했다. 전철 운행 사정으로 지각할 것 같다고 했다. 참고로 동경에서는 '자살사고'가 일상이라서 새삼스럽게 놀랄 것도 없지만, 매일.. 더보기
새로운 친구 새로운 친구재일 제주도 사람들/재일동포 2011/11/03 22:46 huiya 지난 주 목요일에 새로운 친구가 한 명 생겼다. 내가 전화번호를 물어보고 입력을 해서 문자를 보낼 정도로 적극적이였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중에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 그렇게 적극적으로 전화번호를 물어보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그런 일을 해낸 것이다. 상대는 재일동포 아이다. 내가 이 아이들과 가끔 모노레일 역에서 보기 시작한 게 블로그를 뒤져보니 일년 정도가 된 것 같다. 삼형제였는데, 큰 언니는 중학생이 되어서 자전거 통학을 한다고 올해 들어서는 안보인다. 목요일에 재수가 좋으면 나머지 두 명을 한꺼번에 아니면 한 명이라도 볼 수 있다. 그 아이들을 볼 수 있는 시간에 마춰서 역에 간다. 그러나 그 아이들이 꼭 있으라는 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