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오후 현재 한국의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1,766명이라고 한다. 상상을 초월한 증가 추세이다. 대구와 경북에서 내일과 모레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가장 핵심이 되는 대구의 신천지교회나 관련 시설 봉쇄라는 뉴스를 볼 수가 없다. 전염이 확산될 핵심을 그냥 두고 있다는 것은 전염이 확산되라는 것이구나. 대구시장이 왜 그러는지, 정말로 궁금하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행정력을 동원해서 신천지교회와 관련 시설을 봉쇄하고 교인을 찾아 검사하고 있다.
또 하나 코로나19 전염이라는 비상사태에도 사람들이 모이는 예배를 쉬거나 다른 방식으로 대체하지 않는 교회가 무섭다. 교회에 출석하는 연령층이 높은 신자가 많을 텐데. 신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배려하지 않는 의미로는 광화문에서 문재인 탄핵집회를 하던 전광훈 목사와 동급으로, 거짓말을 하며 제대로 된 명부를 내놓지 않아 정부의 방역을 방해해서 감염을 확산시키는 신천지교회와도 비슷하게 보인다. 교회 다니던 내가 봐도 그렇다. 그렇다면, 신자가 스스로 외출을 자제하는 의미에서 예배를 쉬는 것이 좋다.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은 날씨도 추운데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교회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 동경은 맑지만 기온이 낮고 바람이 쌩쌩 부는 추운 날씨였다. 오후에 야채 무인판매에 가서 나물과 대파를 사고 마트에 갔다. 오늘 내가 갔던 시간에는 사람이 좀 있는 편이었다. 사람이 많은 시간에 가지 않으려고 평일 오후에 간다. 한라봉이 착한 가격이라서 24개나 사고 갈치도 한 마리, 속이 노란 감자 두 봉지에 과자 등을 샀다. 짐이 무거워서 이웃네 강아지와 산책하는 걸 패스하고 돌아오는 길에 다른 이웃을 만났다. 자기네 집에 들러서 차를 마시고 가라고 해서 현관에서 차를 마셨다. 떡과 천도 받아서 왔다. 저녁에 갈치조림을 만들어서 나물을 삶고 갈치조림으로 저녁을 먹었다. 신선한 야채와 제철 생선을 먹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일상이다.
지금 한국에서는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진원지는 압도적으로 대구에, 다음은 경북이다. 드디어 오늘 황교안 대표께서 대구에 가셨다.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할 때도 방문하기 전에 '예고편' 기사를 본 적이 없는데, 역시 한국에서는 대통령보다 위에 있는 황교안 대표인지 방문하기 전에 친절하게 방문처를 알려주는 '예고편' 기사까지 떴다. 혹시, 팬들이 모이기 쉽게 안내했나? 핑크색 점퍼를 기대했는데, 아니라서 실망할 뻔했다. 문이 닫힌 서문시장에서 마치 연출이라도 한듯 분홍색 앞치마와 옷을 입은 아주머니가 반기셨다. 황교안 대표가 입은 의상과 색상매치도 좋았다. 한국 매스컴에 나오는 기사를 보면 황교안 대표나 심재철 의원,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통령보다 훨씬 영향력이 있고 위인 것 같이 느껴진다. 대통령이 무능해서 형편없고 여당인 민주당은 맨날 실수만 하는 것처럼 기사를 쓰고 있다.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코로나19가 확산되어 많은 사람들이 힘든 상황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미래통합당은 핑크색 점퍼를 입고 이 시국에 대통령 탄핵이나 사과를 요구하며 보건복지부 장관을 끌어내리라고 한다. 자신들의 성지가 코로나19로 초토화된 것을 구하려고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고 있는 상황에 내부에서 발목 잡고 총질이나 하고 있다. 정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사람들 목숨이 걸렸는데 이런 상황을 선거에만 이용하려는 세력이 무섭다. 우선 사람들을 살리고 봐야지. 그런 무지막지한 세력이 집권하질 않아 천만다행이다. 자신들 지역구 사람들 생사가 걸린 상황을 무시하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인간들은 정치가가 되면 안 된다.
어제와 오늘 일본에서 한국과 일본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처를 비교하는 기사가 나온다. 일본에서 한국에 대한 기사는 기본적으로 비웃고 조롱하거나 왜곡한다. 지금 한국의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폭증하는 사태를 일본에서는 얼마나 좋아했나? 그런데, 기사 논조가 좀 달라졌다. 한국과 일본의 코로나19 감염 검사 수치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한국의 수치를 들면서 한국에서 할 수 있는데 일본은 왜 못하느냐? 못하는 것이냐? 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이냐? 묻는다. 전문가가 일본에서는 한국처럼 검사할 능력도 없고 할 수가 없다고 하면서 나중에는 검사해도 의미가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코로나19는 신종플루와 증상이 같다. 일본에서는 신종플루로 1년에 1만 명 이상 사망자가 나오는데, 굳이 검사해서 코로나19를 밝힐 필요가 없다. 괜히 코로나19에 대해 불안한 심리에 부채질하지 말라고 한다. 전문가라는 말과는 달리 인간이 갖출 기본적 소양인 인간의 생명에 대한 존엄과 과학자로서 양심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정치가가 아닌 전문가의 발언이라는 게 이따위라서 슬프다. 참고로 26일 현재 일본의 검사수는 1,890건, 27일 오전 한국의 검사수는 57,990건으로 일본의 30배가 넘는다.
