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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생활

주말 보내기

2018/05/19 주말 보내기

 

오늘 동경은 상쾌하게 맑고 최고기온도 28도로 적당한 날씨였다. 어제는 시험이라서 피곤한 하루였다. 오늘은 피로를 회복하고 주말이라 쉬는 것이 주된 일과다. 아침에 스트레칭을 하고 담요를 빨았다. 아침을 먹고 커피에 디저트로 망고까지 먹었다. 날씨가 오전에 화창하게 맑지 않아서 담요를 뒤적거리며 말렸다. 비가 올지도 모른다고 해서 빨래를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빨래를 대충 말리고 나서 유니클로에 가기로 했다.

 

어제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유니클로에 갔다. 남동생과 아는 사람에게 선물로 옷을 사러 간 것이다. 계산을 할 때 나도 모르게 물었다. 지난번에 산 마리메꼬 티셔츠를 한 번 입고 빨았더니 얼룩이 져서 옷을 밖에서 못 입을 정도가 됐다. 산지 한 달이 훨씬 넘었지만 유니클로에 가서 문의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서 못 갔다. 어제는 계산을 하면서 물었더니 옷을 가져오라고 한다.

 

낮에 가서 유니클로에 가서 교환을 하고 왔다. 영수증도 가지고 가서 한 번 입고 손빨래를 했는데 이렇게 됐다고 다른 티셔츠와 비교해서 보이려고 다른 것도 가지고 갔다. 얼룩이 안에서 나와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물었지만 처음이라고 한다. 그 이유를 알고 싶다면 나중에 본사에서 설명이 갈 수도 있다고 한다. 설명은 괜찮다고 했다.

 

돌아오는 길에 맛있는 쿠키가 있어서 좀 비쌌지만 선물용으로 많이 샀다. 맛있는 과자를 사는 것은 기분이 좋다. 마트에도 잠시 들렀지만 살 것이 없었다. 집에 와서 한숨 돌리고 다시 밖에 나갔다. 같은 학교에서 보는 친구에게 어울릴 옷을 사서 전해주느라 우편함에 넣었다. 어제 전날 밤에 만든 쌈장을 세 병 가지고 가서 미국 친구와 친한 후배에 친한 학생에게 줬다. 다른 동료에게도 주고 싶지만 넣을 병이 없어서 못 했다. 친구에게 빈병이 있으면 내 우편함에 넣어 달라고 부탁했다. 주위사람들이 내 쌈장을 좋아한다.

 

이번에는 산책 삼아서 농가와 야채 무인판매에 간다. 유니클로에 가는 길과는 달리 녹음이 우거진 공원과 강가를 걸어서 기분이 좋다. 가는 길 강가 오디를 따서 먹었다. 농가나 야채 무인판매에서도 살 것이 없었다. 강가로 내려가서 오디를 따기로 했다.

 

강가 아래로 내려가서 비닐봉지에 오디를 많이 땄다. 오늘 길에 오디를 먹으면서 집에 돌아왔다. 지금 벚꽃 열매가 익어가는 중이다. 새들이 그 걸 먹고 싼 새똥 색이 블루베리 색이다. 나도 오디를 많이 먹었으니 같은 색으로 배설을 하나? 먹은 것에 따라 배설물 색도 달라지니 그럴 가능성이 있다. 집에 와서 멸치국물을 내서 무를 졸였다. 오랜만에 반찬을 만들어서 그런지 맛있게 느껴져 많이 먹었다. 아침에 빵을 먹고 점심을 걸렀으니 배가 고팠다.

 

빨래를 걷고 일을 좀 마쳤다. 저녁에 찬바람이 세게 불어온다. 날이 더 어두워지기 전에 산책을 나갔다. 나가는 길에 물을 한병 길고 나가 아래 화단에 심은 시소와 깻잎에 물을 줬다. 시소를 열두 개 얻어다 심었다. 씨를 뿌린 깻잎도 싹이 났다. 벌레도 싹을 먹고 있다. 내가 먹을 것은 남겼으면 좋겠는데 남을지 모르겠다. 산책을 하던 도중에 아는 가족을 만났다. 그 집 아들 유치원생과 친하다. 시부야에 다녀오는 길이라면서 잠든 아래 아이는 엄마가 안고 나랑 친한 아이를 아빠가 자전거 뒤에 태우고 있었다. 다음에 집에 차 마시러 오라고 한다. 남편도 옆에서 꼭 오라고 한다. 언제쯤 현실이 될지는 나도 모른다. 산책을 하면서 그제밤에 만든 쌈장을 나눌까 했지만 덜어줄 용기, 병이 없다.

 

산책을 나가서 한바퀴 돌고 왔더니 기분이 좋다. 일을 보느라고 아무리 많이 걸어도 따로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녹음이 우거진 곳을 걷는 것이 기분이 좋다. 운동하고 나면 다음날 일어나면 몸이 가뿐하고 상쾌하다.

 

이렇게 기분좋게 주말 하루를 보냈다.

 

사진은 지지난주에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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