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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야채와 매화나무 2016/01/26 할아버지의 야채와 매화나무 오늘 동경은 날씨가 맑고 조금은 포근해졌다. 지난 주말이 추위가 피크였다면 좀 누그러진 것이다. 오늘 최고기온이 9도로 높지만, 최저기온이 영하 5도라서 춥다는 것이다. 어제는 월요일, 새 책이 진열 배치되는 날이라, 도서관에 갔다. 아직 날씨가 추워서 밖에 나가기 싫었지만, 가끔 밖에 나다니지 않으면 게을러진다. 농가에서 파는 야채도 사고 싶어서 나갔다. 아침에 나가면서 우체국에 들러서 우표를 샀다. 주로 한국에 엽서를 보낼 때 우표를 쓴다. 70엔을 붙이는 데, 70엔짜리 우표 종류가 하나다. 그냥 요금에 맞게 붙이면 재미없는 건조한 우표가 된다. 그래도 예쁜 걸로 산다. 어제는 국내용 52엔짜리에 18엔짜리 우표가 있었다. 원래 18엔짜리 우표는 없는 .. 더보기
냄새의 기억 2013/07/29 냄새의 기억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가랑비가 내렸다. 가랑비가 그치고 벌레 우는 소리가 들린다. 가랑비가 그쳤지만 나뭇잎과 나뭇가지, 전깃줄에 물방울이 그렁그렁 맺힌 채로 떨어지지도 않는다. 아주 습기가 많다. 나는 밤새 창문을 열고 커텐을 닫고 잤는 데, 아침에 비가 와서 커텐을 열고 창문을 꽁꽁 닫았다. 창문을 열면 더 시원하지만, 습기가 많아서 싫다. 올해는 갑자기 폭염이 계속된 날씨 탓인지, 예년에 비해 모기가 많다. 그래서 모기향을 달고 산다. 요전날 낮잠을 자려다가 훅하고 이불에서 냄새가 났다. 그 냄새가 옛날 시골 할아버지 방에서 나는 냄새였다. 곰방대로 골초 담배를 피우는 담배냄새에 절은 냄새였던 것이다. 나는 깜짝 놀라서 기억을 더듬어봤다. 내가 어디서 이 냄새를 맡았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