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휴일

일상의 중요함 2014/05/10 일상의 중요함 오늘 동경은 맑게 개인 데 바람이 약간 부는 아주 쾌적한 날씨였다. 이번 주는 연휴가 있어서 실질적으로 일을 한 것은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뿐이었다. 연휴에는 제대로 쉬지도 못했고, 한 것도 없이 어정쩡하게 넘어갔다. 오늘은 일어나서 가볍게 요가를 하고 세탁을 해서 널었다. 목욕탕 바닥도 솔로 밀어서 청소하고, 집안 청소를 평소보다 강도 높게 했다. 보통 때는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하는 것으로 마친다. 오늘은 레인지후드와 레인지 주위를 청소했다. 알게 모르게 기름기가 후드에 끼어서 보통 청소 만으로는 냄새가 남는다. 이럴 때는 수채 구멍과 레인지후드를 청소하고 쓰레기를 버리면 퀴퀴한 냄새가 가시고 집안 공기가 산뜻해진다. 오늘은 레인지후드와 수채 구멍을 청소한 것이다. 세.. 더보기
무 요리 2014/01/13 무 요리 오늘도 동경은 맑고 포근한 날씨다. 맑고 바람이 없는 날에는 거의 난방이 필요 없다. 밤에는 기온이 내려가니 조금 필요하지만, 해가 뜨는 시간부터 볕이 들어 집이 따뜻하다. 일본은 오늘이 성인식이라, 연휴이다. 기본적으로 나와 월요일 연휴는 상관이 없다. 월요일에는 강의가 없으니까… 올해 성인이 되는 학생이 적지 않겠지.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은 고향에서 열리는 성인식을 위해서 고향에 가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고등학교까지 같이 다닌 친구가 많고 가족이 있는 고향에서 성인식을 지내고 싶은 것이다. 특히 여자들에게는 성인식에 입을 기모노를 일 년 전부터 가족과 함께 렌털을 정하는 등 성인식에 기대가 엄청나다. 기모노에 어울리게 머리를 기르고, 염색을 하고 손톱이나 속눈썹도 하고.. 더보기
레이와의 첫날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오후까지 날씨가 맑았다가 오후 늦게 비가 오기 시작했다. 저녁에는 비가 계속 오고 있다. 일본은 오늘부터 '레이와'라는 새로운 연호가 시작되는 날이다. 나는 일본에서 TV를 보지 않아 TV에서 전하는 걸 바로 알지 못한다.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날이라고, 주변 풍경을 보고 싶어서 외출을 했다. 우선, 가까운 마트에 갔는데, 휴일이라, 사람이 조금 더 있다는 것 외에 평소와 다른 점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조금 더 큰 곳으로 갔다. 여기는 4월에 대폭 확장해서 다시 오픈 한 곳으로 이 근처에서 대표적인 마트다. 다른 점을 하나 본 것은 도미라는 생선이 좀 많이 있었다. 일본에서 도미는 '타이'라고 해서 경사롭다는 뜻의 '오메데타이'와 이름이 겹친다. 그래서 경사에는 '타이'를 .. 더보기
문재인대통령의 고품격 대응 오늘 동경은 맑았지만 오후 늦게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오전에는 바람도 없이 맑아서 아침에 빨래를 해서 널었다. 토요일에 추웠지만 비가 조금 와서 그동안 건조한 날이 계속되었는데 습기가 생겨서 좋았다. 비가 조금 더 내렸으면 훨씬 좋았지만 날씨가 내 마음과 뜻대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눈이 내리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다. 겨울방학이 끝나서 강의가 시작되니 평일에는 일을 해서 바쁘다. 지난주는 토요일에도 도서관에 가서 더 바빴다. 주말에는 밀렸던 집안일을 해야 한다. 어제 청소는 간단히 하고 이불들을 말렸다. 빨래는 오늘 아침에 해서 넌 것이다. 오늘은 성인의 날이라는 걸 잊고 있었다. 토요일 도서관에 갔을 때, 오늘부터 시험기간이라, 책을 빌릴 수가 없다. 직원에게 책을 빌리지 못해도 도서관에 새책이 들어.. 더보기
프리마켓과 달맞이 프리마켓과 달맞이바겐헌터 2012/05/06 00:16 huiya 올해 골덴위크는 긴 연휴였다. 그런데 대부분 비가 왔다. 오늘이 처음으로 쾌청한 좋은 날씨였다. 어제도 아침에 날씨가 잠깐 개일 눈치여서 축제를 하고있는 역근처에 갔더니 비가 올 조짐을 보였다. 내가 보고 있던 프리마켓도 서둘러 짐을 꾸린다. 나도 비맞기 싫어서 모노레일을 타고 집근처에서 내렸다. 도보로 10여분 거리, 역하나를 타고 와서 내려보니 장대같은 소낙비가 내리고 있다. 역에 항상 놓여있는 우산도 하나도 없다. 역에는 몇사람이 어처구니 없는 시선으로 비가 오는 걸 보고있다. 비가 너무 크게 와서 역에서 꼼짝달싹도 못하는 것이다. 우산으로는 감당이 안되는 비가 오는 거다. 역에서 꼼짝없이 발목을 붙잡힌건 엄마와 아이들이다. 엄마가 .. 더보기
동네 가을 2018-8 오늘 동경은 맑지만 쌀쌀한 겨울날씨였다. 일본은 오늘이 근로감사의 날이라고 휴일이지만 대학은 수업을 해서 일을 다녀왔다. 휴일에 일을 나가는 것은 기분이 좀 이상하다. 아침에 9시 넘어 집을 나섰는데 집주변에는 사람은 커녕 도로에 차가 한대도 다니지 않았다. 휴일이라는게 이런 것이구나. 막상 역에 도착해서 전철을 탔더니 나름 사람들이 많았다. 평상시와 다른 종류의 사람들이었다. 학교로 가는 버스에도 어린아이를 가족들도 타고 있었다. 학생들은 의외로 많이 타고 있었다. 강의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했지만, 휴일에 일을 한다는 기분탓인지 몸이 괜히 무거웠다. 나만 피곤한가 했더니 다른 선생들도 마찬가지라고 해서 사람 마음이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을 마치고 돌아 오는 길에 마트에서 해산물을 샀다. 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