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31 동네에서 런치를
오늘 날씨는 아까 썼으니까, 생략한다.
요즘 아는 사람이 와서 같이 지내서 어제는 동네에서 가장 아니면 두 번째로 전망이 좋은 레스토랑에 런치를 먹으러 갔다. 런치가 괜찮다는 말을 듣고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레스토랑이 평일 낮 하루에 세 시간 반 밖에 영업을 하지 않아서 가지 못 했다. 런치는 세 시간이다. 거기에는 직접 생산하는 야채와 다른 것을 파는 가게도 병행하고 있다. 일찌감치 가게를 오픈하는 시간에 맞춰서 갔다. 런치를 시키고 빵을 골라서 토스터에 넣고 뎁힌다.
야채는 옆에 있는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것으로 다양한 것을 많이 쓴다. 어제는 날씨도 따뜻했지만 레스토랑이 전면 통유리라서 햇볕이 들어와 시간이 지나니 너무 더울 정도로 따뜻했다. 천정도 높다. 손님은 데이트하는 커플과 가까운 곳에 새로온 노무라 종합 연구소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좀 있고, 나머지는 동네 아줌마로 보였다. 종업원들이 아주 드물게 괜찮아서 레스토랑 인상이 매우 좋다. 런치에 커피를 마시고 먼저 나와서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둘러봤다. 자체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수공예품도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수공예품도 좋았지만 리사이클하는 난화분이 있었다. 그냥 사면 아주 비싼 난인데 리사이클하는 것이라서 그런지 가격도 아주 저렴했다. 화분도 심플하게 예쁜 것이 착한 가격이었다. 그걸 보고 뜬금없이 난을 사다가 키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물은 살아있는 것이니까, 신중히 생각해서 정하려고 설명서를 받았다.
이 레스토랑에는 옛날에 저녁을 먹으러 갔던 기억이 있다. 아주 아주 오래된 기억이다. 여긴지 아니면 맞은 편 레스토랑인지 확실하지 않은데, 밤에 주변 경관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는 길을 보면 여기가 맞는 것 같다. 이전에는 밤에도 영업을 했고 가격도 꽤 나갔던 걸로 알고 있다. 그에 비해 맞은 편 레스토랑에는 가끔 친구와 갔다. 내가 사는 주변에는 주변 경관이나 분위기가 좋은 레스토랑이 별로 없다. 이 레스토랑과 맞은 편 레스토랑이 가장 괜찮은 편에 속한다. 맞은 편 레스토랑을 가격이 비싸지만, 음식을 그저 그런데 주위 경관이 좋다.
런치를 먹으러 간 레스토랑과 가게의 특징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산물 생산이나, 가게에서 판매, 레스토랑에서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는 일도 한다. 가게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를 가진 경영주가 나오는 일도 있다. 휠체어를 탄 사람이 있어도 주위에 위화감이 없다. 휠체어를 탄 사람이 그만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것이다.
동네니까, 걸어서 5분 거리라, 가끔 가서 런치를 먹고 싶은데 분위기가 혼자 가면 어색할 것 같아 좀 망설여진다. 런치가 몇 종류 있는데, 내가 시킨 냄비째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빵은 많이 먹어도 되고 식후 커피까지 합해서 가격은 900엔으로 싼 편이다. 영업시간이 짧아서 동네에 있지만 좀처럼 갈 수가 없는 레스토랑이 될 확율도 높다. 주말에는 쉬고 평일 11시 반부터 3시까지 밖에 열리지 않는다. 그래도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다마센터에서 가장 아니면 두 번째로 전망이 좋은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의 건물과 건물로 들어가는 어프로치를 합치면 가장 전망이 좋은 레스토랑이다. 건물이나 전망만이 아니라,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생산하고 일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점심을 먹고 도서관에 가서 짐을 두고 우키요에 전시도 보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