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순실

위험한 ‘신격화’ 2017/01/12 위험한 ‘신격화’ 오늘 동경은 건조하게 맑고 따뜻한 날씨였다. 아침에 학교 가는 길에 모노레일에서 멀리 하얗게 눈 덮인 후지산에 깨끗하게 보였다. 후지산 앞에는 다른 산들, 눈이 내린 연봉도 선명히 보여서 내가 사는 곳이 분지라는 걸 새삼스럽게 느꼈다. 멀리 있는 후지산은 날씨가 맑으면 잘 보인다. 그러나 거리로는 가까운 다른 산이 선명히 보이는 일은 드물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저녁 일몰시간을 전철에서 맞았다. 공기가 맑고 건조해서 일몰이 아름답게 보였다. 날씨와 일몰이 예쁘게 보이는 타이밍에 가장 좋게 보이는 좌석에 앉았다. 겨울에 가끔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운이 좋은 날이었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컴퓨터를 켜서 한국뉴스를 본다. 오마이TV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 더보기
유라야, 반가워! 2017/01/03 유라야, 반가워! 오늘 동경은 포근하고 따뜻한 날씨였다. 따뜻한 햇볕에 이불과 담요를 널었다. 날씨가 너무 좋은 것이 집에 있는 게 아까울 정도였다. 그렇다고 어디 갈 데도 없지만, 갈 예정도 없다. 기분전환을 위해서 청소를 했다. 역시, 가장 확실히 기분전환이 되는 것은 ‘청소’다. ‘청소’와 ‘빨래’는 거진 동급이지만, ‘청소’가 더 효과적이다. 그것도 청소하기에 최적화된 날씨에 청소를 하면 더 좋다. 오늘은 아침에 스트레칭을 하고 아침밥을 하면서 청소를 시작했다. 밥이 되는 동안에 청소를 하는 것이다. 청소를 마치고 홋카이도에서 온 연어를 굽고, 유이에서 산 냉동 사쿠라 에비와 시라스를 해동해서 밥 위에 얹어서 먹었다. ‘홍백동’이라고 일본에서 ‘홍백’은 ‘경축’한다는 의미가 있.. 더보기
드라마인가? 2016/11/16 드라마인가? 오늘 동경은 추운 날이었다. 어제는 최고기온이 20도 이상이나 되는 습도가 높고 더운 날씨라서 땀을 흘릴 정도였다. 그에 비해 오늘은 갑자기 너무 추워서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어제는 나도 구역질이 나서 수업 중에 화장실에 갔다. 학생들도 하루는 춥고 다음날은 더운 날씨에 감기에 걸리고 건강에 적신호를 보인다. 거기에다 요새는 한국 뉴스가 너무 재미있어서 잠잘 시간을 줄여가면서 뉴스를 보고 있어 피곤하다. 지금까지 상상조차 한 적이 없는 황당한 드라마가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될지, 한국이라는 나라는 얼마나 엉망진창이 될지 전혀 가늠이 안된다. 정작, 그런 일을 책임지고 앞으로 나갈 방향을 정해 선두지휘를 해야 할 정치가들은 민심도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엉뚱하게 뒷북을 치거.. 더보기
보도의 쓰나미 2016/11/10 보도의 쓰나미 오늘 동경은 겨울처럼 찬바람이 쌩쌩 부는 아주 추운 날씨였다. 아직 가을이 지나지 않았는데, 겨울이 온 것 같은 기분이다. 가을을 맞지 못한지라, 몸과 마음이 겨울을 맞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가을을 건너 뛰던지건너뛰던지, 몸과 마음이 준비 여하와 상관없이 날씨가 춥지만, 헷갈린다. 몸과 마음에 기억된 오랜 질서가 파괴되는 것 같아 황당하다. 지난주 화요일 밤에 서울에 가서 이번 주 월요일 밤에 돌아왔다. 일주일을 서울에서 지내다가 온 것이다. 지난 주가 대학 축제 기간이라, 연휴가 생긴 것이다. 마침 볼 일에 친구도 만나고 싶어 서울에 갔다. 서울에서 본 인상적인 풍경을 소개하자. 강남 뱅뱅 사거리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으러 밖에 나온다. 지난 목요일에 본 .. 더보기
결자해지, 結者解之 2016/10/31 결자해지, 結者解之 오늘 동경은 대체로 맑았지만, 그다지 따뜻하지 않은 날씨였다. 그래도 어제보다 춥지 않아 산책하기에 적당한 날씨였다. 월요일은 도서관에 가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과일과 두유로 아침을 챙겨서 먹고 도서관으로 간다. 가는 길에 있는 공원에서 아저씨들이 모여서 게이트볼을 하고 있어서 아저씨들 시선을 끌고 싶지 않아 한적한 길로 돌아서 갔다. 가까운 농가 마당에 내놓은 것은 감자와 아주 매운 피망뿐이라, 사지 않고 그냥 또 걸었다. 강을 건너서 큰 길이 나와서 편의점 앞 신호를 건너는 곳에 경찰이 서있다. 맞은 편에도 서있다. 내가 모르는 사건이라도 있었나 싶어서, 왜 서있냐고 물었다. 학생들 자전거 도둑맞는 게 많아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을 심문하고 있다네. 훔.. 더보기
점입가경, 漸入佳境 2016/10/30 점입가경, 漸入佳境 오늘 동경은 흐리고 겨울처럼 추운 날씨였다. 어제는 날씨가 흐려도 따뜻했는데, 오늘은 아주 추웠다. 요새, 동경 날씨가 하루는 더웠다가, 다음 날은 춥기를 반복하는 아주 이상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날씨가 너무 이상하다 보니 몸이 적응을 못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다. 그냥, 정해진 일을 하면서 사는 것도 날씨가 불순하면 힘들다. 이번 주말을 가까운 곳에서 핼러윈 축제라서 벼룩시장이 열렸다. 어제와 오늘은 벼룩시장에 다녀오고 빨래와 청소를 하면서 지냈다. 올해 벼룩시장은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아니면 가까운 다른 곳에서 벼룩시장을 크게 해서 그런지 가게도 사람들도 적었다. 이번에 산 것은 천종류가 많았다. 그 전에 살던 곳에서도 벼룩시장이 열리는 날이었지만,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