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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인간승리?! 2016/08/20 인간승리?!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장대비가 내렸다. 낮이 되어 비가 그쳤다. 가끔 햇빛도 살짝 비쳤지만, 기본적으로는 비가 오며 먹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였다. 비가 와서 기온이 내려간 것은 고마운 일이다. 비가 그쳤을 때 야채를 파는 곳에 다녀왔다. 혹시 참외가 있을 줄 알고 갔지만, 참외는 없었고 오이를 한 봉지 샀다. 오이를 고르고 있는데, 하필이면 그 좁은 곳에 아저씨가 들어와서 괜히 말을 건다. 보통은 그 좁은 곳에 사람이 있으면, 특히 여자면 들어오면 안 된다. 설사 들어와도 모르는 사람인데 너무 가깝게 접근해서 말을 거는 것도 실례다. 오늘은 옷도 여유로운 것을 입었는데, 왜 아저씨가 접근을 하느냐고? 짜증이 난다. 앞으로는 야채를 살 때도 조심해서 다녀야겠다. 요즘 전.. 더보기
금붕어의 외출 2013/06/09 금붕어의 외출 오늘 동경은 맑아서 따가운 햇살이 내 리쏘였다.. 나는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이번 주는 좀 피곤했는 데, 어젯밤에 잠을 늦게 잤다. 축적된 피로는 늦잠을 자게 한다. 늦잠을 자면 오전 시간이 짧아진다. 아침에 일과인 요가를 건너뛰고 어젯밤에 담가 뒀던 흰색옷을 손으로 빨아서 널었다.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다시 손빨래를 해서 널었다. 어느새 점심때가 넘어섰다. 빌리고 싶은 책이 있어서 도서관에 가려고 점심을 해서 먹었다. 그런데, 바깥 햇살이 아직도 뜨겁다. 도서관에 가는 길이 햇살을 받아서 뜨거워져 있을 거다. 그리고 햇살도 따가울 거다. 아직 피곤이 풀리지 않아서 길을 나서기가 망설여진다. 더운 날씨라, 헐렁헐렁한 청바지에 컬러가 있는 반소매 셔츠를 입고 나간다.. 더보기
귀엽다고 해줘 2013/05/18 귀엽다고 해줘 오늘 동경은 빨래하기에 좋은 맑고 청명한 날씨였다. 오후에는 바람도 약간 불었다. 저녁 늦어서 빗방울이 비칠까 말까 하다가 말았다. 지난주부터 갑자기 날씨가 더워졌다. 일교차가 심해서 본격적으로 더워진 건 아니지만, 아직 겨울옷을 정리해서 집어넣고 여름옷을 내놓은 것은 아니다. 이불도 아직 겨울이불이다. 방도 아직 여름용으로 바꾸질 못했다. 연휴 때 하는 데, 올해는 날씨가 하도 들쑥날쑥이라, 바꾸질 못했던 것이다. 나는 아침부터 이불 홑청을 빨고, 담요도 빨고, 손세탁도 했다. 손빨래 외에 세탁기를 두 번이나 돌렸다. 쓰던 이불도 말려서 집어넣어야 한다. 먼저 좁은 베란다를 청소한다. 그리고 이불과 베개를 말린다. 우선 얇은 이불호청을 빨아서 말린다. 손빨래를 해서 널.. 더보기
아줌마 패션 2013/01/24 아줌마 패션 오늘 동경은 아침에 일어나 보니 촉촉이 젖어 있었다. 낮이 지나서 햇살이 비추기 시작해서 오후인 지금은 아주 맑아졌다. 최고기온이 10도 정도로 따뜻한 날인데, 아침에는 날씨가 흐려있었다. 어젯밤은 조금 일찍 목욕을 하고 침대에 들어갔다. 그리고 읽기 시작한 호주 소설을 조금 읽었다. 침대에 누워서 읽다보니까 이불 밖에 나와있는 팔이 추워서 책 읽기를 그만뒀다. 침실에는 난방이 없다. 어느새 잠을 잘 시간이 된 것이다. 요즘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방법이 조금 변하고 있다. 전에는 우선 많이 먹는 것이었다. 자학적일 정도로 먹는 것이었다. 요새는 안 먹는다. 먹지 않는 편이 몸이 훨씬 편하다. 아무래도 밤에 많이 먹으면 소화도 안되지만. 이튿날은 몸이 붓고 피곤하다. 안 먹으.. 더보기
