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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

게으른 하루 2011/06/12 게으른 하루 어제는 오랜만에 아주 게으른 하루를 보냈다. 즉 집에서 누워 뒹굴면서 책을 읽다가 자고 다시 읽다가 저녁도 안 먹고 산책도 목욕도 하지 않고 잤다. 어제 오후부터비가 왔기 때문이다. 장마철이라서 그런지 눈꺼풀이, 몸이 무겁다. 눈이 저절로 감긴다. 몸도 습기를 흡수해서 퉁퉁 불어온다.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서 아침 일과인 스트레칭을 하고 반짝 날씨가 개여서 빨래를 해서 널었다. 그래도 아침부터 무덥다. 온도계를 봤더니 기온이 28도에 습기가 80%이다. 몸이 끈적거리고 냄새가나서 샤워를 해도 뭔가 개운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료를 읽으면서 논문을 구상하려고 노력해도, 전혀 진전이 없다. 집중을 못하겠다. 도서관에 가면 좋지만 도서관도 실내온도가 28도이면, 오히려 집.. 더보기
후쿠시마에서 피난한 엄마와 아이들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습도가 높고 흐린 날씨여서 학교에 가는데 땀이 났다. 첫 교시가 끝나고 다른 일을 마치고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반납하고 새로 작성해야 할 서류를 위해서 필요한 것도 읽었다. 오후에 들어서 비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추웠다. 어제는 이번 주 토요일에 있는 제주 4.3 사건 추도 행사가 있는데, 같이 접수를 담당하는 왕언니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아주 긴 통화를 했다. 정신없이 수다를 떨어서 좀 피곤했던 모양으로 아침에 꿈까지 꾸다가 일어났다.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아침을 먹고 학교에 갔다. 2011년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 방사능 오염을 우려한 농수산물 수입금지에 대해 WTO의 판정 이후에도 한국과 일본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어 있다. 한국에 대해 수입하라.. 더보기
감기에 걸렸다 감기에 걸렸다동경생활 2011/09/26 15:44 huiya 지난 일주일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많았다. 태풍 15호 때문에 일본은 난리가 났었다. 지난 화요일 학교에 있는데 나고야지방에 피난을 하라는 권고가 내렸다는 것이다. 40만명이, 세상에 40만명이 어디로 어떻게?뒷 날에 들은 바로는 100만명 단위였단다.진짜 문제는 뒷 날 동경에, 나에게도 덥쳤다는 것이다.우선 아침에는 첫시간이 있어서 나갔다. 강의를 하는 도중에 비가 오는게 심상치가 않다. 학생들에게도 봐라, 비가 옆으로내린다, 집으로 갈 시간에는 비가 그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업이 끝나고 보니 갑자기 세시간 째 부터는 태풍으로 인해 휴강이란다. 나는 학교에 간 김에 도서관에 반납할 책은 반납을 하고 새로 빌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