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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무대에서 2013/04/22 무대에서 오늘 동경은 화창하게 맑은 날씨였다. 어제까지 비가 오고 흐린 날씨였는 데, 오늘은 맑았다. 그래도 기온은 낮아서 따뜻하지 않았지만, 맑아서 기분이 좋았다. 어제와 그저께는 촉촉히 젖은 창밖의 벚꽃나무에 새들이 날아와서 놀고 있었다.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옮겨 다니며 지저귄다. 작은 새들이 뽀로롱 뽀로롱, 뽀롱 뽀롱 하고 난다. 가지를 옮겨다니면 가지가 흔들린다. 한참을 질리지도 않고 보고 있었다. 새들도 한참을 그렇게 놀고 있었다. 이럴 때는 새들이 내가 심심할까 봐 위로공연을 하는 거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정신없이 멍하니 보고 있다. 많은 새들이 부산하게, 천천히 날고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게, 마치 악기를 연주해서 소리를 내는 과정을 보는 것 같다. 가끔은 이런 꿈같은.. 더보기
망고와 달팽이와 패랭이꽃 망고와 달팽이와 패랭이꽃동경생활 2012/06/04 13:30 huiya 요새 동경 날씨가 이상하다. 아침에는 맑다가 오후가 되면 갑자기 흐려지고 급기야 소나기가 내린다. 소나기가 내린 다음에는 급격히 온도가 내려가고 맑아진다. 소나기도 아주 좁은 범위에 비가 내린다. 지난 토요일에도 읽을 책이 있어서 학교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 안이 ‘절전’으로 28도, 즉 난방상태라 집중은 커녕 땀흘리며 잠자기에 좋은 아주 짜증나는 상태였다. 그래도 나는 몇 시간을 졸음기와 싸우다가 피곤해서 밖으로 나왔다. 비가 올것 같아 집으로 오는 걸 망설였다. 집으로 오는 도중에 비가 오면 우산도 없거니와 책도 젖는다. 아니나 다를까 소낙비가 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저쪽은 맑은 상태이다. 비가 그칠 때 까지 밖에서 책을 읽다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