일본에서는 한국의 상황을 옆에서 보면서 긴장하고 있다. 일본이 거의 방치상태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2월 27일 정오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많은 지역을 확인해 봤다. 후생성 발표로 국내 156명, 중국에서 귀국자 11명으로 합계 167명이다. 크루즈선은 깜쪽같이 사라져서 통계에 없다. 크루즈선에 승선했던 일본인 통계까지 날려버리는 신공으로 완벽한 은폐작전 성공이다! 유치원생 레벨로 눈감고 아웅한다고 숨겨지나?
지역 감염 확진자 수 지역 총인구수와 순위
북해도 54명 538만 명 8
동경도 36명 1,351만 명 1
아이치현 27명 740만 명 4
가나가와현 21명 912만 명 2
치바현 14명 622만 명 6
와카야마현 13명 96만 명
오사카부 2명 884만 명 3
사이타마현 4명 726만 명 5
효고현 0명 553만 명 7
후쿠오카현 2명 510만 명 9
이상 감염 확진자가 10명 이상 나온 지역과 인구에 비해 감염 확진자가 적은 지역이다. 확진자 수와 지역 인구를 비교하면 땅이 가장 넓은 북해도에 확진자가 인구 과밀도시 동경보다 훨씬 많다니? 올해 북해도 눈축제는 눈이 부족하고 관광객이 적어서 일찍 마쳤다고 할 정도였는데, 왜 그렇지? 전문가의 해설이 참신했다. 북해도는 관광지라서 감염 확진자가 많아졌다. 북해도라서 춥기 때문에 실내 생활이 원인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것이라고 한다. 어떤 전문가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일본은 가장 추운 계절이라, 북해도가 아니라도 다 실내에서 생활한다. 북해도는 난방이라도 잘되어 있어 집안이 따뜻하지, 다른 지역은 부실한 난방에서 호흡기 계통에 나쁜 에어컨 난방으로 실내생활을 한다. 실내생활을 코로나19 감염과 연관시키다니 참신한 해설이라고 하자.
통계를 보면서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오사카는 대표적인 관광지의 하나이며 인구도 884만 명으로 3번째로 많고 2번째로 큰 도시이다. 그런데, 오사카부의 감염 확진자는 2명뿐이다. 인구로 보면 동경과 접한 사이타마현이 726만 명으로 인구 규모 5번째이지만 감염 확진자는 4명이다. 다음 726만으로 7번째 인구 규모인 효고현은 감염 확진자가 아예 없다. 고베에는 차이나타운도 있고 관광객이나 외국인이 갔을 텐데, 청정지역이다. 규슈의 대표적인 관광지 후쿠오카현은 510만 명으로 9번째 인구 규모의 지역이다.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도시인데, 감염 확진자가 2명뿐이다. 여기까지 보면 춘절에 관광왔던 중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를 전염시켰다고 보기가 어렵다. 코로나19 감염이 꼭 인구에 비례하지 않아도 조건을 보면 이상하다. 동경도나 사이타마, 치바, 가나가와는 수도권으로 콩나물 시루같은 만원 전철을 타고 동경으로 출퇴근한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고 거주하는 외국인도 집중되어 있다. 오사카도 마찬가지로 대중교통이 주된 이동수단인 대도시다. 코로나19가 전염되기 좋은 조건인데도 불구하고 감염 확진자가 너무 적다.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해서 정부가 발표하는 확진자 수로는 실태를 파악할 수 없는 걸로 봐야 한다. 그러니까,일본 정부의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은폐작전은 성공했다. 부디 코로나19가 조용히 있어주길 바란다. 통계상으로 보면 일본에는 코로나19 감염(을 검사하지 않았기에) 확진자가 적어서 감염 우려가 적은 안전한 나라로 느끼게 한다. 근데, 왜 일본에 왔던 한국 사람들은 감염이 되었을까? 이상하다. 크루즈선에 승선했던 감염 확진자는 일본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실태인데, 통계에 없다고 없는게 되나?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의 상황이 긴급하게 돌아가자 일본에서 갑자기 초중고를 3월 2일부터 봄방학이 끝날 때까지 휴교 명령을 내렸다. 정부에서는 명령을 내리지만, 아이들을 돌보는 측에서는 큰일이 났다. 맞벌이가 많은데, 아이들을 어디에 보내며, 학교가 휴교하면 다른 곳은 안전한지? 아이들을 돌볼 수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정부가 무책임하다.
