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2 나리타공항에서
오늘 동경은 상쾌하게 맑은 날씨였다.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냉방을 켰다. 지난 시간에 시험을 봐서 나도 학생들도 약간 피곤한 기분이다. 나는 일요일밤에 서울에 갔다가 어젯밤에 돌아와서 피로가 누적된 탓에 말이 잘 안나왔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도 강의를 하나 하고 돌아왔다. 피곤해서 돌아오는 길에 쉬며 쉬며 왔다.
급하게 서울에 다녀오느라 정말로 오랜만에 나리타 인천을 왕복했다. 일요일 밤에 출발해서 밤늦게 도착하는 비행기였다. 평소에는 하네다 김포를 이용하는데 이번에는 급하게 찾았더니 시간대와 가격이 나리타 인천이었다. 시간대를 보면서 하네다와 나리타에서 5000엔 정도 차면 하네다 김포를 이용한다. 이번에는 가격이 9000엔 이상 차가 났다. 나리타 왕복하기로 했다. 하네다는 사람이 적어서 좋지만 시간대가 아침 일찍이나 밤늦은 시간이라서 불편하다. 요새는 지연에 연착이어서 집에 못 오는 줄 알고 혼난 적도 있다. 나리타에 갔더니 사람이 많아서 혼잡하고 냄새가 났다. 일요일 저녁에는 공항이 덥기도 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가까운 곳에 갈 때는 가급적 나리타공항을 쓰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들었다.
서울에서 돌아올 때 처음으로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에 갔다. 나리타공항보다 인천공항이 훨씬 편했다. 나리타 인천을 써서 좋았던 점은 같은 아시아나여도 지연이나 연착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너무 멀다. 돌아오는 길은 특급을 탔지만 3시간 걸렸다. 공항까지 오가는 편도 시간이 비행시간과 같거나 길다. 나리타는 너무 멀고 불편하다. 공항도 퀴퀴한 냄새까지 나고....
서울에서도 일 보러 다니는데 이동하면서 시간을 많이 썼다. 숙소에서 은행까지 편도 2시간 반에 은행에서 시장까지 1시간이 걸리고 시내에서 공항까지 1시간 반이 걸렸다. 다행인 것은 비행기 좌석이 꽤 앞쪽이라서 일찍 비행기에서 내렸고 올 때는 비상구 좌석이라 넓게 왔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강행군이라, 피곤했다.
나리타공항에 에르메스가 새로(?) 오픈한 모양이다. 에르메스 가게 사진과 저녁 즈음 공항 사진이다. 날씨가 맑아서 예뻤다.