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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제주도 사람들/일본사회와 제주도 사람들

제주도 4.3항쟁 68주년

2016/04/24 제주도 4.3항쟁 68주년 기념행사

 

4/23 오늘 동경 닛포리 서니 홀에서 제주도 4.3 항쟁 68주년 기념행사가 열립니다
내일은 오사카에서도 열립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 참가를 권합니다.
저는 오늘도 닛포리에 가서 표를 팔고 있을 겁니다.

 

4/24 오늘 동경은 아침에 비가 왔고 하루 종일 흐린 날씨였다. 어제 4.3 항쟁 기념행사에 다녀와서 늦게 잠을 자서 그런지 아침에도 느지막이 일어났다. 팽이버섯을 볶아서 야키소바를 만들어 먹었다. 휴일이라서 아침부터 든직하게 먹은 것이다. 오늘은 종일 집에서 친구에게 보낼 원피스를 만들다가 저녁이 되어 산책을 나갔다. 바깥은 비가 온 후라 날씨가 쌀쌀하고 길도 미끄러웠다. 그래도 연두색 신록이 눈이 부시도록 밝았다. 어제 다녀왔던 제주도 4.3사건 68주년 기념행사 사진을 올립니다.

어제 제주도 4.3 항쟁 68주년 기념행사 도우미의 집합시간은 오후 3시였다. 나는 3시가 좀 지나 지각을 해서 도착했다. 안내에서 표를 팔고 돈을 받는 사람은 총 4명이다. 거의 정해진 멤버가 담당하고 있다. 나도 거기에서 예매표를 팔고 돈을 받았다. 올해는 예매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손님들이 입장하기 전에 연습하는 걸 찍었다. 김석범 선생님도 오셨고, 문경수 교수님도 오셨다. 웬일이냐고 물었더니 다음날 있는 오사카 행사를 위해서 김석범 선생님을 모시러 왔단다. 어제는 1부에 출연한 사람들이 여성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손님도 예년과는 달리 여성들이 많았고 멋쟁이들이 많았다. 사회를 본 것도 후배인 여성으로 진행하는 분위기도 아주 달랐다. 솔직히 나도 듣고 싶었지만, 하는 일이 있어서 들을 수가 없었다. 남의 돈을 맡아 관리하는 일은 신경이 쓰인다. 건물 맨 위층이라 환기도 나빠 공기도 나빠서 그런지 아주 피곤해진다. 행사가 끝나면 다른 사람들은 뒤풀이를 간다. 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도 있지만 집이 멀어서 뒤풀이에 갈 수가 없다. 행사를 마치고 곧장 집으로 돌아와도 밤 11시다. 일주일 동안 평상시대로 수업을 하고 휴일인 토요일에 나가서 오며 가는 길을 합쳐서 9시간이나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하고 오면 아주 피곤하다. 그래도 일 년에 한 번이지만, 거기에서 잠깐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로 일년에 한 번 잠깐 만나는 사람들 얼굴을 보러 가는 셈이기도 하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출연자가 연습하는 것과 간판이 올라가는 걸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