2월 26일 자 리테라의 기사가 재미있다. 참고로 리테라만이 아니라, 25일자 로이터통신에도 아베 총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기사가 났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비교한 것도 리테라만이 아닌 외신과 경제지라는 것도 흥미롭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원수처럼 사사건건 공격 하더니, 갑자기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처를 잘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와 비교된다고 한다.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을 한국 보수언론 이상으로 공격하던 일본 매스컴에서 왜 이럴까? 리테라의 기사 제목은 [아베 수상이 코로나 대응 설명에서 도망치기 바쁘고 '퍼포먼스에 의미가 없다'라고 정당화! 지원책을 내놓는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의 결정적인 차이]다.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일본 국민이 코로나19에 대해 불안해하는데 아베 총리가 일하는 시늉만 할 뿐 국민 앞에 나서서 책임지고 설명조차 하지 않는다. 회의 참석 시간이 짧은 것에 대해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충분히 했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밀실회의라는 말인가? 국회에서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 대표가 총리가 나와서 국민에게 "안심하세요, (코로나19대책을)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책임이 총리에게 있다. 퍼포먼스에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좋은 자리에서는 퍼포먼스만 하지 않았나? 국민에게 위급한 상황인 코로나19 대응에서는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 한 번도 없다면서 한국과 검사 수를 비교했다. 그에 비해 한국 문재인 대통령은 감염이 확산하는 대구시에 달려갔고 총리는 상주하면서 대응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에 치밀한 대책을 내놓고 감염 확산 방지는 물론 감염이 되더라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조치를 했다. 입원 격리에 생활지원을 하며 외국인도 포함된다. 격리된 노동자는 유급휴가를 고용주에게도 유급휴가비가 지급되도록 했다. 국민과 기업의 불안을 제거하면서 물심양면으로 대응하는 한국에 비해 지금도 정부에는 책임이 없다는 태도를 취하는 일본 정부.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를 방문해서 "정부는 군과 경찰까지 투입해서 민간 의료 관계자의 지원을 포함한 총력 지원태세로 임한다. 오늘부터 총리가 중앙재난 안전대책 본부장으로 상주하면서 현장 진두지휘를 한다고 선언했다.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대구와 경상북도에 대해 특별지원책을 한다고 밝히고 "모두가 힘을 합치면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다"라고 격려했다. 그에 비해 대책본부에서 "국민이 하나가 되어 대책을 진행해 달라"라고 대책도 없이 전염병을 통째로 국민에게 던진 아베 총리와는 리더로서의 자세가 하늘과 땅의 차이다.
다음 문장이 재미있다. "이렇게 쓰면 넷우익이 또 몰려올게 보이지만, 한국이나 문재인 대통령을 칭찬하려는 것이 아니다. 아베 총리와 일본 정부가 너무 못한다." 다른 전문가도 한국의 상황과 문재인 대통령이 앞장서는 대처를 보면서 일본이, 아베 정권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나 한국 공무원들은 진심으로 눈에 불을 켜고 코로나19에 대처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면서 부러운 눈초리다. 지도자의 진면목이 이럴 때 유감없이 발휘되는 것이다. 일본에서 보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보이지 않는 상황이 불안하고 정부의 무책임에 화가 난다. 그에 비해 국민을 위해 발로 뛰면서 책임을 지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며 국민과 고통을 함께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부러워 죽겠다. 국민을 소중히 여기는 대통령과 대통령을 신뢰하는 한국 국민에게 질투가 난다. 이 긴급한 사태에 공격하던 일본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진가를 알아보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이나 관계부처를 내부 총질해서 공격하는 매스컴이나 미래통합당은 좀 알았으면 좋겠다. 지금은 힘과 지혜를 모아서 눈앞의 긴급한 상황을 상처가 적게 빨리 넘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그야말로 세계가 주목해서 지켜보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해 한국이 해내고 있는 일은 세계 최첨단이다. 정말, 핵심인 대구시장과 경북지사가 좀 더 유능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세계 최강의 시민과 우수한 인재, 훌륭한 지도자를 두고 못해낼 것이 없다.
신천지교회는 사람 목숨이 달려 있는 일이니, 적극 협력해서 신자들이 서둘러 검사받게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을 전복하는 '테러리스트'가 된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종교를 핍박하는 것이 아니라, 전염병이 확산을 막고 치료하기 위해서다.
일본 매스컴의 돌변한 태도가 생뚱맞다. 일본 사람들 자존심에 오죽했으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비교했을까? TV에 나온 패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평가하면서도 열불이 나서 속이 속이 아니다. 너무나 안일한 일본과 비교하니 속이 뒤집힌다. 미안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비교불가다. 비교는 비슷한 걸 비교하는 것이지 전혀 다른 것은 비교하는 의미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 박근혜 장기집권 버전인 아베 정권이 한국이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악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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