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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

인도 옷 2016/05/23 인도 옷 오늘 동경은 맑고 화창하게 개인 날씨다. 최고기온이 30도나 올라간다네. 아침에 일어나서 식욕이 없어서 커피와 토마토를 먹고 도서관에 갔다. 식욕도 없었지만 냉장고에 먹을 것이 없었다. 도서관에 가기 전에 베란다에서 지난주 완성한 옷과 요새 잘 입는 인도 옷을 찍었다. 도서관에 갈 때는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그다지 덥지 않았지만, 햇볕은 따가웠다. 일기예보를 보고 폴라티에 꽃무늬 바지를 입고 모자, 장갑을 꼈다. 편하면서도 햇볕에 타지 않게 신경을 썼다. 도서관은 냉방이어서 아주 쾌적한 환경이었다. 읽을 만한 책이 적어서 얼른 몇 권을 꺼내서 읽었다. 엽서를 쓰려고 준비해서 가져갔다가 쓰지 않고 가져왔다. 빌릴 책은 빌리고 일찌감치 도서관을 나왔다. 요즘 도서관을 오며 가며.. 더보기
캔버라 안내 2 2011/04/16 캔버라 안내 2 캔버라는 가을입니다. 저는 오래 다니면서도 가을을 보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서늘했고 그래서인지 가을도 빨리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일본 지진 때문에제가 동경에 돌아가는 게 늦어진 것도 있고요. 어제는 제가 학교에 나오는 마지막 날이라고 몇몇 사람이 인사를 왔더군요. 헤어지면서 Hug를 하고 다시 만나자고 조심해서 돌아가라고 합니다. 그 전날에는 동네 할머니들과 점심을 같이 먹었고 두 번 밖에 안 봤는데도 나를 꽉 껴안으면서 다시 꼭 오라고, 다음에 오면 자기네 집에서 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를 예쁘다고 영리하다고 해 줍니다. 할머니들은 제가 뭐하는 사람인지 모릅니다. 뜨개질하는 취미 모임이거든요, 저는 어느 나라에 가도 동네 사람들 속에 들어갑니.. 더보기
행복한 날 2011/04/11 행복한 날 일본 지진으로 인해 캔버라에 있는게 예정보다 길어졌다. 그러다 보니 돈도 떨어져가고(현재 200불, 2주동안 지낼수 있을까???), 시간도 쫓기고 추워오는데 옷도 없고 속옷도. 이런 경우는 학생 때 배낭여행을 다녀도 이보다 여유가 있었는데, 사람이나이를 먹어가면서 젋었을 때도 경험하지 않았던 아슬아슬한 생활을 한다. 그런데 심각하냐면, 꼭 그렇지는 않다. 여기 사는 친구에게 웃음 반, 그 얘기를 했더니, “내가 돈 꿔줄 수 있는거 알지?” 그랬다. 그래서 실은 아슬아슬한 생활을 해보고 있는 거다. 어제도 버스가 스트라이키를 한다고 운행이 중지되었다. 아침에는 비가 와서 친구에게 전화해서 학교까지 데려다 달라고 했다. 둘이 시장을 보고, 커피를 마시고 학교에 오니 한나절이 지.. 더보기
그리움의 형체 2013/04/09 그리움의 형체 오늘 동경 날씨는 맑고 청명하다. 그리고 바람이 좀 분다. 오전까지는 꾸물거리더니, 확 맑아졌다. 오늘부터 새학기가 시작되는 줄 알고 있었다. 어제 저녁에 메일을 다시 한번 확인했더니, 회의가 있었던 것은 어제였다는… 아, 맥이 풀린다. 이래도 되는 거야, 정신차려, 뭐 벌써 폐인? 아니면 치매? 아니, 그러긴 이르지. 정말로 정신 차려서 사회복귀를 해야지… 내일은 오전에 수업이 있다. 학생이 몇명이나 수강신청을 했는지 모른다. 학교에서도 모른다. 교실 크기로 대충 짐작해서 자료를 준비한다. 작년에는 300명이어서 죽는 줄 알았다. 아마, 올해도 적지 않을 것이다. 수업이 끝난 후에 아는 친구와 약속을 했다. 그랬더니 조금 전에 다른 사람이 전화가 왔다. 내일 약속이 있.. 더보기