허탈한 주말 2012/12/22 허탈한 주말 오늘 동경 날씨는 아침부터 비가 오고 흐렸다가 오후 늦게 개었다. 나는 어제로 강의가 끝나서 짧은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지난 주는 좀 바쁜 데다가 황당한 일에 말려들었고, 아주 슬픈일도 있었다. 거기에다 대선 결과도 결과라 피곤하고 허탈한 주말이다. 아니 연말이 될 것 같다. 비록 지난 주 화요일에는 위아래로 빨간 옷을 입고 설쳤고, 어제는 크리스마스 색 옷에다 손톱에는 빨간 매니큐어에 반짝이까지 발라서 학생들 기분을 돋우기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무대위 일 뿐이다. 무대에서 내려오면 크리스마스나 연말이라는 기분이 전혀 안 든다. 나는 내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 줄 알았다. 학생들도 그렇단다. 그래도 일 년은 1월에 시작되어 12월에 끝난다. 절기라는 게 있는 법이다... 더보기
더위 먹었나? 2013/07/18 더위 먹었나? 오늘 동경 날씨는 아주 맑고 더운 날씨였는 데, 저녁에 소나기가 잠깐 내렸다. 그로 인해 무더움이 조금 가셨다. 지난주에 폭염이 계속된지라, 이번 주도 덥지만 지난주 보다 기온이 좀 내려서 지내기가 수월하다. 그래도 아이스케키를 입에 달고 산다. 지난 주 폭염의 영향은 시간이 좀 지난 후에 나타났다. 그때는 어떻게 견뎠는 데, 폭염이 일주일 계속된 후에 사람들이 더위에 지쳤다. 학생들 조부모님들이 돌아가셔서 결석도 몇 명이나 있었다. 그래서 리포트를 못 내는 학생도 있었고… 이번 주로 학기말이 되는 수업과 다음 주로 끝나는 수업이 있다. 이번 주에 500명 수업과 오늘 했던 여성학, 노동사회학이 끝났다. 나는 시험을 안 하고 리포트 과제를 낸다. 어제는 500명 수업을 .. 더보기
가해자가 이기는 세상 2014/06/10 가해자가 이기는 세상 오늘 동경은 아침에 반짝 날씨가 개였더니, 이내 흐려지면서 빗방울이 약간 비쳤다. 근처에서 일을 보고 신주쿠에 갔더니 비가 더 세게 내리고 있었다. 밤에 집에 올때도 신주쿠는 비가 많이 내리는 데, 도중에서 갑자기 가랑비로 바뀌었다. 어제는 오랜만에 아침에 일어나서 요가를 하고 청소도 했다. 그리고 집에 있었더니 같은 단지에 사는 친구가 수국을 보러 가자고 문자가 왔다. 오후에는 둘이서 수국을 보러 갔다. 수국은 비가 오는 날이 더 예쁘게 보인다. 그런데 아직 수국이 덜 피었다. 수국이 활짝 피었을 때 또 가고 싶다. 아니다, 전에 수국이 피었을 때 갔었는 데 너무 더워서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돌아온 적도 있다. 날씨와 꽃이 피는 정도에 적당히 맞춰서 가야 한다... 더보기
금붕어의 외출 2013/06/09 금붕어의 외출 오늘 동경은 맑아서 따가운 햇살이 내 리쏘였다.. 나는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이번 주는 좀 피곤했는 데, 어젯밤에 잠을 늦게 잤다. 축적된 피로는 늦잠을 자게 한다. 늦잠을 자면 오전 시간이 짧아진다. 아침에 일과인 요가를 건너뛰고 어젯밤에 담가 뒀던 흰색옷을 손으로 빨아서 널었다.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다시 손빨래를 해서 널었다. 어느새 점심때가 넘어섰다. 빌리고 싶은 책이 있어서 도서관에 가려고 점심을 해서 먹었다. 그런데, 바깥 햇살이 아직도 뜨겁다. 도서관에 가는 길이 햇살을 받아서 뜨거워져 있을 거다. 그리고 햇살도 따가울 거다. 아직 피곤이 풀리지 않아서 길을 나서기가 망설여진다. 더운 날씨라, 헐렁한 청바지에 컬러가 있는 반소매 셔츠를 입고 나간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