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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플리 마켓과 달맞이 2012/05/06 플리 마켓과 달맞이 올해 골든 위크는 긴 연휴였다. 그런데 대부분 비가 왔다. 오늘이 처음으로 쾌청한 좋은 날씨였다. 어제도 아침에 날씨가 잠깐 개일 눈치여서 축제를 하고 있는 역 근처에 갔더니 비가 올 조짐을 보였다. 내가 보고 있던 플리마켓도 서둘러 짐을 꾸린다. 나도 비맞기 싫어서 모노레일을 타고 집 근처에서 내렸다. 도보로 10여분 거리, 역하나를 타고 와서 내려보니 장대 같은 소낙비가 내리고 있다. 역에 항상 놓여있는 우산도 하나도 없다. 역에는 몇 사람이 어처구니없는 시선으로 비가 오는 걸 보고 있다. 비가 너무 크게 와서 역에서 꼼짝달싹도 못하고 있다. 우산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비가 오는 거다. 역에서 꼼짝없이 발목을 붙잡힌 건 엄마와 아이들이다.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더보기
서비스의 질 2013/12/18 서비스의 질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쭉 흐렸다가 오후에는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의 추운 날씨였다. 전형적인 동경의 겨울 날씨인 것이다. 아마 이번 겨울 최저로 기온이 낮지 않았을까 싶다. 하루종일 추운 날로 처음으로 난방을 켰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튼을 열고 창문을 연다. 세상에 어젯밤에 창문을 제대로 닫지 않고 있었다. 어젯밤에 추워서 오돌오돌 떨면서 드디어 본격적으로 겨울이 오셨구먼, 그러고 있었다. 겨울도 겨울이지만 추운 밤에 창문을 열고 있었다. 내가 사는 집은 구닥다리여서 작은 쪽창 문이 있다. 작은 창문이 있어서 좋다. 환기를 위해서 항상 작은 쪽창문을 열어놓고 지낸다. 어젯밤에 닫는 걸 잊은 건 그 작은 창문이 아니라 내 키보다 훨씬 큰 창문이었다. 그러니 추울 수밖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