캔버라 안내 1 2011/04/05 캔버라 안내 1 요즘 캔버라는 가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은쌀쌀하고 낮볕은 아직 따뜻합니다. 아주 걷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올해는 비가 많이와서 가을로 접어드는게 빠르다고 합니다. 저도 10년을 왔다갔다해도 올해처럼 비가 많고 가을이빨리 오는 건 처음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알고있는 캔베라를 소개합니다. 시드니나 멜번이 알려진 데에 비해 캔버라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캔버라는, 관광객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시드니를 가야할 정도로 답답했습니다. 그러나 여기 생활에 익숙하다보니 요사이는 시드니를 가면 참 엑사이팅한데 여기에 돌아오면 편함을 느낍니다. 저는 생활이 단순한 사람이라, 장기간 왔다갔다해도 자신의 행동범위(버스.. 더보기
동경에서 4.3항쟁을 기리는 모임 안내 2011/04/03 동경에서 4.3 사건을 기리는 모임 안내 오늘 캔버라는 화창하게 좋은 가을 날씨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집주인이자 친구인 나리손자(지야)가 “오늘은 페기의 생일이야”라고 가르쳐준다. “페기가 누군데?”, 나리 아들과 같이 사는 여자 친구라고 한다. 생일 식사를 나리네 집에서 할 모양으로 나리는 어제저녁부터 수프를 만들었다. 오늘 오전에도 시장에 간다고 나갔다. 나는 친구 엘바가 데리러 와서 매주 일요일 Jamison쇼핑센터 앞에서 열리는 주말시장 Trash and Treasure에 갔다. 오늘은 마켓이 열리기 좋은 날이었는지, 마켓이 꽉 찼다. 그러나 계절이 과일이나 야채가 끝나는 철이라 과일이나 야채는 그리 많지 않았다. 내가 사는 곳에서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서 거의 매주마다 갔다.. 더보기
일본 대지진, 캔버라에서 피해자 추모제 2011/03/28 일본 지진, 캔버라에서 피해자 추모제 지난 토요일 캔버라 나라피스 공원에서 이번 일본지진 피해자를 위한 추모제가 있었다. 같은 학교에 있는 사람들이 주가 된 행사이기도 해서 나도 참가했다. 오늘 참가 인원수 집계를 보니 300명정도 참가했다. 다행히도 그 날은 날씨가 좋았다. 요즘 갑자기 쌀쌀해지기 시작한 캔버라는 비도 많이 온다. 같은 일을 해도 날씨에 따라서 달라진다. 모금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행사를 주관하거나 참가하는 사람들에게도 날씨가 중요하다. 그 날 간 사람들은 촛불을 받아서 작은 연못을 둘러싼 것처럼 촛불을 놓았다. 그리고 행사를 주관하거나, 협조하는 사람들이 메시지를 읽었다. 일본에서 하는 행사처럼 엄숙하게 긴장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아직도 여진이 계속되고, 방사능 오.. 더보기
뿌듯한 하루 2016/03/20 뿌듯한 하루 오늘 캔버라는 맑은 날씨였다. 날씨가 갑자기 가을에 접어들면서 아침저녁으로 너무 쌀쌀하다 못해 추워졌다. 그래서 낮에는 햇볕이 고맙게 느껴지는 계절로 변해간다. 조금 전에 동경과 기온을 비교했더니, 비슷하다. 괜시리 더 춥게 느껴진다. 어제와 오늘은 캔버라에서 지내는 마지막 주말이라, 소중한 시간이다. 어제는 아침에 도보로 갈 수 있는 미첼 파머즈 마켓에 다녀왔다. 이번에 와서는 한 번도 지역에서 생산하는 과일이나 야채를 살 수 있는 곳에 못 가서 안타까웠는데, 드디어 갔다. 남은 날이 얼마 없어서 뭘 살 수도 없지만, 유기농 채소와, 과일을 좀 샀다. 돌아오면서 사과를 먹었더니, 확실히 압도적으로 맛있다. 슈퍼에서 파는 것은 겉모양은 번지르르 하지만, 맛이 없었다. 역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