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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도

시애틀 족장의 편지

2012/10/14 시애틀 족장의 편지

 

오늘 동경 날씨는 흐렸다오후에는 비도 약간 뿌렸다.

그제 밤에 너무 늦게까지 놀아서 어제는 오후부터 잠을 잤다쉴 때는 가끔 평상시의
생활리듬도 깬다일을 최저한으로 하면서… 빈둥빈둥… 먹고또 먹고살이 찌고 또 찌고…

 

지난주 수업에서 썼던 자료를 일본어에서 번역해서 소개합니다.
글에 담겨진 정신이 아주 좋습니다부디 한국의 수장이 되실 분들도 이런 생각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인간과 자연을 갈기갈기 이리저리로 찢지 마세요그리고 자연에 쓸 데 없는 강제 성형수술도… 제주바다에 해군기지라고 말도 안 되는 폭행을 해서 인간과 자연을 상처 주지 마세요.

1854
년 미국 피아스대통령 편지에 대해 1855년에 시애틀(인디언)족장이 낸 답장이라고 합니다너무너무 지혜롭습니다

워싱턴의 대통령은 토지를 사고 싶다는 편지를 보내왔다그러나어떻게 하늘을 팔거나 살 수가 있을까또 토지를그런 생각은 우리들에게는 기묘한 것이다만약에 우리가 대기가 신선함을 잃었다고 해서아니면 물이 빛남을 잃었다고 해서그 걸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일까.

이 대지의 어느 한 부분도 우리 부족에게는 신성한 것이다반짝반짝 빛나는 솔잎 하나도어떤 모래밭도어두운 숲의 어떤 안개도어느 목초지도날개소리를 퍼덕이는 어떤 곤충도 모든 게 우리 부족의 추억과 경험에서는 소중한 것이다.

우리들은 혈관에 피가 흐르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나무에게는 수액이 흐르는 것을 알고 있다우리가 대지의 일부이며대지는 우리의 일부분이다향기로운 꽃들은 우리의 자매다사슴위대한 독수리그들은 우리의 형제다돌산의 정상 초원의 이슬망아지의 체온그리고 인간모두가 같은 가족이다.

개울물이나 강을 흐르는 반짝이는 물은그냥 물이 아니라우리 선조의 피다만약 우리가 자신들의 토지를 판다면당신들은 그 걸 잘 알아야 한다. 호수의 수면에 비치는 어떤 어렴풋한 그림자도우리 부족에게 있었던 일이나추억을 말하고 있는 거다야트막한 물소리는 내 아버지의 아버지 목소리다.

강은 그 어느 것도 내 형제다그 것들은 내 목의 갈증을 달래준다그 것들은 우리 카누를 나르고우리 아이들에게 식량은 준다그러니 당신들은 강에게모든 형제에게 하는 것처럼 친절히 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토지를 판다고 해도대기는 우리에게 귀중한 것이라는 것을대기는 그 게 지탱하는 모든 생명과 그 영혼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잊지 말아 달라우리 할아버지에게 그 최초의 호흡을 준 바람은또 그의 마지막 숨을 거두어 간다바람은 우리 아이들에게 생명의 영혼을 준다그러니 우리가 우리들의 토지를 판다면당신들은 그곳이 특별한 곳신성한 곳으로 해야 한다인간이 거기에 가서초원의 꽃들로 인해 향기로운 것이 되어있는 바람을 맛볼 수 있는 장소로.

당신들은우리가 자신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처럼당신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일까대지가 우리의 어머니라는 것을대지에 내리는 것은 대지의 아들들에게 전부
내린다는 것을.

우리는 이 것들을 알고 있다대지는 인간의 것이 아니라인간의 대지의 것이라는 것을모든 것은우리들의 모든 것을 연결시키는 피처럼연결되어 있다인간은 생명을 자신이 짠 게 아니다인간은 그 중에 한 가닥 실에 불과하다인간이 직물에 대해 뭘 하든, 그것은 자기 자신에 하는 것에 불과하다.

잘 알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우리의 신은 당신들의 신이다대지는 그 신에게 소중한 것이며대지를 상처 입히면그 것을 만든 신을 모욕하는 것이다.

당신들의 목적은 우리가 보면 수수께끼이다버펄로가 전부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야생마를 다 길들이면숲 깊숙히깊숙한 속에 수많은 인간들 냄새로 가득 차서녹음이 풍부한 언덕 풍경이 전화선으로 헝클어지면어떻게 될 것인가숲은 어떻게 되는 걸까사라진다독수리는 어디에 살까사라질 것이다그리도 발이 빠른 망아지나 사냥에게 안녕을 고하는 것은 어떤 심정일까생명의 끝과 살아남기의 시작.

마지막 한 사람이 된 레드맨이 미개한 원초의 들과 같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그의 추억이라고는 큰 평원을 건너는 구름의 그림자만이 되었을 때이 해안이나 삼림은 여기에 있을까내 동족의 영혼이 조금이라도 여기에 남아있을까.

우리는 이 대지를 사랑한다금방 태어난 아기가 어머니 젖을 사랑하는 것처럼그러니우리가 우리들의 토지를 팔거든잘 보살피기 바란다당신들 마음속에 있는 토지의 추억을받았을 때처럼 그대로 유지해 주길 바란다모든 아이들을 위해서그 토지를 보호하고 사랑하기 바란다신이 우리 모두를 사랑하는 것처럼.

우리가 토지의 일부인 것처럼당신들도 토지의 일부분이다대지는 우리에게 귀중한 것이다그것은 또한 당신들에게도 소중한 것이다우리는 이 걸 알고 있다신을 하나이다어떤 인간도레드맨이나 백인이나 서로를 떼어 놀 수 없다어떻든 간에 우리는 모두가 확실히 형제인 것이다.

가끔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건지 생각한다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자연과 다른 존재들과 어떻게 교제를 해야 할지, 느껴야지인간들이 자연의 다른 존재와 다르지 않은 한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을 가끔은 기억해야 한다위와 같은 감각은 인간의 원초적인 곳에 숨겨져 있다아주 가끔은 수많은 베일을 헤치고 원초적인 것에 주목하자.

윗내용은 죠셉 캠벨/빌 모이어스의 [신화의 힘]이라는 책에 있습니다. 저는 일본어판에서 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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